크라이텍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워페이스'가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VIP 유저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 장소는 왕십리 CGV로,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과 개발자 Q&A 뒤에는 당일(11일) 개봉한 영화 '퍼시픽림' 단체 관람으로 꾸며졌다.

행사 진행을 위해 단상에 오른 정찬선 팀장은 "CBT에서 OBT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워페이스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함께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유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추후 워페이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 강단에 오른 정찬선 팀장


그는 현재 크라이텍과 넥슨 역시 '워페이스'가 직면한 문제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벤더 시스템의 밸런스가 몇몇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점을 들며, 향후 패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이 수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임을 강조했다.

또한, 싱크 문제 및 긴 로딩 시간, 동종 장르의 타 게임 대비 높은 사양 등이 '워페이스'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며, 클라이언트 안정화를 토대로 해당 부분을 하나씩 고쳐나갈 것임을 선포했다.

핵 유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러시아에 위치한 크라이텍 키예프에서 개발한 '워페이스'는 현지 해커들에 의해 항상 해킹의 표적으로 떠올랐다. 당국에서 개발된 핵이 중국으로 흘러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한국 역시 핵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핵 유저는 특정 핵 패턴을 보여주며, 해당 사례는 데이터로 처리되어 모두 서버에 저장된다. 그 뒤 유저 신고와 함께 처벌대상이 선정되며 추후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새로운 핵 패턴이 발견되면,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도출해 서버에 새롭게 기록된다.

정 팀장은 "워페이스는 핵 유저를 위한 어떠한 배려도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깨끗한 플레이가 존중받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현장에 모인 유저들에게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후 진행된 개발자와 유저간 Q&A 시간에는 정찬선 팀장, 김영현 차장, 진석준 차장, 임성진 과장이 단상에 올라 그간 쌓여있던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행사 현장에서 언급된 주요 질문을 정리한 것이다.


출시 전에는 한국 및 중국 유저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중에 있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고 있다.

- 그 사실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오픈하게 되면, 관리 차원에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채워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에 조금 시간을 두려는 것이다. 올해 말 정도에는 '워페이스' 러시아 버전과 동일한 수준의 콘텐츠가 한국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아시아 맵도 준비 중에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길 바란다.

일부 병과의 벤더 효율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개선 여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 CBT를 거친 뒤, 유저들의 사용 빈도가 낮은 병과에 한해 벤더 상향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클래스가 엔지니어다. 벤더 상향을 통해 사용 유저층을 높이려 한 게 기획의도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피드백이 꾸준하게 언급된다면, 추후 밸런싱을 조정할 여지는 있다.

'워페이스'가 현재는 무료지만, 1년 뒤에는 어떻게 서비스될지 언급된 바가 없다.

- 한국 '워페이스'는 애초 기획할 때, 과도한 유료 모델이나 밸런스 파괴 아이템을 배제하고 들어갔다. 이후 캐시 아이템이 들어가게 되면 이러한 초기 기획을 깨뜨릴 우려가 있어 개발진도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다. 참고로 러시아 '워페이스'는 캐시 아이템이 적용된 상태지만, 한국 '워페이스'와는 초기 접근 방법부터 달랐다. 1년 뒤 캐시 아이템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아이템은 넣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본 행사 일정이 마무리된 후 한 유저는, "평소 워페이스를 꾸준히 즐겨오며 생긴 궁금증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또, 오늘 개봉한 최신 영화도 함께 관람하게 되어 더욱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크라이텍과 넥슨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현장 풍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