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으로 50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실제로 50레벨을 달성한 유저가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자신이 주력으로 키우는 캐릭터의 경우 제작으로만 레벨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부캐릭이라면 남는 시간에 요리나 연금술로
경험치를 조금씩 올려 레벨링을 하고 있는 유저들이 더러 있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난 아이온에서 꽤나 높은 레벨에 오른 유저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이온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엽기적인(?) 기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일까? ^^;
요리 제작만으로 50레벨을 달성한 유저가 등장했으니...
100% 제작만 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99.9%라고는 말할 수 있는!
네자칸 서버의 '그웬'을 만나 요리 제작만으로 50레벨을 달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50레벨인데, 33렙 장비에 스티그마도 2개뿐이다. 암습1 -0-; ]



Q. 소개를 부탁한다.


네자칸 서버의 ‘그웬’이라고 한다. 본 캐릭터는 호법성 ‘힘이여솥뚜껑’으로 1년 동안 아이온을 해왔다.

[ 네자칸 살성 그웬 - (본 캐릭터 : 힘이여솥뚜껑) ]



Q. 왜 요리 제작만으로 50 레벨을 달성하려고 생각했나?


처음에는 본 캐릭인 호법성의 물약 값이라도 벌려고 창고 캐릭 중 하나를 꺼내
요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험치가 쏠쏠해서 (물론 저 레벨 때~)
‘요리로 50레벨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 부캐는 부캐일 뿐... ]



Q. ‘그웬’과 ‘힘이여솥뚜껑’은 같은 계정인가?


그렇다. 같은 계정이기에 호법성 캐릭터를 하다가 자리를 비우거나 잠자러 갈 때
‘그웬’으로 요리를 제작했다. 그렇기에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자러 갈 때는 ‘그웬’으로 요리 몇 천개씩 돌려놓는 것은 기본이다. ^^;



Q. 1.5의 퀘스트 경험치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1.5 이전, 즉 8월 이전까지 올렸던 레벨이 46레벨이었는데 정말 안 올라서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1.5 업데이트에서 제작 시 받을 수 있는 경험치가 올라가서
한줄기 희망이 보였다고나 할까? 아마도 경험치가 올라가지 않았다면 영원히
키나벌이용 부캐릭으로 전락하지 않았나 싶다.


[ 10월 7일 적용된 업데이트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




Q. 요리로 50레벨 달성의 노하우를 듣고 싶다.

※ 해당 노하우는 ‘그웬’님 직접 작성한 게시물로 대신한다.


사냥만이 아이온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사냥이 아닌 요리만 만들어서 50레벨을 달성했지만 후기를 말하자면, 초반에는 레벨 업이 빠르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정말 사냥보다 업이 더뎌서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50레벨 기준으로 몬스터 한 마리 잡는 것이 요리 한번 만드는 것보다 10~20배 더 경험치를 줍니다.


또한 재료를 모으기 위해 채집에 들이는 시간도 많았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작에만 올인하지 않고 키운 결과 장장 1년이 걸렸습니다.


요리로 50레벨을 충분히 달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 그 핵심은 바로 1.5 용족의 그림자 업데이트 이후부터 요리 제작 경험치가 대폭 증가 했다는 것입니다.

1. 퀘스트 경험치 상승 패치 전 : 요리 숙련치 400P, 달인 상태
ㄴ 습득 경험치 : 약 1880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2천 미만이었습니다.)

2. 퀘스트 경험치 상승 패치 후 : 요리 숙련치 399, 달인 아님
ㄴ 습득 경험치 : 3307

3. 퀘스트 경험치 상승 패치 후 : 요리 숙련치 400, 달인
ㄴ 습득 경험치 : 6614

즉, 숙련치 400P 요리달인이 요리 제작 시 1.5 용족의 그림자 업데이트 전/후 약 3.5배 경험치를 더 습득할 수 있습니다.

만약 12시간 동안 돌린다면 3~4천개를 돌릴 수 있고, 6614 X 4000회라고 하면 2600만이 넘는 경험치를 제작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 아래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경험치/키나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첫째. "달인은 필수! 숙련치는 400P를 넘기지 마라!"

달인 이후 400P 부터는 제작의뢰 및 일반 요리로는 숙련치가 오르지 않습니다. 추가로, 현재 숙련치 보다 40P 이상 차이가 나면 경험치, 숙련치를 얻지 못합니다. 400P에서 숙련치를 올리지 않고, 360P 이상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라 하겠습니다. 용족 요리 및 오드 관련 요리만 만들지 않는다면 400P를 유지하고 얼마든지 요리를 만들어 경험치를 얻고 키나를 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요리는 다른 제작과는 다르게 달인 요리가 아닌 일반 요리들이 수요가 높아 잘 팔립니다.^^



둘째. "하나의 요리에 올인하지 말고, 여러 요리를 다양하게 만들어라!"

말 그대로 분산 판매를 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의 요리에 올인하게 되면, 경쟁자가 많아서 빨리 팔기가 어렵게 되고, 재고가 쌓이면 물건이 팔리기 전까지 인벤토리가 부족하여 제작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제작을 통한 경험치는 물론이거니와 키나도 못 벌고 적자에 허덕이게 됩니다. 360P 이상 숙련치를 요구하는 아래 잘 팔리는 요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조금씩 판매 하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ㅁ 잘 팔리는 요리 종류 (마족 기준)

메르디온 소시지(375), 류크록 와인 스테이크(375), 카르펜 초밥(385),
가이노 샌드위치(385), 류크록 불고기(385), 산삼 절임(385), 레오피스 칵테일(395)




Q. 이렇게 모은 키나는 대략 얼마정도인가?


내 장사의 철칙은(?)은 10키나라도 남으면 무조건 만든다.
그렇게 매일같이 요리 장사를 하면서 얼추 10억 키나 가까이 모은 것 같다.


하지만 돈은 모이는 대로 바로바로 캐릭터에 투자하는 성격이라,
본캐 호법성이 데바니온 퀘스트 할 때 쓰고, 공+5 도배에... 마비 신석 구입등등 -_-;
그렇게 사용했다. ‘그웬’이 ‘힘이여솥뚜껑’을 먹여 살린 것이다.





Q. 부캐릭터를 매일같이 돌리면 계정비 부담이 컸을 것 같다.


계정이 한개다 보니, 본 캐릭을 하기에도 벅찼다. ^^;
꾸준하게 결제를 하기는 했지만 부 캐릭 제작 때문에 한달에 초과해서 결제를 한 기억은 없는 것 같다.
하루에 게임을 거의 하지 못할때는 버려지는 시간이 아까워서 제작을 돌리면서 키웠다.



Q. 요리로 50레벨을 달성한 소감을 말한다면?


아이온은 사냥이나 퀘스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50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다. 이미 50레벨을 달성한 유저가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레벨링,
어포작업만 생각하지 말고 사냥하다가 멋진 배경에도 빠져보고 제작도 해보고
아이온을 하는 모든 유저들이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Inven U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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