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호로프카에서 단판 승부로 벌어진 16강 본선 승자조 경기, 형제팀인 INSKY와 TOSKY의 경기에서 TOSKY가 승리하며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 승자전 - 프로호로프카 : TOSKY 승리


프로호로프카 남쪽에서 선택한 인스카이는 WZ-132를 선택했고 투스카이 또한 WZ-132와 함께 구축전차인 ISU-152를 2대나 선택하며 서쪽 2번 라인의 진입로를 완벽히 틀어막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양 팀 모두 T1을 초반에 1대씩 잃은 상황. 인스카이는 맵 전체에 흩어져 시야 확보와 견제에 힘을 쏟은 반면 투스카이는 구축전차 중심의 방어적 플레이를 고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빠르게 T69 한 대가 동쪽 언덕에 자리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동쪽에서의 시야 확보도 안정적으로 가져간 상황.

인스카이는 동쪽 언덕에 홀로 남아있던 T69를 공격하려다 오히려 13 90 1대가 파괴되었고, 서쪽의 구축전차가 이를 지원하면서 투스카이는 T69 3대만을 남겨놓고 모든 병력을 잃게 되었다. 결국 경기시간이 종료된 시점에 남아있는 전차의 티어 합 계산에 따라 인스카이가 승리한다.

투스카이는 이로써 C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 인스카이는 최종전에 진출했다.



8강 진출 TOSKY팀 인터뷰



▲ TOSKY팀의 김희태(좌, OneLife), 김정민(우, 즐잠)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김희태 : INSKY가 승자전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1경기에서는 DRAKI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모든 DRAKI의 방송 경기와 클랜전 경기를 살펴보면서 대비했다. 덕분에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 팀 페이스 대로 진행이 된 것 같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김희태 : 힘멜스에서 예측샷으로 T1을 잡아낸 것과 메인 히트맨인 즐잠님이 ISU 152로 풀딜을 해주신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블라인드 샷도 운 좋게 한 발 들어간 것도 좋았다. 블라인드 샷은 따로 연습도 했었다.

김정민 : 첫 판에 힘멜스에서 IS-3로 AMX 50 100 두 대의 발을 묶은 것이 기억에 남다. 도탄이 다섯에서 여섯발까지 났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이번 시즌에서 종종 구축전차들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김정민 : 아직은 전차 선택의 폭이 단조롭다고 생각한다. 외국 경기들을 살펴봐도 대체로 T69와 AMX 50 100만 나온다

김희태 : 조금 신선한 전략으로 준비했다. 대한민국 사람이 한방에 강하지 않나?(웃음)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INSKY와 붙어서 진다고 가정 하고 최종전인 절벽에서 끝장을 보려고 준비했었다. 만약 우리가 절벽을 갔었다면 정말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힌트를 준다면 최근 우리가 구축전차의 활용 방안을 엄청나게 연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형제팀인 TOSKY와 승자전에서 맞붙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느낌은?

김희태 : 형제 팀이라도 대회에서 만나면 적이다. 같이 연습 경기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INSKY가 8강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오늘 경기에 INSKY의 주전 맴버가 모두 오지 않았다. 메인 클랜장님인 '슬픈영혼의미소'님이 참전을 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쉽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TOSKY를 최종전으로 보냈기에 내심 미안한 마음이 있지 않나, 전혀 없는지?

김희태 : 전혀 없다. 이런 질문을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웃음)

김정민 : 나도 팀장과 같은 생각이다.


INSKY팀이 최종전을 거쳐서 8강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김희태 : 다른 팀들도 경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팀의 경기가 임팩트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클랜 분들도 많이 뵙지만 드라키 팀장님인 공상호 팀장과 다미님과 경기를 보고 정말 재미있는 경기란 평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재미, 스펙타클함'을 추구로 하기 때문에 최종전에서도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김희태 : 지난 시즌 준결승까지 올랐다면 결승까지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 (웃음) 다미님이 이끄는 DRAKI, NOA, ARETE, FREE가 4강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리도 4강에 이름을 오르고 싶다.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이제는 빠따질이 아니라 전기 고문을 당하게 될 것이다. (웃음)


8강 이후 만나게 될 팀들에 대해 각오를 밝히자면?

김희태 : 다른 팀은 북미 서버부터 시작해서 많은 전투를 겪고 올라온 베테랑들로 구성되어있고 레이팅도 높다. 하지만 우리는 승률이 49%인 분도 있고 레이팅도 바닥인 분도 있다. 하지만 레이팅은 숫자일 뿐이고 전략이 뛰어난 팀이 승리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겠다.

김정민 : 실력보다는 전략으로 상대 팀을 꺾겠다.

김희태 : 아직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 팀의 플레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