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임들에서 일정 시간 내지는 랜덤하게 보스 몬스터가 출현하고
이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유저들 간에 충돌이 발생하고는 한다.


썬도 다른 게임들처럼 필드에는 파수꾼 사이베드와 같은
AC 관련 캡틴 몬스터가 존재하고 브루켈트의 사제와 같은
레이드 형태로 사냥하는 필드 전용 보스 몬스터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썬에 출현하는 AC 캡틴 몬스터와 필드 보스 몬스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먼저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AC 캡틴 몬스터

야수들의 숲 - 연금술사의 길 : 파수꾼 사이베드
에텔레인 지하수로 - 동쪽 미로의 지하수로 : 어둠의 나크라트
얼어붙은 궁전 - 폐허의 탑 : 사제 시트나르타


■ 필드 보스 몬스터

야수들의 숲 - 연금술사의 길 : 칼버스의 드레이크
얼어붙은 궁전 - 요새의 성역 : 브루켈트의 사제





현재 AC 캡틴 몬스터를 비롯해 보스 몬스터를 잡기 위해
유저들 사이에서 많이 통용되는 방법은 몬스터가 출현하는
위치에서 해당 월드의 각 채널을 바꿔 가면서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다른 유저들과 마찰이 생기고는 한다.


위와 같은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유저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룰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고 경험치 이벤트 등을 통해 다른 유저들이 레벨이 높아지면서
보스 잡으려는 다른 파티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큰 마찰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유저들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게 된 이유는 필드 보스 몬스터의 경우
대량의 하임과 인챈트 보석, 디바인 아이템들을 드랍하기 때문인데
이 드랍되는 아이템의 경우 모든 유저들에게 아이템의 획득 권한이 있어
보스 몬스터를 직접 사냥하지 않아도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현재 썬은 일정 수준의 레벨에 도달할 경우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없어
일정 레벨 이상 되는 유저들의 관심이 보스 몬스터로 집중되는 이유도 그 중 하나.







이러한 일로 최근 공식홈페이지의 게시판은 유저들의
논란의 글로 가득차고 있는데 과연 어떠한 내용인지
일의 발단이 되었던 두개의 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글은 공식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요새의 성역에 출현하는
필드 보스 몬스터, 브루켈트의 사제를 두고 벌어진 사건을 직접 겪은
오닉스 월드, 파티A의 유저a가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과연 오닉스 월드의 사제 보스 몬스터는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어제 사제 보스 몬스터로 인해 고정파티(자칭 고레벨)와
고정파티가 아닌 유저들 사이에 서로 PK를 하면서 한바탕 말썽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본인 및 고정파티가 아닌 유저 27명이
사제 보스 몬스터를 잡기 위해 4채널로 집결하여 젠되기를 기다렸다.


사제 보스 몬스터가 젠 되어서 잡기 시작했으나 사제 고정파티 멤버 중
'이쁘니캔디'라는 유저가 나타나 치고 빠지고 하면서 PK로 방해를 시작하여
파티원들이 보라색 아이디가 되고 몇은 죽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유저가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뒤에서 말하겠다.


고정파티는 3채널에서 사제 보스 몬스터를 잡고 있어고 계속해서
'이쁘니캔디'라는 유저가 사제 보스 몬스터를 잡지 못하게 방해를 해왔다.


파티원 중 화가 난 몇 명이 3채널로 넘어가서 똑같이 했고
사제 보스 몬스터를 다 잡아갈 시점에 '페이머스써클러'라는 유저가 나타났다.


사제 보스 몬스터가 죽고 하임과 스트랭스미스톤, 디바인 아이템 2개가
드랍되었으나 길드도 있는 '페이머스써클러'라는 유저가 획득해 사라져 버렸다.


파티원들은 화가 나서 고정파티원들에게 가서 따지게 되면서
상황이 악화되어 서로 PK 하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대충 어제의 사건은 이렇게 전개 되었다.


자, '이쁘니캔디'라는 발키리 유저, '페이머스써클러'라는 엘리멘탈리스트 유저.
이 두 유저는 왜 이렇게 했을까? 한 명은 사냥 방해, 한 명은 아이템 획득.


한 유저가 말하길, "너희들도 똑같이 당해봐라" 라고 했고..


그럼 우리 파티원 중에 고정파티가 사냥하는 곳에 가서 방해를 한
유저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본 결과, 우리 파티원 중에
고정파티 사냥하는 곳에 가서 방해를 한 유저가 있었다.


그 유저에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고 그 쪽의 아이템을
줏었냐고 묻자, "말로는 아이템 줏는다고 햇어도 아이템 하나,
하임 하나 줏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방해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사제 보스 몬스터를 잡으려면 레벨 77 이하는 안되고
사제 보스 몬스터를 잡으려면 고정파티에게 허락을 받아야 된다."
라고 해서 화가나서 그랬다고 했다.


