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에서는 비행도 가능하고, 순간이동도 되고, 특급 우편 배달부도 있고
여타 게임들과 다른 특색 있고 독창적인 편의 시스템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가끔 아이온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내가 이런 게임을 했었는데 말이지... 거기에 있던 어쩌구 저쩌구 시스템이 참 편했단 말이지~
아이온에서도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리고 1년 넘게 아이온을 한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우이씨~ 이 시스템은 왜 이렇게 불편 한거야? 조금만 유저를 위해 바꿔줄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유저들이 평소 불편해 하거나 더욱 편리해 졌으면 하는 바람들은 모으고 모아서!
아이온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여타 다른 게임에서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유저 편의 콘텐츠들을 한눈에 정리해 보았다.




■ 수호자의 약속 (호루라기 깍기) - 반지의 제왕 온라인


소위 MMO는 인맥 게임이라고들 한다.
파티를 꾸려 인던을 가거나 요새전을 할 때 마음에 들거나 실력이 좋았던 유저를 기억하고
다음에도 같이 게임을 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아이온에서는 이렇게 인맥을 쌓기 위한 친구추가 기능을 물론 가지고 있지만,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 탱커인 수호자의 경우 38레벨에 ‘수호자의 약속’이라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작은 도토리를 깎아 호루라기를 자신의 인벤토리에 생성한다.
아 아이템은 상대방에게 거래나 우편을 통해 줄 수 있으며 소위 ‘쩌는 수호자’에게 받은
‘쩌는 수호자의 호루라기’를 사용하면 그 수호성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올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 도토리를 열심히 깎아서 호루라기를 만든다! ]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되면 파티가 끝난 후, 수호성에게 호루라기를 하나 깍아 달라는
훈훈한(?) 풍경을 볼 수도 있겠고고 인맥이 중요한 수호성도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파티원들에게
호루라기를 깎아주며 “언제든지 불러만 주세요~”라며 기분 좋게 헤어질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기능은 파티가 성공적으로 꾸려졌을 때 사용할 수 있거나 인던과 필드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사용해야 하며, 유저당 1개만 소지하게 하는 등의 제한을 두어야 한다.


단순하게 친구 추가로 온라인 상태만을 기다리며 귓속말 신공을 하는 것보다
더욱 흥미로운 아이온이 되지 않을까?



■ Call to Arms (징집 명령) - 워해머 온라인


요새전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편의 시스템 중 하나로 “Call to Arms(징집 명령)"을 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RvR을 지향하는 대다수의 MMO에서 이미 구현되어 있는 시스템으로
대표적으로는 워해머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


워해머 온라인은 오픈 RVR 전투가 시작되게 되면 미니맵의 파란 아이콘이 빛나면서
전투의 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 아이콘을 클릭하여 참여 의사를 밝히면
바로 전장의 아군 거점으로 이동하게 되어 쉽게 RvR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 전쟁이 시작되고 UI에 불이 들어오면... ]



이는 다수의 유저를 빠르게 쉽게 모을 수 있으며, 유저수가 많을수록 재미있는 RvR의 목표에도 부합된다.
이를 아이온에 적용, 요새전이 발발하기 일정 시간 전에 장군 이상 계급을 가진 유저가 정해진 지역
(요새 근처의 점령한 아티팩트) ‘장군의 부름’이라는 명령을 발동하는 것.


[ 언제든지 RVR을 할 수 있다! ]



‘장군의 부름’이 발동하게 되면 같은 종족 전체에게 시스템 메시지가 발송되고,
드레드기온 격전지 UI처럼 자신이 입장을 결정할 수 있는 아이콘이 생성,
참가를 결정하게 되면 바로 장군 유저가 있는 곳으로 순간 이동 되는 것이다.


[ 대장군에게 이런 능력 정도는 있어야지! ]



계급에 따라 순간이동 시킬 수 있는 유저 수에 차등을 두어도 좋고,
부름에 응한 유저들을 자동으로 포스가 구성되게 해도 좋다.


요새전에 관심 있는 유저들은 든든한 장군이 모집을 시작하는 파티에 들기 위해,
그리고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름에 응할 것이고,
요새전을 시작 시간을 일일이 체크하지 않았거나 관심이 없는 유저들이라도
전체 메시지로 등장하는 장군의 부름을 보고 요새전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야전 수리 로봇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이온에서는 천족/마족/용족의 대립 세력 이외에 ‘슈고’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중립 세력으로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상업적인 역량을 발휘,
챈가룽 상단은 큐브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고 산들바람상회는 위탁 판매소나
특급 배달을 운영하여 아이온에서의 경제적인 주요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편의 시스템은 대도시에만 존재하고 있고 고정적이기에
유저들은 인던이나 전투를 하기 전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다시 마을에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MMO에서도 사용자 편의 시스템들이 등장했고,
대표적으로 WoW의 야전 수리 로봇을 비롯해 경매장, 은행을 부르는 시스템이 업데이트 된 바 있다.


