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부터 소개하는 1막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사부님과 사형들로부터 홍문파의 막내로 인정 받지만 그것도 잠시.
믿고 있었던 무성 사형의 배신과 진서연에 의한 홍문파의 멸망.


사부님의 희생으로 건진 목숨이었지만 진서연에 의해 상처를 입고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물 속에 빠지며 죽을 고비를 맞이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에 의해 구조를 당하고,
그렇게 꿈만 같았던 무일봉에서의 하루가 지나가게 된다.


☞ [서막: 이야기의 시작, 폭풍우 치던 밤의 무일봉 ]

☞ [3막: 운명의 길, 수월평원의 방대한 스토리]

☞ [스토리 영상 페이지 바로가기]







구사일생(九死一生) - 죽을 고비에서 간신히 살아나다.



"아, 정신이 드세요?"


얼마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일까.
주인공은 차라리 지금이 꿈이라 눈을 뜬다면 진영 사저가 깨워주었던 무일봉의 아침이길 바랐다.


눈을 뜨자 자신이 죽어서 선녀를 만난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아름다운 미녀가 자신을 간호해 주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건 홍석근 사부의 과거 제자였던 도천풍 사형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긴 얘기를 나눌 틈도 없이 밖에서 들리는 싸움소리에 생명의 은인인 도천풍을 도우러 달려나가게 된다.



▲ 죽어서 천국에 온것일까? 이 미녀의 정체는 ...



밖은 아수라장이었다. 충각단이라 불리는 해적의 무리가 해안가에서 물밀 듯이 몰려오고 있었다.


빗속에서 싸우는 도천풍은 마치 한 마리의 범과 같이 충각단원들을 제압하였고,
도천풍은 이를 도와 가슴에 묵화의 상처를 입었음에도 기본기가 잘 다져진
주인공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홍문파의 제자임을 알아보았다.


한시라도 빨리 사부의 원수인 진서연을 찾아가고 싶었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도천풍 대사형은 주인공의 얘기를 듣자마자 진서연 일당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물론 주인공은 아직 자신이 무공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천풍과 함께 충각단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일을 도우며 몸을 회복하고 힘을 키우기로 하였다.



▲ 대나무 마을을 침략하기 위한 충각단과 저항하는 자경단의 끝나지 않는 전쟁




생명의 은인이자 대사형, 도천풍



도천풍은 혼란한 세상의 현실을 보고 무일봉에서 무공 수련만을 할 수는 없었다.
무일봉을 나온 뒤 그는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운국 무관으로 들어갔으나
조정의 썩어빠진 관리들과 백성에 무심한 황제를 보고 실망하게 되고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아들인 도단하와 의문의 작은 아기를 안고 함께 유랑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편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혼란한 세상 탓에 많은 젊은이는 평범한 백성의 삶을 버리고 충각단이란 단체를 만들어
도천풍이 정착하게 된 대나무 마을을 습격하기 일쑤였다.
이를 두고 볼 수 없던 그는 자경단을 조직해 대항하기 시작했다.



▲ 짊어진 짐이 너무 많아 복수만을 생각할 수 없는 도천풍



도천풍은 무엇인가를 지키려는 듯 자경단의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힘을 쏟았다.
아버지의 부족한 보살핌에 그의 아들인 도단하는 엇나가고 허세에 찬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서둘러 공을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그리된 것이었다.


도천풍 유랑의 시발점인 작은 아기이자, 주인공을 간호해준 여인의 이름은 남소유.
아름다운 외모로 대나무 마을 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항상 마음 속 한편에선 공허함과 더 큰 야망을 꿈꾸며 새로운 삶을 찾는 그녀였다.


그녀의 존재가 후에 어떤 일을 불러올지는 아무도 모른 채.



▲ 남소유. 그녀와의 인연이 그리 가벼울 것 같지만은 않다.




묵화의 상처



"막내야 나 보고 싶었지?"


화중사형! 화중사형이 살아있었다.
충각단을 막기 위해 상처를 회복하며 고군분투하던 주인공은
무일봉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화중사형과 재회하게 되고 홍문신공을 전수받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화중사형 역시 진서연의 공격에의해 묵화의 상처를 입었고
아직 홍문파의 무공에 익숙하지 않은 주인공을 위하여 고통을 참으며 찾아온 것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고 있던 화중사형은 마지막 수련을 도와주고 재가되어 사라진다.



