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부터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겠지만, 이 구간은 여성향 게임을 출품한 개발사들이 즐비해 있는 곳입니다. 한명의 여자 주인공을 두고 많은 남성들이 사랑을 쟁탈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타이틀부터, 보이즈러브라 불리는 BL계의 타이틀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여성향 게임이니만큼 관람객 다수가 여성이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끔씩 구경하러 온 남성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의 용자는 사진촬영 이벤트에 당당히 참여, 잘생긴 남성 모델들과 함께 '사랑의 종'을 울리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 정말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남성 모델들이, 음... 뭐랄까. 순정 만화에 나올 법한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할까요. 예를 들면, 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거나 눈을 지긋이 쳐다보면서 싱긋 웃어준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우리나라 정서로 봤을 때 다소 민망하게 느껴지거나 소위 '오글거릴' 법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적 특성도 그렇고, 보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가 발달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실현가능한 부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레프리 크로스(내가 이 학원의 공주?)'라는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선소프트(Sunsoft)' 부스에는 게임 개발자가 직접 게임 주인공의 의상을 입고 코스프레를 선보이기도 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크지는 않았지만, 핑크빛 분위기로 둘러싸여 다른 공간과는 구별되는 느낌이었던 '소녀게임 부스', 지금부터 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