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막론하고 세상에 1등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처럼 1등에 온갖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에서 무엇이든 간에 1등을 한다는 것은 기쁘지 않을 수가 없겠다.


하물며, 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곳에서 자신이 속한 곳이 1등이라는 꼬리표가 달릴 경우 그 자부심은 대단하지 않을까.


풍림화산에서도 이런 마음을 아는지 지난 1월 30일 1등을 가리기 위한 문파 등급 시스템이 개임 내 업데이트 되고, 공식 홈페이지에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그로부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마침 현무 서버 수호와 사해 세력의 1등 문파를 인터뷰 해달라는 제보도 있었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어떤 문파가 풍림의 세계를 호령하고 있을 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하여, 현재 전 서버의 수호와 사해 세력을 통틀어 문파 명예치 1위에 빛나는 현무 서버의 수호 세력인 영웅문 문파와 그의 가장 가까운 적이자 라이벌인 현무서버 사해 세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교본산 문파를 찾아가보리라 맘먹었다. (기사를 준비하는 동안에 문파 순위가 한 번 더 변경되었지만, 영웅문과 마교본산의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먼저 찾아간 곳은 현무 서버 수호 세력의 영웅문 문파이다. 현재 문파 정원인 100명을 꽉 채운 영웅문 길드는 친목 위주의 문파이지만, 앞으로 공성전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혀왔다. 거대 문파의 문주이지만 사전 양해도 없이 즉석에서 신청한 인터뷰에 문주 황제도는 오히려 말재주가 별로 없음을 미안해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 서버의 수호와 사해 세력을 통틀어 명예치 1위에 달성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 문원님들이 모두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겠지요. 1위 명예 문파를 바라보고 승급시험에 도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전 서버 1위라는 말이 참 기분 좋게 받아들여집니다.”





풍림화산의 각 문파는 승급 시험이라는 것을 통해 문파 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다. ‘낭인회’, ‘신성문’, ‘명월선문’ ‘십궐세가’, ‘오룡신가’ 의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뉘게 되는 데 이 중 가장 높은 등급이 바로 ‘오룡신가’ 인 것. 제한된 시간 내에 특정 몬스터를 사냥해야 승급 시험에 통과되는 데, 문득 최고 등급인 오룡신가가 되기 위한 시험은 어렵지 않을지 궁금해졌다.


“많은 인원이 있다라면, 승급 시험의 난이도 자체는 크게 어려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승급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다면 모를까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텐데 ‘오룡신가’ 등급 시험을 한 번 보는데 5천만냥이 들어가기에 경제적으로 좀 부담이 가기도 합니다”


1등의 자리에 오르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영웅문만의 특별한 공략법을 물어보자 시험 당시에 50명이라는 많은 문파원들이 모여주어 쉽게 클리어했다며 다소 단순한 공략을 안내하기도 한 그는 문파원이 30명정도만 되어도 수월하게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귀뜸해주었다.


“세력전이 이루어지는 진행 자체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다만 아쉬운 것은 보상 부분입니다. 말마따나 죽어라 싸워서 승리를 해도 현재로써는 무훈치 50을 받는 것 외에는 특별한 혜택이 전혀 없으니 세력전이 정식으로 업데이트되면 보상 부분부터 시급히 고쳐야 되지 않을까요.”


100명의 인원이 가입되어 있는 영웅문, 문주로서 더 크고 많은 인원을 받고 싶어할거라 생각한 기자의 예상과는 달리 100명이 넘어서게 되면 오히려 너무 많은 인원을 통솔하기 어렵다며 현재의 정원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마교본산 분들을 보면 지휘체계도 잘 잡혀있으신 것 같고 PVP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들 즐기려고 게임을 하는 것인데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함께 즐기면서 게임을 했으면 좋겠네요.”



“파티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가령 조 캐릭터의 경우 파티에서 필요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유저 분들이 창 캐릭터 3명 내지 4명으로, 선 캐릭터 1명, 도 캐릭터 1명. 이렇게 6명으로 파티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시는 것 같고요. 반면, 창 캐릭터가 없다면 파티가 이뤄지지도 않을 정도이죠. 캐릭터 밸런스가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또, 한가지는 아무리 게임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너무 무분별한 패치가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풍림 인벤을 즐겨찾는다는 그는 간혹 게시판 등의 글에서 심한 욕설이 보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느끼고 있었으며, 서로 같은 입장의 게임을 즐기는 한 사람의 유저로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자제하고 풍림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약 한시간여의 긴 인터뷰 시간 동안 문주 황제도 옆을 아무말없이 지켜주었던 문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파내에서 신임받는 문주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런 그가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이 다음 인터뷰를 하게 될 마교본산의 문주 필드흑룡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다면, 2부에서 확인하도록.


☞ 2부. 최고의 매너를 지키는 문파를 꿈꾸며, 마교본산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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