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 특집 직업 인터뷰, 이번에 인터뷰를 한 직업은 수인족 버서커이다.


스타즈 서버에서 60레벨 버서커를 키우는 시디시디님(구 데빌서버 시디)을 만나
그에게서 버서커의 특징과 서버 통합 이후 달라진 아이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만렙 찍고 요즘은 뭐하세요?


레벨을 중요하게 여겼던 건 아이리스 오픈 초반이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레벨업이나 사냥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마을에서 다른 사람들과 모여 수다를 떨며 보내곤 하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람이 좋아 계속 게임을 하는 분들인 것 같아요.
물론 저 또한 그 중 한 사람이고요.




다른 캐릭터가 양손검이 세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킬 패치 전의 버서커는 파티에도 안 끼워줄 정도로 별로인 캐릭터였어요.
지금은 많이 상향되었죠. 사냥, 던전, PvP 등 모든 면에서요.

굳이 시간을 따로 내서 사냥을 하는 편이 아니어서 레벨업은 천천히 한 편이긴 한데
간간히 사냥을 하러 가면 힐러 캐릭터와 파티를 맺고 몰이사냥을 했죠.
예전에 비해 범위 공격이 많이 늘어 몰이에 특성화 된 캐릭터가 될 수 있어요.


만렙까지 키워보고 느낀 건, 버서커의 순간 극딜을 따라 올 캐릭터가 현재로선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거죠.


전사의 분노, 분노 폭발, 최후의 저항과 상대방의 방어력을 무시하는 스킬, 스킬 초기화,
이렇게 다섯 가지 스킬 덕분에 대략 1분 동안 최고의 딜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PvP에서는 단검이랑 양손검 캐릭터가 제일 힘들었는데
단검은 순간 회피 때문에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래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기술 차단 스킬로 상대방이 스킬을 쓰지 못하게 막거나
이미 순간회피를 쓴 게 보인다 싶으면 효과가 지속되는 30초 가량만 가까이 붙지 않도록 하면 할 만 해요.


같은 양손검 캐릭터와의 1:1에서는 누가 먼저 기술 차단을 거느냐에서 승패가 갈라지는 것 같아요.
이 외에 다른 클래스와의 PvP에서는 신경을 쓸만한 부분이 많이 없었던 것 같네요.




버서커의 추천 및 주요 스킬은?



버서커에게 중요한 순서대로 스킬을 따져보자면,
기술 차단, 파괴의 검, 기력 되돌리기, 전사의 분노, 분노 폭발,
이렇게 여섯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기술 차단은 말했듯이 상대방의 물리 스킬 사용을 막는 스킬이에요.
PvP 시 아주 중요한 스킬이긴 한데, 물리 스킬만 막는거라 법사 캐릭터에겐 소용이 없다는 게 단점이네요.


파괴의 검은 일정 시간 동안 상대방의 물리 방어력을 무시할 수 있는 스킬이고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 시켜주는 기력 되돌리기와 물리 크리티컬과 공격 속도를 올려주는 전사의 분노,
그리고 일정 시간 동안 이동 속도 및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것이 분노 폭발입니다.


그리고 전 여기서 추가로 '완력 증가' 라는 스킬을 더 찍었는데
이걸 찍으면 공격 범위에 포함되는 인원이 3명 더 늘어서 효과적인 광역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같은 양손검인 인간 글라디에이터에 비해 버서커가 훨씬 범위에 특화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킬트리를 전부 범위 공격이 가능한 쪽으로 찍었습니다.


이렇게 범위로 찍으면 사냥할 때에도 좋고, PvP에서도 多:1인 상황이 벌어질 때,
적진 중앙으로 파고들어 희생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이렇게 세팅했어요.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길드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버통합과 동시에 길드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었고
길드 레벨, 경험치, 스킬 등이 생겼죠.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레벨을 갖는, 순위권 안에 드는 랭커 길드가 생겼고
그러다 보니 다른 길드에서는 랭커가 되기 위해 길드 간의 경쟁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전엔 길드 인원으로 랭킹을 계산하던 것이 이제는 경험치로 계산하니
길드 레벨업을 위해 랭커 길드는 사냥도 더 많이 하기도 하고,
여러 길드 간의 동맹이나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가는 조짐도 보이고 있어요.


길드 시스템뿐만 아니라 대규모 파티가 가능한 유니온 기능도 생겨
이젠 길드 단위를 넘어서는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이라 생각되는 건 길드 단위를 넘어서
영역이 커지다 보니 유저들 간의 트러블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전장도 많이 달라졌다는데요.


이전엔 컨텐츠 부족으로 유저들이 할 일이 없어서 전장에 가는 낙으로 게임을 한다고 했거든요.
서버통합으로 참여 유저가 많아져서 전장도 이전보다 더 자주 열리게 되어 훨씬 나아졌다고 봐요.

그리고 통합 전에 비해 수호석의 HP가 증가해서 대치 구도가 조금 달라졌어요.
예전엔 무작정 상대 진영으로 돌격해서 수호석을 부순 후, 싸우곤 했었는데
지금은 본진을 방어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유저들 간의 격렬한 PvP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어 더 재미있어졌어요.




장비 구경 좀 할게요~


제가 운이 좋아서 각 직업별 1위를 하게 되어 보상으로 에픽템을 받았어요.
어뷰징 유저들이 제재를 당하면서 제가 1위가 되었네요.

지금 착용한 장비 중 상으로 받은 에픽을 제외하면 별로 좋지는 않아요.
체력과 물리 공격력 위주로 올려놨는데 장비 세팅은 대충 한 편인데
그래도 뒷받침이 될 만큼 에픽이 효과가 좋긴 하네요!ㅎㅎ








버서커를 키우고 싶어하는 초보 유저에게 한 마디


버서커는 한 마디로 희생하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범위 특성화로 적진 중앙까지 들어가지 않으면 그 캐릭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캐릭터거든요.
아끼는 사람들을 게임 속에서 희생하면서 구해줄 수 있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버서커 선택 시 감안해야 할 점은 이후 하향 패치가 된다는 말이 있으니
본인이 하고 싶은 클래스를 골라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개인적으로 전 커피길드 길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단 전 길마로서 부족한 저를 대해주셨던 점, 감사드리며
길마가 아닌 유저 시디로서 얘기하겠습니다.

이쁜 토치, 귀여운 분통, 자애로운 별누이, 센스있는 천뢰형, 의자왕 악령이, 소남이,
말좀해라, 암즈야. 그리고 모든 분들께 인연을 소홀히 여겼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소중하게 대해야만 했던 이가 있기에 길드가 아닌 개인으로서 지냈지만
그 때문에 떠나갔던 이들을 잡지 못하고 지켜봤어야 했습니다.


아껴주질 못하는 것을 알아서 이제 길마가 아닌 시디로서 손을 내밀겠습니다.
인연이란 이름으로 커피한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한 그런 게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전 변하지 않을겁니다. 이런 저를 이해해 주신다면 다시 한번 이번엔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Inven Yuone
(Yuo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