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레드5스튜디오 이우영 지사장, 제임스 맥컬리 부사장]

게임스컴 2013 현장에서 만난 '파이어폴'은 '스테이지2' 홍보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버 안정성을 테스트하는게 목적이었던 '스테이지1'과는 다르게, 오로지 콘텐츠 확충에만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어떻게 보면 '파이어폴'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아닐까.

게임스컴 3일차, 인벤은 레드5스튜디오 제품개발부문 제임스 맥컬리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파이어폴' 개발의 핵심을 담당한 인물로, '스테이지2'를 직접 설명하는 열정을 보였다.

파이어폴을 차세대 MMO로 완성시킬 '스테이지2'의 핵심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제임스 맥컬리 부사장이 흥분된 어조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파이어폴이 7월 9일 OBT를 시작했고, 우리는 당초 버전을 '스테이지1'이라 지칭하고 있다. 목적은 서버 부하량 스트레스 테스트 및 전투 시스템, 자원경쟁 및 제조 시스템 등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추후 적용될 '스테이지2'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 플레이어에게 완벽한 자유와 함께 역사의 영웅이 될 기회까지 제공

[▲ 실제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직관적인 월드맵을 채용]

'스테이지2'의 핵심은 지구를 뒤덮은 멜딩(파이어폴 내 오염지역)을 밀어내고 그 안에 있던 도시들을 되찾는 것이다. 또한, 현재 파이어폴을 즐기고 있는 유저 중 일부가 이 게임이 실제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혼동을 막기 위해 직관적인 월드맵을 채용할 예정이다.

멜딩 내부에는 멜딩 포켓이라 불리는 작은 지역이 있는데 여기서 멜딩을 밀어내는 장치를 이용해 해당 지역의 멜딩을 밀어낼 수 있다. 밀어낸 멜딩은 영구적으로 작용된다. 즉, 한 번 밀면 다시 멜딩이 밀고 내려오는 일은 없다.

단순히 멜딩을 밀어내는 데 끝나면 의미가 없다. 그간 멜딩에 뒤덮여 있던 지역을 수복하면 그 곳에서 초즌(파이어폴 내 NPC 적 세력)의 요새가 등장하는데, 플레이어들끼리 힘을 모아 이 곳을 점령 가능하다. 지금까지 당하고 있던 입장이었다면, 반대로 이번에는 거꾸로 쳐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쳐들어가는 것 뿐이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초즌과 싸우다보면 초즌의 기술들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더욱 강력한 무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강력한 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도시를 찾아내 수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높은 공헌도를 쌓은 유저의 캐릭터는 거대한 동상으로 제작되어 도시 한가운데 세워진다. 개발진은 이를 통해 유저들의 무용담이 구전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멜딩을 어느정도 밀어내고 맵 대부분을 밝히게 되면, 이후 콘텐츠 부족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파이어폴은 그 부분을 인스턴스 던전으로 채우려 한다. 필드에서 유기적으로 인스턴스 던전이 생성되며 그 던전들은 세계관에 부합하는 고유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유저들은 이 던전들을 플레이하며 초즌이 어디서 왔는지, 왜 싸워야 하는지, 그리고 여기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알아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말해, 파이어폴은 '스테이지2'를 통해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어폴은 WOW나 다른 MMO와는 다르게 샌드박스형 MMO다. 기술, 게임 디자인, 콘텐츠 등이 이를 초점으로 두고 개발됐다. 단순히 노선을 따라가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펼쳐지는 퀘스트를 플레이어 마음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 다음 주 글로벌 업데이트 핵심? 자판기 시스템과 새로운 배틀프레임 '아스널'


그간 유저들에게 크리스탈 부스터를 단품이 아니라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VIP 프로그램은 그런 유저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기간제 패키지라 보면 된다.

