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의 지시에 따른 단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총알받이 신세는 면한다!


2월 둘째주. 이번 주 프론티어 테스트에는 1레벨부터 체험하게 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그동안 헉슬리는 줄곧 10레벨 이상의 캐릭터로 생성이 되었기 때문에 1레벨 캐릭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기자가 인벤팀 내에서 가장 헉슬리 체험이 적고, FPS 게임 경험도 적으니
가장 적절할 것 같아 자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과연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좌충우돌이었던
2주차 테스트 체험, 게임 초보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참가한 기록을 여기 남긴다.


◆ 튜토리얼, 헉슬리의 지형과 전투를 이해하는 방법


이번 2주차 테스트는 초반 지역과 레벨업 및 전투, 퀘스트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체험했던 것은 역시 초보들을 위한 튜토리얼 시스템이었다.


조교 역을 맡은 NPC의 설명이 아래쪽에 노란색의 자막으로 뜨면서 이동법부터 탄약 보급,
발사 훈련, 스킬 사용 훈련, 마지막으로 인간형 NPC와의 실전 훈련까지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튜토리얼은 말 그대로 기초 훈련이기 때문에 기존에 FPS 게임을 해봤던 유저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 “이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면 들어온 문으로 나가도 된다” 라고 하기도 하고
튜토리얼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경험치는 얻을 수 없다.





◆ 종족별로 나뉜 초반 지역


도시로 복귀하고 보니 제 1 훈련소 연병장. 사피엔스를 선택한 기자는 노스탈로니아 지역에
도착하였다. 들어가자 마자 외치는 NPC의 외침에 일단 집합해서 주변을 보니 모두 사피엔스 뿐이었다.


알고보니 이번 테스트는 초반 적응 테스트를 위해 각 종족별로 초반지역만 입장할 수 있고
두 종족이 만날 수 있는 도시지역으로의 입장은 막혀있었다.


얼터너티브 종족은 에스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NPC와 종족만이 다를 뿐
배경과 NPC 위치는 동일했다. 그리고 사실 튜토리얼이나 퀘스트도 NPC 이름과 모습만 다를 뿐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 또한 같은 계정으로 사피엔스와 얼터너티브 두 종족을 모두 선택할 수 있었다




[ 노스탈로니아(상), 에스카(하). 이름은 다르지만 배경은 같다. ]



◆ 아이템 파밍지역으로 목적이 바뀐 초반 퀘스트 지역.


첫 퀘스트는 마을 밖 숲에서 벵쿠오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일단 잡아오라니 나가본다. 다행히도 입구는 단 두개, 그 중 하나는 도시로 가는 문이기 때문에
작동이 되지 않아 결국 하나의 문으로만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나마도 걱정되었는지 첫 퀘스트를
받으면 화살표로 나가는 문까지 방향이 표시되기도 했다.





지난 테스트에서 이동수단을 타는 모션은 사라졌고, 출발 버튼만 누르면 바로 로딩창이 뜨고
퀘스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처음 약간의 무너진 터널 구역을 지나면 바로
호수와 풀로 뒤덮인 숲 지역이 등장한다. 사피엔스는 그레고니아 숲, 얼터너티브는 에코 숲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구조나 등장하는 몬스터 모두 동일하다.


하늘도 보이고 트여있어 필드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동할 수 있는 길은 좁고, 일방통행형이다.
실제로 스쿼드를 맺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과 함께 들어올 수 없으며 오직 몬스터만이 있는
인스턴스 던전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퀘스트를 받지 않아도 입장 및
몬스터 사냥이 가능한 것이다.



[ 스쿼드를 맺은 사람들만 함께 할 수 있다. ]



보통은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막상 잡아오라는 몬스터의 이름이 없고,
퀘스트 진행 과정 또한 따로 메시지가 뜨지 않았으며, 퀘스트 상세정보 창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사냥 중 특정 몬스터는 아무리 때려도 대미지를 입지 않고, 공격 또한 하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대신 아이템이 꽤 잘 나오는 편이고, 함께하는 사람이 많으면 체감상 몬스터는 비슷한 수로 있지만
아이템이 더 잘 나와서 총기나 방어구 등을 바꾸고 싶을 때 스쿼드를 모아 단체로 사냥을 돌기도 했다.



[ 이 정도 거리에서도 등을 돌리고 있는 몬스터. ]




[ 11레벨 총기류도 드랍될 정도로 아이템은 잘 나왔다. ]



퀘스트 지역에서 몬스터를 잡아 얻은 전투경험지는 도시로 돌아가면 바로 초기화가 되었다.
경험치는 오직 퀘스트 완료시 얻는 경험치와 가상전투 시스템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인전을 하여
얻는 전투 경험치만이 실제 적용되었다.



[ 사냥만으로 3레벨 정도 올려놓을 정도로 경험치를 쌓아봤지만 ]




[ 숲을 나오니 바로 사라져버린 경험치양. 들어가기 전과 같다. ]



◆ 초반 PVP에 숙달되려면? 가상 전투 시스템.


