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북미 강호 커스 NA(Curse NA)와 팀 디그니타스(Dignitas)가 Major League Gaming(이하 MLG)에서 진행한 섬머 챔피언쉽 LoL 이벤트 대회에서 승부 조작으로 규정 위반 판정을 받아 상금과 서킷 포인트 모두 몰수 조치 당했다.

지난 24~26일 동안 열린 MLG 섬머 챔피언쉽 이벤트 경기에서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1, 2위 상금을 함께 나눠 쓰기로 사전에 합의한 뒤 소환사의 협곡을 기준으로 치뤄지는 일반적인 대회 결승전에서는 볼 수 없는 증명의 전장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10명의 선수가 모두 미드 라인에 모여 이른바 올 미드전을 펼친 것이다.


▲ MLG 결승전 양팀 픽밴 상황.



MLG 섬머 챔피언쉽 LoL 이벤트 대회가 추후 진행될 예정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리그 출전을 위한 챌린지 서킷 포인트가 걸린 중요한 대회이긴 하나, 두 팀 모두 현재까지 보유한 서킷 포인트만으로도 이미 북미 지역 대표를 결정짓기 위한 리그 출전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 지역 서킷 포인트 상황.



이에 대해 MLG 주최측은 "단순히 양 팀이 결승전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격 처리된 것이 아니다. 실질적인 실격 사유는 양 팀이 포럼을 통해 상금을 서로 나눠서 쓸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며 이는 사전에 공지한 대회 규정(참가자는 고의적으로 게임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랭킹이나 대진표를 조작해서도 안된다)에 직접적으로 위배되는 부분이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MLG 주최측은 1위와 2위에게 부여될 챌린지 서킷 포인트는 양도 없이 몰수 조치하고 상금은 3~6위 입상팀들에게 분배될 것임을 알렸다.



한편, 이 사건의 당사자인 Curse NA는 이에 대해 사과 영상을 올리고 트위터를 통해 "기대해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디그니타스 역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보)


커스 NA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두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커스 NA는 디그니타스와 사전에 한 경기를 증명의 전장 룰(이른바 아람전-ARAM)로 진행하기로 사전 합의한 것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e-Sports에 대한 자신들의 성실하지 못한 태도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상금을 사전에 나누기로 했다는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커스 NA는 잘못된 사실이 사실인양 퍼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아직 이에 대해서 MLG 주최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디그니타스 역시 아직 경기 결과 외에는 다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바로 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