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프테2인벤에 한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탈레스 서버의 최고 레벨이며 시리우스 클랜의 클랜칩이라고 밝힌 '관념' 유저였으며,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프테2를 플레이 하면서 느낌 점들을 많은 유저 분들께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하였다.

이스카를 59레벨까지 플레이 하면서 어려웠던 점들과 지금 프테2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들, 클랜원들과 '즐긴다'라는 목적으로 플레이 하는 모습, 그리고 이번에 계획 중인 6월 업데이트 예정사항에 대해 고레벨들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을지에 대한 의문들을 풀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 △ 현재 관념 유저는 탈레스 섭 1위, 전 서버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



아울러 시리우스 클랜과 가족처럼 지내는 연합인 Corea의 클랜도 함께한 자리에서 클랜 인터뷰도 진행하였다. 사냥 말고는 별달리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는 프테2에서 나름대로 적응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시리우스 클랜과 Corea 클랜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인벤 : 지금까지 이스카를 플레이하면서 느낌 점들을 들려주고 싶다고 해서 왔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관념 : 프테2 유저 여러분 안녕하신지. 탈레스 서버에서 이스카 59레벨을 플레이 하고 있는 관념이라고 한다. 시리우스 클랜의 클랜칩을 맡고 있으며, 여러분들께 이스카를 지금까지 플레이 하면서 느낀 점들과 활동 중인 클랜을 소개하고 싶어서 취재를 요청했다.


인벤 : (웃음을 건네며) 상투적인 질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프테2에서는 항상 묻는다. 하루 플레이 시간은?!

관념 : (역시 웃으며) 솔직하게 말하겠다. 동생과 2교대로 24시간 돌린다. 물론 투컴으로 힐러 부캐릭도 사용하고 있다.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인벤 : 24시간을 플레이 하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직업은? 직장인은 아닌 것 같다.

관념 : Bar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이다.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보니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벤 : 이스카를 플레이 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들었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부탁한다.

관념 : 프테2에 애착을 가지고 지금까지 플레이 하면서 정말 많은 점들을 느꼈다. 평소 정보를 얻으려고 프테2인벤에 많이 접속해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1서버인 아웰서버에 1레벨 캐릭터를 가지고 7차 맵까지 뛰어가서 고레벨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였다.

인벤 : 그 부분은 기자도 뛰어봐서 안다. '토나온다'라는 말이 입으로 절로 나오는데, 왜 그렇게 까지 하였는가?

관념 : 아웰이나 상위서버를 들어가서 정보를 얻으려는 이유는 고레벨들이 많아 드랍정보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이유였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의 랭킹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유는 랭킹 시스템에서 1~10위를 차지하고 있던 캐릭들은 아웰이나 상위 서버의 유저들이 아니었던 것.

관념 : 사실 고레벨 유저들이 게임을 접으면서 더 이상 드랍정보의 공개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것은 프테2 인벤의 아이템 드랍 정보에 달리는 리플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하루에 수십 개씩 달리던 게 이제는 정지 상태이다. 뭐. 나로써도 정보공유를 소홀하게 생각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만큼 고레벨 유저 수는 극소수이다.





[ △ 사냥터로 가는 도중에 이정도의 몬스터로는 흠집도 못냈다? ]



인벤 : 그렇다면, 60레벨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이 처한 게임 내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관념 : 60레벨을 바라보고 있지만, 장비, 스킬, 시소스킬 그 어떤 부분도 구현되어 있지 않다. 50레벨에 쓰던 스킬들을 그대로 사용해야하기 하는데 몬스터는 계속 강해지고... 사냥은 더욱 더 힘들어진다. 결국 빠른 사냥을 위해서 에이징을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에이징에는 한계가 있다.

관념 : 어느 날은 새벽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에이징 소멸방지 스크롤을 많이 준비하고 +7 타이탄 보우의 강화를 시도하였다. 바로 3차수 까지 떨어지더라... 계속 시도하였고 +3과 +4를 계속 반복하던 중 겨우 +7을 복구하고서는 더 이상 에이징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인벤 : 사냥 속도가 급속하게 저하된다고 들었다. 다른 클래스와 비교하자면 어떤가?

관념 : 물론 본인 클래스 개인만의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12시간 풀로 사냥하면 7%정도 올라간다. 하지만 위자드 클래스의 경우는 약 8~8.5%를 올린다고 들었다. 1~1.5%의 차이라고 쉽게 생각하기에는 레벨에 필요한 시간당 경험치의 갭이 너무 크게 되어버린다.


인벤 : 솔로잉이 불가능할 것 같다. 솔로잉시의 사냥 효율과 지금 하고 있는 사냥 방식은 어떤가?

관념 : PC방과 다른 클래스들로부터 풀 버프를 받아도 솔로잉으로는 3마리를 겨우 잡는다. 절대 지금 레벨에서 있을 수 없는 사냥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힐러캐릭과 풀 버프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 전 서버에 상위 랭크중인 모든 유저라면 이런 방식으로 사냥하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냥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편이라 항상 풀 버프를 유지하고 사냥한다.

관념의 장비를 보아도 분명 레벨에 비해 떨어지는 장비는 아니였는데, 현실적으로는 솔로잉이 불가능했다.





[ △ 솔로잉 동영상. 만피로 3마리를 겨우 잡는다. ]





이스카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을 전달받은 것 같아, 차후에 있을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 생각을 물어 보았다.

인벤 : 이번 업데이트의 내용들을 보아서 알 수 있듯이 꽤나 많은 변화가 있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과 반대로 이 부분은 꼭 다른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부분이 있는가?