이번 테스트에서는 각 종족 별로 마을이 따로 있고 서로 만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가상 전투 시스템” 이란 것이 새로 등장하였다. 이것은 이전 테스트처럼
상대 종족 유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종족이라도 가상으로 두 종족, 4개 직업 중에
선택해서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었다.



[ 준비 완료 전까지 계속 선택을 바꿀 수 있다. ]



이번 테스트에서는 전투맵 3개가 공개되었다. 가장 넓은 맵은 베이커 조선소로 설명에 적정 인원은
8 vs 8 이라고 표시되어 있었고 기본 설정으로 이 지역이 선택되어 있었다. 그 외에 4 vs 4 에 적당하다는
플랭클린 컴퍼니, 그리고 가장 좁은 지역으로 보이는 크로우네스트 시추선이 있었다.


전투 방식은 자신 외의 모든 유저를 사살하는 섬멸전과 상대 팀만을 사살하는 팀 섬멸전으로
구분되었다. 맵과 전투 방식, 그리고 목표 점수와 제한시간은 방장이 설정을 바꿀 수 있었다.



[ 설정변경 창 ]



전투가 시작되면 미니맵에 지형이 표시된다. 그리고 팀 섬멸전에서는 같은 스쿼드의 위치가
미니맵에 녹색 점으로 표시되며 개인 섬멸전의 경우 자신 외의 모든 유저들 위치가 붉은 해골로 표시되었다.





팀 섬멸전의 경우 전투에서 승리하면 기본 경험치와 적 사살에 따른 추가 전투 경험치를 얻지만
패배하면 기본 포인트 30만을 얻을 수 있다. 개인 섬멸전은 자신의 킬 수에 따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종료 후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오류가 있었다.



[ 깨져있는 개인 섬멸전 결과. ]



◆ 2주차 프론티어 테스트를 마치면서.


이번 주의 프론티어 테스트는 1레벨부터 초반 유저들이 적응하기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튜토리얼의 경우 헉슬리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 수증기 점프 방법이나, 직업을 선택하기 전
3가지 무기를 모두 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점 등은 헉슬리나, 기존에 FPS에 대해 잘 모르고
접하게 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했다.


그리고 가상 전투 시스템을 이용해 상대 진영을 기다리지 않고, 같은 진영이라 하더라도 팀과
직업을 선택해 전투를 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좋은 시도였다. 전투 방식 또한 점령전이 아니라
섬멸전과 팀 섬멸전으로 나뉘어 더 많은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 치열하게 싸워야 했었다.





도시로 이동할 수 없고, 몬스터 사냥을 통한 경험치도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주어진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고 나면 6레벨 정도가 되고, 그 이후 레벨을 올리려면 오직 계속 전장만을
반복해야 했다. 그리고 상점에서는 초반용 무기 2종만을 팔고, 기존 방어구의 수리만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벨을 올리려면 가상 전투를 반복하고, 아이템을 얻으려면 퀘스트용 인던 지역을
도는 것으로 정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PvP의 실력을 올리는 데에는 가상 전투를
많이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비록 레벨업 속도는 느릴지라도 실력은 더 잘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보였는데 먼저 이번 테스트에서는 추가 인원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아 사피엔스, 얼터너티브 모두 전투 진행이 쉽지 않았다.
종족별로 지역이 나뉨에 따라 인구 불균형 또한 더욱 체감할 수 있었던 점도 들 수 있다.


또한 이번 주차에서는 초반 육성만을 위주로 구성하였기에 일반 MMORPG를 하던 유저들은
레벨을 빨리 올리기 위해 더 많은 퀘스트를 요구하기도 하였고, FPS를 해오던 유저에게서는
헤드 샷 등 일명 “한방”의 느낌을 느낄 수 없어 전투가 루즈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피엔스 측에서 11레벨을 달성한 유저인 “레퀴엠” 은 그동안 퀘스트 지역 사냥을 통해
모아두었던 11레벨 장비를 입자 마자 몸이 투명해 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고레벨 컨텐츠
적용 제한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템이 드랍까지는 되지만 실제 적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투명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외에도 자잘한 버그들이 계속 제보되고 있다.





2주차, 초반 지역 적용 및 테스트를 마치고 난 헉슬리는
이전에 비해 바뀐 점도 있고, 나아진 점, 달라진 점,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으로는 이번에 적은 수의 테스터만이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테스트에 비해
공식 홈페이지 토론 게시판은 더욱 활발하게 개선점이나 평가 글 등이 등록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프론티어 테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헉슬리에 기대하고 더 나아지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헉슬리 또한 그런 불편한 점이나 개선점에 대해 게시판 뿐만 아니라 게임 안에서도
GM이 상주하여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시작 부분이 공개된 만큼 이 다음은 또 어떻게 바뀔 것인지,
앞으로 남은 4주 동안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 기대해본다.


Inven EST (es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