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빅포인트 구스타프 지올코브스키, 울프강 지베르트 PM]

NHN엔터테인먼트는 24일,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액션 MMORPG '드라켄상'의 OBT 콘텐츠를 사전 공개했다. 유료화 가격 개선을 통해 게임 플레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약적으로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사업센터 캠프1의 김상미 PM이 진행을 담당한 이번 행사는 OBT 프로모션 영상과 함께 CBT에서의 성과를 발표하며 시작했다. 총 24,000명이 신청했고, 70%를 상회하는 높은 게임 참여율을 보였다. CBT에서 국지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OBT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었기 때문에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OBT는 26일(목)부터 진행하며, 레벨 제한은 45레벨로 확장된다. CBT에 비해 10개가 추가된 총 26개의 맵이 갖춰졌다. 그와 함께 '테간스월'이라는 신규 지역이 공개된다. 인간의 지배로 인해 땅에서 밀려난 드래곤이 복수심에 불타면서 벌어지는 대립을 그리게 된다.

스타트 지점 맵이 개편되며, 불편하다고 의견을 받았던 튜토리얼도 개선된다. 플레이어는 '천공섬'에서 여신 안케이아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통해 안테르월드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개조 시스템도 개편되었다. 비용 대비 효과를 느끼기 힘들었다는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아이템을 녹여 능력의 문양을 습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능력의 문양을 통해 장비 업그레이드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이슈와 의견이 많이 나온 유료화 개선 내용 역시 공개했다. 아이템을 감정하는 데 쓰였지만 너무 비용이 많이 들었던 '진실의 크리스탈' 가격을 77% 하향했고, 인게임 골드로도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료 인벤토리를 다섯 줄 확대하고, 공간 추가 가격도 하향해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 서버 대비 15% 저렴한 가격으로 유료화가 책정되었고, 1만 원 이상 첫 구매 이용자에게는 10%의 보너스 안데르만트가 지급된다. NHN 엔터테인먼트는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고려했을 때 게임 플레이 이용이 80%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래는 개발사 빅포인트의 구스타프 지올코브스키 총괄기획, 울프강 지베르트 PM과 나눈 질의응답이다.




'드라켄상'이라는 게임명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지올코브스키 총괄기획 : 사실 '드라켄상'은 우리 빅포인트가 인수한 레이더맥스라는 회사의 게임이었다. 인수한 뒤 그 브랜드가 워낙 강력하고 북유럽과 독일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는 온라인에 특화된 회사이기 때문에 온라인 RPG로 개발해 출시하게 되었다.


클라이언트가 아닌 웹게임으로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베르트 PM : 빅포인트는 온라인에 기반한 게임 회사라 웹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웹 방식을 선택한 것이 크다. 사람들이 큰 용량의 클라이언트를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많이 이야기했다. 심지어 7~8시간 다운로드를 받아야 플레이 가능한 게임도 있는데, 유저들에게 난제를 주고 싶지 않아 플레이 버튼 한 번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웹게임으로 만들 때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지베르트 PM : 기술팀이 직면한 어려움은 분명히 있었다. 지금은 인수했지만 다른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콘솔과 PC에 특화된 3D 게임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게임 제작 자체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웹게임인데도 그래픽이 훌륭하다. 기술적인 수단이나 엔진에 차별점이 있는지?

지베르트 PM :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다. '네뷸러3'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자체 개발한 엔진이다. 인수했다. 콘솔 게임인 PS3나 PC에서 돌아가는 엔진인데 요즘 PC게임이 구현하는 3D 그래픽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게 됐다.


글로벌 서버에 비해 한국의 유료화가 저렴하게 책정되었는데, 개발사로서 불만은 없나?

지올코브스키 총괄기획 : 저렴한 가격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익스플로러 10에서 오류가 많아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브라우저가 지원되는 것인지?

지베르트 PM : '드라켄상'은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기술적 문제도 있었다. 익스플로러 특정 버전에서 필수 플러그인 설치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서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세계 회원이 2천만 명 가량으로 알고 있다. 많은 유저가 '드라켄상'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올코브스키 총괄기획 : 두 가지 장점이 생각난다. 첫째는 그래픽이다. 콘솔이나 PC와 비슷한 그래픽을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한 것 같다. 둘째는 게임 플레이 면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장벽 없이 여타 게임과 같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긴 시간 유저들이 빠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새로운 클래스를 추가하는 등 여러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베르트 PM : 어려운 질문이다. 한국 시장은 생소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개발사인 NHN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협력해나가며 진행해나갈 생각이다. NHN 엔터테인먼트가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믿고 있다.


설치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것 외에도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지베르트 PM : 다른 장점이라면 액티브하고 유저 욕구에 부합되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1년 동안 무려 26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2주에 한 번 꼴이다. 다른 경쟁 게임에 비해 훨씬 빠르게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제일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두번째는 유저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인다는 것이다. 게임을 유저에 맞게,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이것이 특히 한국 유저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한국 유저들도 드라켄상에 계속 말씀을 주신다면 그 방향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버전이나 콘솔 버전을 추가로 만들 계획도 있나?

지올코브스키 총괄기획 :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새로운 플랫폼과 유저를 만나기 위한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