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음 확장팩 : 대격변에서 호드에 고블린이 추가된다면,
얼라이언스에는 새로운 선택가능 종족으로 늑대인간(Worgen)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 얼라이언스 신규 선택 종족 늑대인간



은빛소나무 숲의 남쪽으로 가보면 『그레이메인 성벽』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늑대인간과 언데드 무리에게 습격당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격변에서 이 굳건한 성벽의 문이 열리고 길니아스의 주민들이 와우 세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이들 길니아스의 주민들은 저주를 받아 늑대인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저주의 배경과 늑대인간과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아루갈과 금단의 마법


늑대인간과 관련한 전승은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승 대부분은 실존했던 늑대인간에 관한 이야기보다
어린아이를 겁주기 위한 무서운 이야기나 떠도는 풍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3차 전쟁(워크래프트 3)의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늑대인간은 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늑대인간이 아제로스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늑대인간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달라란의 마법사 우르(Ur)에 의해서였습니다.


호드의 퀘스트인 우르의 책(링크)을 진행하다보면 우르가 쓴 늑대인간과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는데,
그의 이론에 따르면 늑대인간은 아제로스가 아닌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이며
그들을 불러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세계와 아제로스를 잇는 연결 통로를 필요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대격변의 늑대인간은 조금 다른 메커니즘으로 생겨났다.



우르는 이들이 매우 흉폭하고, 사악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늑대인간을 소환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을 자신의 책에 기록했으나
3차 전쟁으로 인해 스컬지가 창궐하면서 한 마법사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훗날 “대마법사”라는 호칭을 얻지만 당시엔 평범한 수준의 평범한 마법사였던 아루갈(Arugal)은
죽음의 기사가 된 아서스를 저지하기 위해 안토니다스(Antonias)가 병사들을 이끌고 나갔을 때,
마법사들을 지켜줄 기사들의 수가 부족해지자 『우르의 책』에서 언급된 늑대인간들을 소환해
북쪽에서 몰려오는 스컬지들과 맞설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 안토니다스는 여기서 깨지고 아커스를 아서스에게 뺏기는데...



아루갈의 마법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늑대인간이 아제로스로 불려나와 스컬지와 싸워 이겼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루갈의 시도는 현명한 선택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이 사라진 늑대인간들은 근처에 있는 보통의 인간을 습격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잔인한 살육을 목격한 아루갈은 이 일로 인해 달라란에서 받게 될 벌과 스트레스가 작용,
반쯤 미쳐버렸고 그대로 달라란에서 추방당합니다.


정신이 없는 상태로 정처 없이 떠돌던 아루갈은 군대에 의해 반쯤 괴멸된 늑대인간 무리와 만났고,
여전히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루갈은 그들을 자신의 후예로 받아들여서
은빛 소나무 숲의 귀족인 실버레인 남작(Baron Silverrain)의 성을 습격해 자신의 거처로 삼게 됩니다.


현재 『그림자송곳니 성채』라고 불리는 이곳을 중심으로 아루갈의 늑대인간 ―
『그림자송곳니 일족』과 『아루갈의 후예』는 그렇게 활동을 시작했고,
아루갈이 만들어낸 늑대인간의 저주는 장작나무 마을을 거쳐 주위로 점점 확대되어가기 시작합니다.



▲ 그림자송곳니 성채





의혹투성이의 아티팩트, 엘룬의 낫



이와 비슷한 시기에, 칼림도어쪽에서도 늑대인간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엘룬의 여사제인 벨린데 스타송은 악령의 숲에 남아있는 악마들과 맞서 싸우던 중
우연히 『엘룬의 낫』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는 마법의 도구를 손에 넣게 됩니다.



▲ 벨린데 스타송



이 낫에는 차원을 넘나드는 힘이 담겨져 있었는데,
벨린데가 이 낫을 손에 드는 순간 늑대인간들의 환영을 볼 수 있었고
강력한 늑대인간들을 이용해 악마들과 맞서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처음에 그녀가 소환한 늑대인간들은 소수였고, 그녀의 말에 따라 악마들과 싸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엘룬의 낫이 소환하는 늑대인간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엘룬의 낫도 늑대인간들도 그녀의 제어에서 벗어나 폭주를 하게 됩니다.



▲ 피에 굶주린 늑대인간



이러한 상황을 막아보기 위해 벨린데는 어둠의 해안에 있는 고대 의회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다르나서스의 서적들을 찾아보는 등 노력을 했지만 결국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멀리 동부 왕국에서 아루갈이라는 마법사가 늑대인간을 소환했다는 소문을 듣고는
그를 만나 조언을 받기 위해 톱니항에서 배를 타고 무법항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 관련 퀘스트 : 울부짖는 골짜기


그러나 그녀는 그늘숲에서 죽음을 맞게 되었고, 엘룬의 낫은 롤랜드 광산에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버려진 엘룬의 낫을 발견한 것은 『지터스』라는 사내였는데,
그가 엘룬의 낫을 집어드는 순간 롤랜드 광산에 있던 광부들은 전부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렸고
평화롭던 그늘숲은 순식간에 늑대인간이 들끓는 지옥 같은 장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그늘숲의 늑대인간들



엘룬의 낫의 행방은 이후 밝혀진 사실이 없지만,
지터스의 기록에 따르면 죽음의 계곡 방향(카라잔) 쪽에서 온 검은 기사들이
낫을 찾으러 다녔다는 것을 모벤트 펠 연계 퀘스트(링크) 중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아루갈이나 엘룬의 낫으로 인해 생겨난 늑대인간들을 제외하면
아제로스에 등장하는 늑대인간의 존재는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대격변에서 그레이메인 성벽 너머의 길니아스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늑대인간이 되는 저주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됩니다.