그리고 자판기는 한국의 뽑기나 일본의 갓챠 시스템과 동일하다. 코인을 넣으면 네개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무조건 레어 아이템이다. 이를 통해 평소 상점에서 구할 수 없는 배틀프레임 염료라던가, 희귀한 오토바이, 펫 등을 획득 가능하다. 단, 같은 레어 등급이라도 그 안에 더욱 세분화된 등급이 있어 반드시 일정한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

[▲VIP 프로그램은 일종의 기간제 패키지라고 보면된다]

또, 베타 스타터팩의 구성도 바꿨다. 처음 스타터팩을 출시했을 때 구성에는 모든 배틀프레임을 열 수 있는 토큰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 해당 부스터를 산 유저들이 제대로 토큰을 활용하지 않았다. 처음 게임에 접속한 유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모든 프레임을 오픈해 플레이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거다. 그래서 해당 토큰 시스템 대신 레드빈을 더욱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레드빈은 파이어폴 내 캐쉬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오토바이와 동료와 함께 적용받는 경험치 부스터도 제공해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콘텐츠를 발표할 차례다. 바로 새로운 배틀프레임 '아스널(Arsenal)'이다. 파이어폴은 그간 15종류의 배틀프레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를 통해 16종의 배틀프레임 체제를 갖추게 됐다. 각 배틀프레임의 성능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과 마찬가지로 스킬 효과가 모두 다르다.

[▲아스널은 고유스킬을 이용해 사용하는 무기를 바꿀 수 있다]

'아스널'은 게임 내 강력한 화력을 담당하는 '드레드너트'와 비슷한 맥락의 배틀프레임 디자인을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가장 큰 포인트는 고유 스킬을 이용해 사용하는 무기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널'의 기본 무기는 샷건이지만, 해당 스킬을 이용하면, 파티클 빔 건으로 변신하기도 하며, 로켓점프를 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른 배틀프레임은 무기 자체에 변화를 주지는 않기에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실제 '아스널' 무료 체험 이벤트가 적용된 테스트 서버에서도 유저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다음주에 본 서버에 적용되면 지금 테스트서버와 마찬가지로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시행할 생각이다. 이를 기념하는 경험치 50% 추가 이벤트도 함께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파이어폴 공식 트레일러 영상]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레드5스튜디오 제임스 맥컬리 부사장]

제임스 맥컬리 부사장의 '스테이지2' 설명이 끝난 뒤에는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다음은 이날 진행한 질의응답 전문이다.

업데이트 일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스테이지2'는 이미 들어온 셈이다. 올 가을쯤 되면, 오픈월드 PvP나 '스테이지3' 콘텐츠를 발표할 것이다.


현재 '파이어폴'을 즐기는 북미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총을 쏠 때 타격감이나 자유롭고 빠른 이동 방식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반 진입장벽이 높고 UI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들어오고 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작업을 착수했다는 사실도 알리고 싶다.

[▲게임스컴에서 큰 반응을 보여준 레드5스튜디오 파이어폴 부스]


구현대는 콘텐츠 양 대비 개발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인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 생각하고 바로 만들고 이런 방식이 아니다. 기획자가 각 영역에 따라 꾸준하게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두고, 특정 부분이 필요하다 싶으면 개발자가 그 부분을 꺼내 개발하는 방식이다. 기획자가 꾸준하게 기획안을 쌓아놓는 것이기에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황에 맞게끔 개발한다고 보면 된다.


한국 서비스 일정을 말해줄 수 있나? 올해 지스타에서도 파이어폴을 볼 수 있을까?

-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지스타도 아직까지는 참가할 계획은 없다.


한국의 파이어폴 팬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 파이어폴 메인화면에 각 언어를 상징하는 나라의 국기가 3개 있다. 현재 공식 버전은 이렇게 있지만, 우리가 공개하지 않은 버전에는 태극기도 포함되어 있다. 그것만 알리겠다.

레드파이브 스튜디오 본사도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많은 고민 중이다. 향후 한국에 정식 서비스가 될 때도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 한 특별한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 있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 실망시키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