[ 레이드 콘텐츠의 필수품인 야전 수리 로봇 ]



제피르 운송 배달부가 높은 수수료를 받고 특급 우편을 배달하는 것처럼
돈을 벌고 싶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는 슈고의 컨셉에 맞춰 간단하게 수수료를 받고
위탁 판매소, 은행 업무, 직업 소모품 재료들을 원격으로 서비스, 판매 해주는 슈고가 등장해
인벤토리를 정리할 수 있고, 창고에서 깜빡 잊고 온 아이템을 바로 찾을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 계속 발전해서 탈 것에 부속으로 등장하기까지... ]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 너무 단순하다면, 그간 장비 제작에만 치중되어 있던
아이온의 제작 기술에서 탈피, 오드를 기본 재료로 편의 시스템을 소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오드의 힘을 이용한다는 컨셉에 맞춘다면 그간 소외되어 있던 ‘물질 변환’ 범주에 포함시켜도 괜찮을 듯하다.




■ 징표 - WoW, 사냥꾼의 징표 & 리니지, 트루 타겟


아이온에서 궁성을 정찰자에서 파생된 직업답게 그리고 RvR시에 정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


WoW에서는 이러한 ‘사냥꾼의 징표’나 추적 시스템이 사냥꾼을 대표하는 스킬이 되었다.
이는 전술마크(현재 아이온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징표)가 업데이트되기 전에 레이드시에나
알터렉 전장과같은 대규모 전투에서 일점사를 용이하게 해주는 스킬이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리지니의 군주가 사용하는 트루 타겟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확실한 이펙트로 자신의 혈맹원들에게 보여 일점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스킬이다.


[ 추적, 지휘의 개념을 제대로 살린 사냥꾼의 징표 & 트루 타겟 ]



이러한 특징있는 스킬을 확장하여 아이온의 궁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미 구현된 징표 시스템에 차별화 된 궁성만이 사용할 수 있고 추적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킬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상대방이 해당 징표에 걸리게 되면 디버프가 존재하는 한 재은신이 불가능 하게 하고
인지하고 풀기까지 높은 디버프 카운터를 주어 살성을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직업을
등장 시키는 것도 밸런스를 조정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펙트 또한 기존의 기본 징표와는
다르게 모든 이들이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화려한 이펙트로 처리한다던지,
밸런스에 지장이 없다면 ‘주신의 저주’처럼 맵에 아이콘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 훈련 허수아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들은 항상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고 그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결투를 해 여러 직업과의 상성 관계를 확인하고 여러 방향으로 장비를 세팅 하며 실험을 거듭하기도 한다.


실제로 유저들은 테미논/프리뭄 거점에 모여 지속적으로 결투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웅을 겨루는 잣대일 뿐 자신의 장비를 실험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이 되고 있지는 않다.
만약 고정적인 방어력/저항치 수치를 가지고 스파링을 할 수 있는 허수아비가 아이온에 등장한다면 어떨까?


[ 아이온에서는 내가 얼마나 강한지 체크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



실제로 아이온에서 허수아비는 포에타/이스할겐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이 허수아비는 고정적인 방어력과 저항값을 가지고 있기에 그간 유저들은
대미지를 파악하는 잣대로도 사용하기도 했지만 50레벨이 되고 장비가 좋아진 시점에서
2~3방이면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 존재 의미는 없어졌다.


WoW에서는 이러한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여러 가지 레벨과 세팅으로 구성된
훈련용 허수아비가 존재한다. 이 훈련용 허수아비는 국내의 와우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해외 유저들이 여러번 건의 했던 내용이지만 자칫 게임 내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블리자드 측도 공개를 꺼려했다는 후문이 있었지만 결국 콘텐츠화 되어 라이브 서버에 적용되었다.


[ 여러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어 DPS를 체크하기에는 딱! ]



유저들은 이 허수아비를 활용하여 자신이 가장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세팅을 하고
여러 가지 실험을 토대로 레이드 보스와의 전투를 준비한다던지, 새로 입수한 장비의 성능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은 힘들게 스파링 할 유저를 구하지 않고서도 편하게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아이온에서는 수치화되어 DPS나 적대치를 알아볼 수 없지만, 허수아비에게 결투를 걸어
일정 시간동안 대미지를 체크하고 그에 대한 합계치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유저들이 실험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방어력이나 저항값 등의 세팅도 가능하다면 좋을 것이다.



■ 모닥불 시스템 - 반지의 제왕 온라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 사냥꾼은 파티를 위한 편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사냥꾼이 한번 갔던 인스턴스 던전에 파티원들을 한 번에 이동 시킬 수 있는 ‘캠프로 귀환’ 이라는 스킬이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던전 앞에는 평화지역에 모닥불이 존재하고 있는데 사냥꾼이
이 모닥불을 클릭하여 귀환 장소로 지정하게 되면 약간의 소모품 사용으로
파티원들을 편하게 이동시켜 인던 공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앞으로 업데이트가 계속되어 맵이 넓어지고 인던의 종류가 늘어난다면
아이온에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수도에서 매우 멀거나 가는 길이 험난한
(몬스터가 강력하다던지, 주요 PvP지역일 경우) 이러한 스킬을 파티에서 소외받고 있는
직업에게 부여한다면 소외 직업에 대한 현상도 조금은 완화할 수 있지 않을는지.



이외에도 수많은 유저들을 위한 편의 콘텐츠들이 존재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더욱 멋지고 편리한 아이온을 위한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리플로 의견을 부탁하는 바이다.
혹시 모른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면 다음 업데이트에서 짠! 하고 등장할지도~





Inven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