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새벽, 드래곤볼 온라인에선 큰 논쟁이 벌어졌다.
퀘스트 무한 완료 버그를 공유한다는 글이 유저들 사이에 퍼져나간 것.
이 방법을 이용하면 퀘스트의 완료 조건을 충족시킨 상태에서 보상만 받고
미완료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에 순식간에 많은 경험치와 제니를 버든 것이 가능했다.



처음 글이 올라 왔을 때에는 많은 유저들이 단순한 루머로 치부했었지만
한 유저가 실제로 따라해보고 그에 따른 결과와 방법을 사진과 함께 첨부함으로써
순식간에 많은 유저들에게 이 버그가 퍼져나갔다.



아침이 되고, 이를 확인한 개발사는 긴급 점검을 통해 이 버그를 수정하였으나
나중에 이러한 사실은 안 다른 유저들은 이 조치에 대해 극심한 반발을 했고
개발사는 사항이 엄중한 만큼 내부 회의를 충분히 거친 후에 재 공지를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이에 대한 별도의 공지는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자 많은 유저들이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1:1 문의를 이용해 이에 대한 조치를 문의했고
그 때마다 돌아오는 '아직 논의중이다'라는 반복적인 답변에 유저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 많은 유저가 1:1 문의를 보냈지만 실제로는 거의 비슷한 답을 받았다 ]




※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인벤에서는 사건의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어
  개발사에 정식으로 서면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개발사의 대응에 유저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뉘어지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허무함과 분노로 투쟁을 외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꾸준하게 조치를 요구하거나, 혹은 반대로 체념을 하고서 신경을 꺼버리는 이도 있고
한 편에서는 게임 포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



[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이런 글이 부쩍 늘었다 ]




사실 이러한 게임사의 반응에 보이는 유저들의 불만의 원인이 이번 사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 돈 복사 사건 때에도 개발사의 늦은 대응과 불분명한 조치로 논란이 있었다.
그 당시 영구 계정 정지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 유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규모나 사후처리에 관한 정확한 내용이 없었기에 지금까지도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버그 사용자에 대한 개발사의 대응 속도의 문제를 넘어
유저의 개발사에 대한 신뢰문제라고 봐야 하며 현재 그 신뢰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는 것을 뜻한다.


최근 드온 인벤에서 진행중인 '유저가 개발사에 바라는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의 중간 결과에서도
'불법 이용자에 대한 신속하고 확실한 제재' 항목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에서도 미루어 볼수 있듯,
유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명확한 사실 확인과 그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시일이 지나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를 걱정하고 있다.


◆드래곤볼! 이렇게 운영해주면, 안되겠니? 설문 조사 바로 가기!



사건이 있은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임에도 개발사로 부터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지금.


만약 사건의 조치에 대한 결정과 사용자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태라면
늦어지는 이유나 현재의 진행정도를 설명하는 공지 한 개가 아쉬운 것은 기자 뿐일까?



또한 온라인 게임이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패치나 업데이트가 있을 것인 이상,
버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버그 발생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그리고 혼란스러워 할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개발사의 확실하고 빠른 입장 표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부디 관련된 논의가 끝난 후에는 지금까지 있어왔던 많은 논란과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사건 사실 확인이 분명하고 조치 또한 확실히 명시된 공지가 게시되기를 바랄뿐이다.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