길니아스의 쇄국정책과 창궐하는 저주


길니아스는 동부 왕국에 위치한 인간의 국가로 인간과 오크가 맞서던 2차 전쟁까지만 하더라도
얼라이언스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세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왕인 군주 겐 그레이메인(Lord Genn Greymane)은 타인을 믿지 않는데다가
고집불통이고 야심이 많은 사내였으며, 그 때문에 얼라이언스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변변한 지원을
하지 않는 폐쇄주의적인 정책을 취했습니다.



▲ 워크래프트 2 시절의 겐 그레이메인(좌)
대격변에 등장 예정인 모습(우)



이러한 폐쇄주의는 결국 2차 전쟁과 3차 전쟁의 사이쯤에 절정으로 다다라
은빛 소나무 숲과의 경계에 거대한 벽을 설치해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시키기에 이릅니다.


3차 전쟁으로 스컬지들이 동부왕국에 창궐하면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길니아스로 향했지만,
완전히 폐쇄주의로 돌아선 길니아스는 그레이메인 성벽 안쪽으로 피난민들이 들어올 수 없게 막았고
수많은 인간들이 스컬지와 아루갈의 늑대인간에 의해 희생당했습니다.



▲ 길니아스와 외부를 가로막은 그레이메인 성벽



이러한 길니아스의 냉정함은 『아케루스 : 칠흑의 요새』에 있는 책에서도 간접적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략)
몸은 차갑게 식었어도 뭉쳤기에 따스하다.
스컬지야말로 한 종족, 한 마음, 한 존재이다.

진정한 차가움은 이웃 나라에서 온 병든 피난민을 전쟁터 한가운데로 돌려보내는 경비병의 무정한 시선 안에 있다!

누가 인간은 한 종족이라 했는가?
아니다. 그들은 차가운 마음으로 서로 등을 돌리고 있다.
(후략)

- 불사에 관한 한 가지 진실 中




이처럼 폐쇄적이기 그지없는 길니아스였지만, 아루갈이 만들어낸 저주는 그레이메인 성벽을 넘어
길니아스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가족과 친구들이 늑대인간으로 변하자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동안 억눌려있던 긴장감은 내란이라는 형태로 발휘가 되었고,
늑대인간의 저주를 풀기 위해 길니아스의 주민들은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자신들의 폐쇄정책은 이 저주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저주를 풀기 위해 얼라이언스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릅니다.



▲ 길니아스는 인간의 국가에서 늑대인간의 세계로...



그러나 여전히 길니아스는 외부에 대해 폐쇄적이고 고집적인 성향이 유지되고 잇는 편이며,
인간들보다는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나이트 엘프에 보다 우호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루이드의 강력한 육체 제어 능력을 통해 늑대인간의 모습을 인간으로 강제적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




대격변에서의 늑대인간은 어떤 모습인가?


대격변에 등장하는 늑대인간은 죽음의 기사, 드루이드, 사냥꾼, 마법사, 사제, 도적, 흑마법사, 전사의
대부분의 직업을 인간과 유사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인간이 성기사를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늑대인간은 성기사를 선택할 수 없으며
대신 드루이드를 선택 가능하다는 정도입니다.



▲ 대격변에서의 선택종족 변경사항



지난해 8월에 공개된 늑대인간의 정보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종족 특성이 존재합니다.


  • 일탈(Aberration) : 자신에게 걸린 모든 질병 및 저주의 지속시간이 15%만큼 감소

  • 어둠의 질주(Darkflight) : 6초간 이동속도가 70%만큼 증가한다.(3분의 재사용 대기시간)

  • 사악함(Viciousness) : 적에게 입히는 피해가 1% 증가한다.

  • 무두장이(Flayer) : 무두질 숙련도가 15 증가하며, 무두질 손칼이 없이 빠른 속도로 무두질을 한다.

  • 이중 형상(Two Form) : 전투 중이 아닐 때는 임의로 인간/늑대인간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



    ▲ 늑대인간의 탈 것 컨셉아트



    일탈, 무두장이 특성은 기존의 다른 특성에 비해 특별히 좋다거나 한 부분이 적지만,
    어둠의 질주나 사악함 특성은 도적이나 전사 같은 근접 클래스의 PvP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그 외의 클래스에게도 탈출기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 블리즈컨 2009에서 공개된 늑대인간의 실제 플레이 영상은 다음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 늑대인간 시작 지역 플레이 영상 1




    ◆ 늑대인간 시작 지역 플레이 영상 2




    ◆ 늑대인간 시작 지역 플레이 영상 3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동맹, 늑대인간을 기대하라!


    저 레벨 때 은빛 소나무 숲에서 아루갈의 후예에게 기습을 받아봤거나,
    그늘숲에서 사냥을 하다보면 어느새 주위를 포위하고 늑대인간들의 경험이 있는 유저분들이라면
    그들의 강력함을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 곳에서 등장하던 늑대인간은 상대적으로 어둡고 사악한 측면만을 강조했지만,
    대격변에 등장할 늑대인간은 그러한 전투적인 모습 외에도 도도함과
    인간으로서의 이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 사악한 카리스마의 늑대인간!



    얼라이언스에서는 나이트 엘프에 이어 새롭게 드루이드를 선택 가능한 종족인만큼
    여러모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늑대인간!

    대격변에서의 화려한 등장을 기대해봅니다.



    WOW Inven - Its
    (its@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