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3 WCS KR S3 조군샵 GSL 순위결정전에서 조성호가 원이삭에 이어 정지훈까지 제압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조성호는 최종 순위 5위로 시즌파이널에 진출, 앞서 얘기한 같은 팀 백동준과의 동반 진출 약속을 지키게 됐다.

아래는 조성호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시즌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정말 올라갈 줄 몰랐다. 요새 의욕이 없어져서 원이삭 선수와의 경기 빌드만 준비하고 그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지 않았다. 순위결정전 승리를 거둬 아이러니하다. 지난 시즌부터 목표가 시즌 파이널 진출이었는데, 그 목표조차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최근 의욕이 없어졌다.


Q. 의욕이 없어진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가 좀 크다. 16강을 하기 전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경기 외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포기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파이널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는 즐기면서 경기에 임해야겠다.


Q. 원이삭 선수와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최종전에 대한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원이삭 선수와의 경기만 준비했다. 어제 백동준 선수와 빌드를 준비하며 연습을 마무리했다.


Q. 최종전 1세트에서 바로 트리플을 시도했는데?

모든 경기가 즉흥적이었다. 1세트의 경우 광전사를 보냈는데, 트리플을 시도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최종전 3세트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컨디션도 좋지 않은 편이었다. 연습 때도 병력을 흘리는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3세트에 나온 것 같다. 원이삭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력이 좋지만은 않았다.


Q.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4세트 막바지까지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는데 차원 분광기 드랍이 성공하는 순간 이 경기에서 승리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Q. 같은 팀 백동준 선수와 시즌 파이널에 함께 진출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결과적으로 함께 캐나다에 가게 돼서 기쁘다. 내가 운좋게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는데,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성적에 대해서는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팬들이 반찬도 선물해 주시는데 잘 먹고 있다. 오늘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시즌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앞으로 경기는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되, 즐기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