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인벤가족 타이트네이브
지하제국의 몰락
리치왕이 탄생하기 전, 노스렌드 지하에 퀴라지와 형제인 곤충인 네루비안들이 살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명을 꽃피우며 자신의 제국 '아졸네룹'을 창조하였다. 수천년동안 그들은 노스렌드 지하를 통치하며 아무도 그들을 적대시하는 자들이 없었다.
이 당시 아눕아락은 그들의 위대한 왕이었으며 아졸네룹에 침입한 모든 필멸자를을 가차없이 처단하며 거미 왕국을 위협으로부터 지켜냈다. 적어도 리치왕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 이것이 바로 아즈졸네룹의 입구이다?
하지만, 그들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꾼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리치왕 네쥴이 마침내 노스렌드 지상에 강림하여 노스렌드 전체를 스컬지 영토로 만들어버린다. 이때 아눕아락은 노스렌드는 우리것이다며 리치왕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거미 전쟁(Spider War)이다.
노스렌드 지하 전체를 장악한 아눕아락과 네루비안들은 교묘히 스컬지의 공격을 피해 역으로 스컬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자신의 최강의 무기인 역병이 네루비안들에겐 안통한다는 것을 안 네쥴은 크나큰 피해를 입지않을 수 없었다.
이 당시만해도 아눕아락은 동족들과 함께 스컬지에 맞섰다. 그러자 네쥴은 네루비안들을 내부 분열시킬 결심을 하고 아눕아락의 누이동생을 납치해 살해한다. 그리고 아눕아락에게 '너희 동족이 네 누이동생을 죽였다.'며 거짓말을 하였다. 이때부터 아눕아락은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아눕아락은 결코 리치왕에게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지들을 모아 리치왕에게 엄청난 물량으로 맞부딪힌다. 결국 네쥴은 공포의 군주들의 도움을 얻어 아졸네룹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그들의 위대한 왕국의 문명마저 송두리째 박살낸다.
비록 네루비안들은 리치왕의 역병에 면역을 가졌으나, 그들의 시체는 강령술로 되살아나 리치왕에게 절대복종하게된다. 아눕아락 또한 결국 리치왕의 발 아래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었다. 죽어가는 아눕아락에게 리치왕은 엄청난 힘과 불사를 약속하며 그를 자신의 수하로 만든다.
이렇게 언데드로 되살아난 아눕아락은 끝내 리치왕에게 충성 맹세를 선언하며 그의 충복이 된다. 이때 리치왕의 공포로부터 살아남은 네루비안들은 자신들의 왕이 굴복하자 분노를 참지못하고 복수를 맹세하게 된다. 그 이후 아눕아락은 네루비안들에게서 '배신자 왕'으로 불리우게 된다.
켈투자드와의 만남
이후 아눕아락과 변절자 네루비안들의 도움을 얻은 스컬지는 그들의 건축양식을 자신들의 건물에 접목시켜 노스렌드 전역을 장악했다. 리치왕은 마침내 키린 토의 대마법사 켈투자드를 자기 수하로 만들며 로데론에 자신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를 만들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아눕아락은 켈투자드를 만났고 그에게 리치왕의 역병과 그 강대한 힘을 모두 이야기한다. 잠재적인 리치왕의 힘을 실감한 켈투자드는 결국 리치왕의 뜻에 따라 로데론 전역에 스컬지 가마솥을 뿌리게되고 이후로 아눕아락은 자신의 많은 재산을 켈투자드에게 기부하게 된다.
이후 켈투자드가 로데론를 역병지대로 만드는 동안 아눕아락은 리치왕의 경호원으로 노스렌드에 남아 얼음왕관 요새를 지켰다.
▲ 낙스라마스, 아눕아락이 리치왕의 명으로 켈투자드에게 선물한 공포의 요새이다.
"여기, 너의 방주가 왔노라."
얼음왕관의 수호자
하이잘 산 전투 이후, 스컬지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리치왕 네쥴의 창조자 불타는 군단의 대군주 킬제덴의 명을 받은 사악한 나이트엘프 일리단이 수하들을 이끌고 노스렌드를 침공하여 리치왕을 없애려한 것이다. 네쥴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로데론에 있는 자신의 충직한 죽음의 기사 아서스를 황급히 노스렌드로 부르게된다.
아서스가 노스렌드로 오자마자 일리단의 블러드엘프와 나가부대와 마주쳤고 바로 이 때 아눕아락이 네쥴의 명으로 아서스를 구한다. 얼음왕관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 그렇다, 아눕아락은 배신자 왕이다.
아눕아락은 리치왕의 명으로 아서스를 돕겠다며 얼음왕관 빙하로 가는 지름길인 자신의 고향 아졸네룹으로 그를 인도한다. 만약 아눕아락이 없었다면 아서스는 결코 얼음왕관 빙하까지 무사히 당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아눕아락이야말로 진정한 충신인 것이다.
아서스와 아눕아락은 수많은 함정들을 돌파하고 마침내 지하 왕국을 떠나게된다. 하지만 아눕아락은 자신의 고향과 같은 아졸네룹을 뒤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왕국 내에서 자신의 동족들과 싸워야했고 동족들의 죽음을 누구보다도 마음아파했기 때문에..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은 이제 스컬지이고 또 앞으로도 그들과 영원히 등을 돌려야 할 것을...
다시 말하지만 아눕아락이 아니었다면 아서스 혼자선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였다. 아서스 혼자서 일리단은 물론 캘타스, 바쉬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 자신이 리치왕을 봉사해야 하는지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리치왕은 나한테 새로운 삶을 부여한 생명의 은인이다. 그를 봉사하는 것이 내 사명이자 빚을 갚는 것이다!"
언제나 녹음기처럼 말하는 아눕아락의 좌우명이다. 자신에게 새로운 삶과 막강한 힘과 불사를 준 리치왕을 왜 배신하겠는가? 그것은 정말로 의리있는 영웅이 해선 안될 일이자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그 빚을 갚고자 리치왕의 명으로 아서스를 호위하는 것이었다.
아눕아락이 일리단과 교전하는 동안, 아서스는 일리단보다 먼저 얼음왕좌에 도달한다. 아눕아락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이를 수 없었을 그곳에.. 그리고 아서스는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
▲ 그렇게 아서스는 얼음왕좌에서 새로운 리치왕으로 태어난다.
마침내 아서스는 얼음왕좌 꼭대기에서 리치왕의 왕관을 자신의 머리에 얹음으로 자신이 새로운 리치왕임을 선포하게된다. 스컬지 그리고 아눕아락의 가장 위대한 순간이기도하였다.
"이제 난 빚을 갚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난 그를 위해 봉사할 것이며 내 주인에 방해가 되는 자는 용서 못하리라!"
출처 :
『 블러그 : 와우 인간 극장 <8> 배신자 왕 아눕아락 』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