관념 : 탈 것의 시스템은 환영한다. 하지만 사냥터의 이동목적으로는 현재 코어를 사용하면 되기에 탈것이 탈것으로 만의 목적이 있다면 흥미 이외의 뚜렷한 특징은 없을 것 같다. 탈 것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탄다'는 개념에 펫의 개념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예를 든다면 아이템을 줍는 펫이라던가, 싸움에서의 동료 말이다.

관념 : 그리고 제한적이겠지만 PvP의 도입은 정말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도 PvP를 매우 즐겨했었다. 꼭 나와야 할 시스템이었지만 많이 늦은 감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서라도 나오니 좋지 않은가? 씰/소켓 시스템도 부디 좋은 방향으로 업데이트 되어 유저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벤 : 그 외에 시스템적으로 추가되었으면 좋은 부분이 있는가?

관념 : 현재 시리우스 클랜은 Corea 클랜과 연합중이다. 서로 연합인 클랜끼리 통합 채팅 기능이 구현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그 분이 구현되지 않아 현재는 네이버 폰으로 음성채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냥이 지루하다 보니 이렇게 클랜원 그리고 연합 분들과 음성 채팅하는 재미로 게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 방송국까지 오픈한 상태이다. DJ관념이 되어버렸다.



[ △ 사냥터에서 만난 브레드피트. 역시 미남을 따라다니는 여성이 많았다? ]



관념 유저와의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시리우스 클랜원분들이 다 모였다. 기자가 잠시 커피타임을 요청해야 했을 정도로 클랜칩의 소집령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약 10분간의 휴식시간 후 연합을 구성해 활동 중인 시리우스 클랜과 Corea 클랜의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클랜 인터뷰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별다른 편집없이 적으려고 노력하였다.





인벤 : Corea 클랜의 소개를 부탁한다.

루이 : 프테2 유저 여러분 안녕하신지~ 탈레스 서버의 Corea 클랜 클랜칩 루이이다. 우리 클랜은 가족같이 화목한 클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프라임 모임도 즐겨하고 있다. 6월 달에는 시리우스 클랜과 연합 오프도 준비하고 있다.


인벤 : 클랜의 구성과 가입에 대한 제한은 있는가?

루이 : 현재 클랜원은 30명이며, 30~50레벨대의 유저들이 분포되어 있다. 가입제한은 따로 두고 있지 않지만 게임 내 인맥을 통해 가입을 받고 있다.


인벤 : 시리우스 클랜과 연합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루이 : 서버 내에서 시리우스 클랜이 우리 클랜의 운영방침과 가장 비슷했다. 클랜 칩인 관념과의 친분관계도 물론 있었고, 서로 두 클랜이 사이좋게 사냥을 즐기고 있게 되어 연합을 결정하였다.


인벤 : Corea 클랜에서 공개적으로 가장 말썽꾸러기는?!

루이 : 루이카양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썽꾸러기 보다는 칭찬해주고 싶다. 여성유저라 초반부터 게임 적응을 힘들게 했는데 지금까지 잘 적응해 와서 대견하다.


인벤 : Corea 클랜 여러분 공개적으로 클랜칩에게 바라는 점은?!

루이카 : 저를 너무 남자답게 대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여자랍니다!!!

천군의창 : 이번 주말 맛있는 거 사주세요!! 비싼 걸로~~


이렇게 Corea 클랜의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은 시리우스 클랜의 오피서인 대라신선과 인터뷰를 하였다. 개인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나와 달라고 부탁한 기자에게 "왜요?! 때리려고요~?"라며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한 시리우스 클랜의 오피서. 스샷을 찍을 때도 "김치~"라는 멘트로 게임 내에서 사진 많이 찍어본 듯 한 고수였다.


인벤 : 시리우스 클랜을 대표하여 클랜 소개를 부탁한다.

대라신선 : 시리우스 클랜의 오피서인 대라신선이다. 우리 클랜은 40여명의 클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Corea 클랜과 연합 중에 있다.



[ △ 시리우스 클랜의 오피서 대라신선 ]



인벤 : Corea 클랜과 연합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관념 : Corea와 내용이 비슷하다. Corea와 가장 운영방식이 비슷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우리는 45레벨 이상의 유저만을 받는 다는 점 말고는 Corea클랜과 궁합이 제일 잘 맞아 연합을 결성하게 되었다.


인벤 : 음성 채팅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가장 목소리가 좋은 유저는 누구인가?

대라신선 : 내가 제일 좋다는~ 농담이고, 루이카는 여성유저라 물론 좋고! 루이하고 한누리의 목소리가 제일 좋다.


인벤 : 클랜원들이 클랜칩에게 한마디!

시리우스클랜원 일동 : 클랜칩! 잠 좀 자~~~~ 그리고 렙업 좀 천천히! 못 따라 가겠음!


탈레스 서버 최고레벨인 관념 유저, 그리고 연합 클랜인 시리우스와 Corea의 클랜의 인터뷰를 마치고 어떠한 온라인 게임이든 유저들이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들이 게임 내에서 커뮤니티를 이룩하고 그것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모습들을 보며, 이 두 클랜이 영원히 좋은 관계의 연합으로 온라인과 나아가 오프라인에서도 친목을 나눌 수 있는 클랜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기자의 갑작스런 컴퓨터 다운으로 원활한 취재가 이루어 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참고 기다려 주신 두 클랜 모두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게임 내 문제점에 대해 좋은 지적, 그리고 멋진 클랜 모습을 보여준 클랜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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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