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을 하다보면 키나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 없이 위탁 경매인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영웅급 제작 무기와 방어구와 같은 고가의 장비부터 공격력 +5 마석과 같은 초인기 소모품까지.
개인상점으로 판매한다면 5시간이 걸릴지 10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물건들을 1주일 내내
광고해주고 판매까지 대행해줍니다. 물론 그 대가로 수수료와 판매자간의 가격 경쟁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구매를 원하는 유저들도 힘들게 판매자를 알아볼 필요가 없이 클릭 몇 번이면
현재의 아이템 시세부터 최소 가격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위탁 경매인을 사용하게 됩니다.



△ 이거 수수료만 해도 다 얼마야? 영혼 치유사를 능가하는 갑부들, 위탁 경매인



이렇게 매일 많은 유저들이 찾고 이용하는 위탁 경매인에서 일부 상도덕을 잊어버렸거나
실수로 물건을 잘못 올린 유저
때문에 선량한 유저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수법들이 밝혀지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 됐지만
초보 유저와 잠결의 실수를 노려, 쉽게 키나를 벌기 위한 시도는 아직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 비싸게 팔기


이미 한참 지난 일이지만 호법성으로 플레이하다 42레벨 타격쇄를 구하기 위해 위탁 경매인을 찾았고
모아 두었던 키나로 타격쇄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매창을 닫으려고 하다가
배우지 않은 "물리 공격력 상승 II" 스킬북이 100만 키나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재산이 90만 밖에 없어 구입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직업 스승이 판매하지는 않나 확인해보니
스킬북 가격이 600 키나 인것을 보고 경악을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 호법성은 49레벨에 배우지만 10레벨 스킬북 사이에 있어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은 588키나.



이처럼 몇몇 직업이 공통으로 배우는 스킬 중에서 습득 레벨이 다른 스킬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스킬북을 구입할 때, 해당 레벨의 스킬북이 모여 있는 페이지에서 구입하게 되지요.
하지만 스킬북은 습득 최저 레벨을 기준으로 정렬 되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레벨이 되었지만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못 보고 지나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스킬을 습득하지 못한 유저들은 스킬 목록이나 다른 유저와 대화를 통해 해당 스킬을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각 직업 스승이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여 위탁 경매인에게 스킬북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유저들을 노려 직업 별로 습득 레벨이 다른 스킬북을 고가에 위탁 경매인에 올려놓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 지금도 40만 키나에 경매장에 올려져 있고 평균 20만키나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을 경매장에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는
스킬북 뿐만 아니라 몇몇 NPC가 판매하는 제작 도안도 있습니다.


상점 아이템을 비싸게 위탁 경매인에 올리는 유저들은 "내가 아니었으면 못 샀을 것"이라며
"비싸다고 생각되면 직접 가서 사면 되지 않느냐?"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이 일견 타당해보이기도 하지만 구입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상점 아이템을
1~2만 키나도 아니고 적게는 10만에서 많게는 100만이 차익을 남겨 판매하는 것은 너무한 것은 아닐까요?


이와 같이 상점에서 판매하지만 비싼 가격에 위탁 경매장에 올려져 있는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으려면
스킬북이나 도안 같은 아이템들은 아이온 인벤에서 검색을 해보거나 주변에 물어보고 구입해 보세요.





▶ 자릿수 하나 늘려서 10배에 팔기


가끔 경매 아이템을 둘러보다보면 같은 아이템보다 한자리가 더 많은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실수로 판매 금액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러 10배 0을 하나 더 붙여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유저들도 존재합니다.


물론 자릿 수가 하나 더 많은 아이템은 슬쩍 보아도 테가 나기 마련이지만 새벽까지 열심히 사냥을 하고
비몽사몽간에 아이템 가격을 확인 한다면 100명 중에 1명은 걸려들 수 밖에 없습니다.


꽤나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그만큼 당하는 유저가 꽤 되는 사기 수법 중에 하나 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자리 수 하나로 장난을 치는 비양심 유저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려져 있는 다른 아이템보다 10만키나 정도(실제로는 9.5배) 싸게 보이도록 올려두어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급하게 사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 이렇게 올려져 있다면 순간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수법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아이템을 구입할 때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위탁 경매장의 "개당 판매 가격"을 클릭하면 최저 가격 순서대로 정렬 되니
이 기능을 항상 이용하면 10배 가격에 구입할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단, 두번 클릭하면 최고 가격 순서로 정렬 되니 조심하세요!



△ 개당 판매 가격 정렬 기능!






▶ '비늘'과 '비늘...'? 헷갈리는 재료 구입


용족 재료 중에 'xxx 용족의 비늘'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xxx 용족의 비늘'을 재봉의 달인이 가공하면
희귀, 전승, 유일 등급의 'xxx 용족의 비늘 조각'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희귀 등급 'xxx 용족의 비늘 조각'은 드라코닉 방어구 희귀등급 제작재료,
전승 등급 '빛나는 xxx 용족의 비늘 조각'은 드라코닉 방어구 전승등급 제작재료,
유일 등급 '눈부신 xxx 용족의 비늘 조각'은 드라코닉 방어구 유일등급 제작재료로 사용 됩니다.



△ 확률로 3가지중 하나를 획득하는 용족의 비늘 가공



이렇게 쓰이는 곳이 다르다보니 세 종류의 비늘 조각은 가격 차이가 꽤 큰 편입니다.
그 중에서 최하위 드라코닉 방어구 재료로 사용되는 희귀 등급 '비늘 조각'은
기본 재료인 'xxx 용족의 비늘'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xxx 용족의 비늘'과 희귀 등급 'xxx 용족의 비늘 조각'이 경매장에서 보여지는 아이템 이름은
'xxx 용족의 비늘'로 같습니다. 업데이트로 'xxx 용족의 비늘 조각'에 '...' 이 추가 되었지만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헷갈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등급과 아이콘 모양도 같다보니 'xxx 용족의 비늘 조각'을
'xxx 용족의 비늘'으로 착각, 대량으로 구입했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때, 이런 허점을 노려 "비늘 조각"의 가격을 "비늘"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낮은 가격에 올려
실수를 유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일부 서버에서는 활동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도하지 않더라도 싼 가격에 혹해, 착각하여 구매하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비늘을 구입할 때 한번 더 확인하고 구입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템 분류를 이용, 원하는 아이템만 검색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몬스터가 드랍한 기본 재료 "용족의 비늘"만 검색되어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분류에서 제작 - 재료 - 획득을 선택하면 몬스터에게 획득한 재료만 보여집니다.





▶ 양심을 지켜주세요!


지금까지 소개한 위탁 경매인을 이용, 한탕을 노리는 유형들은 아이템을 구입한 유저의
실수와 무지의 탓이 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위에서 소개한 몇가지 사례는 구입자가 조심하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런 실수를 노려 비싼 가격에 아이템을 올리고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양심'과 '상도덕'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힘들게 모아놓은 키나로 이런 아이템을 구입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저들을 생각해서라도
경매장을 이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 외에 위탁 경매를 이용하면서 실수나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서 공유해보세요!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