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온라인에는 호이포이 믹스라는 시스템이 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다른 게임에서의 '제작 기술'과 같은 것으로
몬스터가 랜덤하게 드랍하는 재료 아이템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호이포이 믹스는 무엇? 호이포이 믹스 가이드 바로 가기



호이포이 믹스는 캐릭터의 레벨과는 별도의 레벨이 존재하며 캐릭터 상태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회복 아이템이나 음식은 물론 무기, 방어구, 악세사리 등 다양한 아이템의 제작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는 호이포이 믹스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가 많고
높은 레벨을 달성했을 때에 어떤 이득이 생기는지도 정확하지 않을 뿐더러
올리는 과정의 고단함 때문에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 모아본 사람만 안다.. 이걸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적다는 것을... ]



그러던 중에 우연히 들어온 한 통의 제보.
부르마 서버에 무려 50의 믹스 레벨을 달성한 사람이 있다?!


[ 바로 이 분이 그 폐... 아니, 주인공! ]



각고의 노력 끝에 만난 믹스 레벨 50의 주인공이자
나이는 알려주고 성별은 비밀로 하는 굉장히 인상 깊은 자기 소개로 시작한
부르마 서버 전투 유파 소속 검술가 괴도검객님과의 인터뷰!


[ 기억에 오래 남을 자기 소개였다 ]





Q. 믹스 레벨을 올린다는 것..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계기가 있다면?


내가 47레벨 때의 일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서버에 고레벨 유저가 적었다.
하지만 전설 아이템을 얻기 위해 힘들게 파티원을 모아 타임머신 퀘스트를 반복했었는데
어느 순간 소문이 돌았었다. '46레벨, 50레벨 전설 아이템은 확률이 극악하던지, 미구현이다'라는...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시작하게 된 것이 호이포이 믹스였다.
드래곤볼 온라인 인벤 사이트를 참고했을 때 호이포이 믹스로 만드는 방어구가
타임머신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어구만큼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타임머신 퀘스트로 얻어지는 아이템에 크게 밀리지 않는 제조 아이템 ]




최근에는 드랍율이 다시 상승하여 좀 나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정말 다른 대책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 전설 아이템 드랍 역시 다시 정상적으로 된다 ]




Q. 그럼 현재 입고 있는 방어구가 바로 그 방어구 인가?


아쉽게도 아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지만, 알다시피 방어구는 특수 제조에 들어간다.
그리고 현재 특수 제조 레시피는 대부분이 미구현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없다.


심지어 일반 제조 레시피로 만들 수 있는 회복 아이템조차
15~18레벨의 아이템들이기 때문에 만들어 먹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 왠지 가슴이 아픈 대화였다 ]



Q. 예전 제보로 믹스 레벨은 50이 끝이 아니라고 했었다.


그렇다. 50레벨이 끝일거라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있었는데
막상 보니 계속해서 올라가더라. 지금 믹스 레벨은 61이다.


올라가는 경험치의 양은 대성공/성공/실패 여부에 따라서 다르게 결정되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50/20/10 정도였던 것 같다.



[ 이 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셨다고.. ]



요구 경험치는 적어보이지만.. 제조를 한번 시도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재료 3~4개가 들어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Q. 믹스 레벨이 높아지면서 성공률이 높아진다거나 하는 이득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애석하게도 그런 것은 없다. 한때 루머도 돌았던 이야기와 달리
믹스 레벨이 높아지고, 만드는 아이템의 등급이 어떤가에 상관 없이
제조 결과는 오직 랜덤으로 정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천 개 분량의 재료를 가지고 실험을 해 본적도 있었지만
크게 달라지는 점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이 부분에는 어느 정도 상향이 필요하지 않을까?


[ 프로와 아마추어가 똑같은 성공률을 갖는다고? ]




Q. 그만큼의 노력을 들였는데 되는게 없으니 답답할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은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후회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개발사에서도 호이포이 믹스 시스템의 지속적인 수정을 이야기한 바 있고,
당장 다음 주에 드랍율 수정 일정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지금은 그 패치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무엇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곳에
먼저 발을 내딛고 첫걸음을 떼었다는 것이 뿌듯하다.






Q. 재료는 어떻게 구했는가?


처음에는 직접 사냥을 통해서 모았다.
매일 매일 인간 종족 기본 지역인 새싹 마을 근처에서 거의 10시간씩 사냥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혼자 사냥을 통해 얻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유파원들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전튜 유파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중에는 이것으로도 부족해서 거래창을 이용해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많은 분들이 기본 제조 품목인 고기만두를 만들기 위해
파, 당근, 꼬꼬댁 고기를 사는 것처럼 나 역시도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다.


나중에는 호이포이 스톤 조각을 이용한 제조가 가능해져서 그나마 조금 수월했던 것 같다.
최근 제조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호이포이 스톤 조각을 이용한 제조를 적극 추천한다.



Q. 고난의 시기라거나 기억에 남는 고통의 구간 같은 것이 있을 것 같다.


올리는 과정에서 딱히 그런 것은 없었지만, 안타까운 때는 있었다.

바로, 호이포이 스톤 조각 100% 성공 버그가 터진 것이다.
그 때 이미 믹스 레벨 50도 만들어서 조금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 때였는데
그 버그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믹스 레벨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 버그 이용이나,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나.. 결국 다 같은 것은 아닐까? ]




Q. 믹스 레벨을 올리는 유저로서 '이 부분은 바뀌었으면 한다' 라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제조로 인해 생성되는 아이템이 어느 정도의 랜덤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성공/대성공 여부에 따라서 나오는 아이템의 옵션이 다르다면 더 재미 있지 않을까?
일단은 레시피가 추가 되어야 할테지만 말이다.



Q. 최근 믹스 레벨을 올리기 시작한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그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레벨업과 믹스 레벨을 같이 올리기 위해 비슷한 레벨의 얼티메이트 던전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데
정말 믹스 레벨을 올리고 싶다면 차라리 카린가 숲에 있는 얼티메이트 던전을 도는 것이 좋다.
난이도 보통으로 맞추고 플레이한다면 순식간에 많은 재료를 모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개발중이겠지만, 조금 빨리 50레벨을 달성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으로써는 50레벨을 달성한 후에 너무 심심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투 유파 화이팅!!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