참고로 "사제 보스 몬스터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유저분께 뭍고 싶습니다.


"고레벨만 사제 보스 몬스터 잡고 저레벨은 잡지마라?
사제 보스 몬스터 잡으려면 허락?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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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아래의 글은 유저a의 게시물에 대해 반박하는 파티B의 유저b의 글이다.




참 어이없는 글을 읽었네요.


현재 오닉스 사제 보스 레이드는 독식이 아닙니다.
위에 글쓰신분 보니 상당히 저레벨이시고 비연길드분 이시네요.


오닉스 사제 레이드 운영은 약 2달전부터 아무도 사제를 잡지 않기에
길드 단위에서 친목 위주로 잡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물론 경쟁하는 사람도 없었고 다른 팀에서 잡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아는 분들 위주로 20명 정도 모여서 잡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니 소문이 퍼져 하루에 4마리 정도 잡기 위해서
각 시간대 주관하는 분을 두어 모든 사람이 동참하게 규율을 정했습니다.


그 규율은 레벨제한 77이상 각 시간대 배당 선착순 30명,
AC파티 10명은 배당금 없이 정해서 총인원 40명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보스를 잡은 후에는 모든 물품은 경매로 이루어지고요.


선착순을 두는 이유는 고정이 아니고 항상 일찍 오신 분들 모든 분들
참여하기 위한 배려이고 인원 30명을 둔 이유는 랙 방지와 약간이나마
더 많은 배당을 가져가시라고 모두 합의하에 정해진 규율입니다.


레벨제한 77이상을 한 이유는 보스 레벨이 79 이기에 원킬에
죽는 것 정도는 피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이 정도로 레벨을 정했습니다.
현재 오닉스 서버에는 대다수가 70대 후반이십니다.


이렇게 한 달 정도는 문제 없이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일 전부터 한 길드에서 1채널 에텔레인 마을에서
즉흥적으로 사람을 구해서 보스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들의 레벨대를 보면 60대부터 70대 초반이더군요.


그래서 저희의 기존에 했던 팀들은 그냥 한 채널은 포기 하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보스는 독식이 없기에..
다른 팀에서 1마리 잡을 동안 저희는 4마리를 다잡는 시간이 되더군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레벨제한 77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가급적이면 다같이 보스 레이드를
하자고 제의를 했지만 제의를 거절하고 게속해서
그분들은 화력이 안되고 레벨이 안되서 1마리씩만 잡더군요.


그래서 그분들이 자리를 지키는 채널에는 포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몇일전 그분들 중 한분이 저희가 다른 채널에서
보스를 잡는데 오시더니만 아이템을 획득하고 가시더군요.


그 뒤부터 싸움이 난겁니다.
그 유저가 다름 아닌 비연길드의 길드 마스터였습니다.


항상 그분들이 자리를 지키면 비켜주고 그랬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저도 한 때에는 레벨이 75여서 보스 레이드 팀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고 열심히 레벨업을 하여 겨우 77레벨이 되서
가끔씩 레이드에 참여를 합니다.
모든분들이 이렇게 참여를 하면 서로 편하고 좋을텐데
꼭 거기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 이상 오닉스 77레벨 한 유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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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두 유저가 게시판에 남긴 글을 보고 연락을 취해 직접 만나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게시판의 글을 관련 자료로 첨부하였다.


물론 여기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가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게임이든지 게임의 시스템에 따라 유저들이 움직이게 되고
그 활동 과정에서 유저들이 유저들 나름대로 룰을 정해 놓고
그 룰을 따를 수는 있지만 그 룰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


많은 유저들이 룰에 동의하였다고 하나 만장일치의 룰일 수는 없듯
이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러한 문제들은
유저들이 직접 타협 또는 경쟁을 통해 해결해 나아가야 할 부분이다.


어찌보면 이런 타협과 경쟁의 과정 그 자체가
온라인 게임이 지니는 사회성을 엿보는 하나의 단면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서비스된 모든 온라인 게임들이
이렇게 서로간의 의견 충돌과 다툼과 분쟁과 타협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오면서
룰이 성립되고 문화가 형성되고 커뮤니티가 발전해오는 경로를 밟기도 했다.







썬 역시 온라인 게임인지라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일.


다만, 이 문제의 해결 방향이 과도한 욕설이나 비난 등으로 전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며,
적정한 테두리 안에서 유저들이 게임 내의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썬이라는 도화지는 이미 눈 앞에 펼쳐져 있다,
그 위에 무엇으로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썬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몫인 것이다.








SUN Inven - KyumZ
(kyumz@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