▲ 눈물샘을 자극하는 화중사형의 죽음



슬픔도 잠시, 주인공 역시 묵화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던 터라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용맥을 타기 위한 비법을 전수받으러 찾아간 녹명촌에서는 독초거사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처음 만난 독초거사였지만 주인공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알아보았고,
묵화의 상처 탓에 주인공의 기혈이 단단히 막혀있다고 말했다.


이것을 바로 잡는 일은 의원이 아닌 상승무공을 지닌 무공고수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때마침 팔부기재 역시 진서연의 횡포를 막기 위해 예언에 따라 묵화의 상처를 지닌 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 묵화의 상처를 알아보는 독초거사


  • 팔부기재와의 만남





    팔부기재는 강호 무림의 천하쌍세를 초월해 모인 무림고수의 집단이다.


    이들은 앞으로 닥칠 마황의 침공에 대비해서
    자신들만으로도 마황을 막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마황의 수하인 진서연에게조차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과거 마황을 제압한
    천하사절(비월, 천진권, 익산운, 홍석근)을 찾기 위해 강호를 돌아다니게 된다.


    독초거사와 팔부기재는 주인공의 정신력과 올바른 마음가짐을 믿고
    이제는 찾기 어려운 천하사절을 대신할 그릇으로 지목하여 묵화의 상처를 가라앉히기 위한 내공을 주입한다.


    이로 인해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상승무공을 계속 터득하여 몸 안에 탁기를 몰아내야 한다.
    진서연을 막기 위해선...




    배신의 검은 안개



    제룡림에서 충각단을 몰아내기 위해 도천풍과 자경단은 은밀히 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 정보가 새나간 것인지 거사의 핵심 물품인 유황을 탈취당하게 되고
    마을과 자경단에선 첩자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어 서로 의심하게 된다.



    ▲ 수상하지만 항상 주인공에게 의지하는 도단하. 첩자가 될 위인으로 보이진 않는다.



    평소 행동이 이상한 도천풍의 아들인 도단하는 물론이요,
    촌장에게 전서구를 보낸다는 남소유 마저 사람들의 용의 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주인공은 대나무 마을의 촌장이 자경단원 범박과 은밀히 만나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을 주시한다.


    유황의 행방을 찾아 조사하던 주인공은 충각단이 산적인 흑룡채와 손을 잡고
    마을 가까이에 전초기지를 건설하여 점점 목을 조여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는 주술사 나추옹의 힘을 빌려 충각단원들의 시체마저 동원하여 강시와 망자들로 녹명촌을 습격한다.



    ▲ 자경단을 교란할 음모로, 녹명촌에 강시를 풀어 놓는 충각단과 나추옹



    주인공은 충각단 전초기지에 잠입하여 남해함대의 실력자 은광삼을 생포하고 유황도 되찾는다.
    하지만 근처에 잠입해 있던 자경단원 범박이 나타나 공을 나누자며 은광삼을 포박해 데려가고
    운송 중 놓쳐버렸다는 소식만 남긴 체 사라지게 되어 그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간다.


    범박에 대한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송림사 동자승의 제보로 범박의 배신 증거를 찾은 주인공은
    그를 포획하여 충각단과 은광일이 노리는 것은 남소유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하지만 대나무 마을에선 남소유가 충각단의 습격에 의해 이미 납치되고
    도단하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막무가내로 충각단 남해지부에 자경단원들을 보낸 후였다.



    ▲ 마침내 밝혀진 내부의 적 범박




    상처받은 자들



    남소유는 도천풍의 수양딸 같은 존재이자,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인이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경단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면치 못할 것이 분명했다.


    충각단이 이를 노린 것일까?
    자경단 역시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어 충각단을 습격하기 위한 거사준비를 서두르고
    주인공은 남소유와 도단하가 파견한 자경단원들을 구하기 위해 충각단 남해함대 지부로 잠입하게 된다.


    하지만 은광삼과 함께 있는 남소유의 모습은 납치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친근한 모습이었는데
    은광삼을 가뿐하게 처치한 후 남소유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려는 그 때,
    사부님의 원수인 진서연 패거리 중 한 명, 암살자 유란이 나타나게 된다.


    여유로운 모습의 유란은 남소유를 보고
    "정말 지 어미랑 닮았군."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한 후 남소유를 향해 가고,
    주인공은 이를 막아서지만 아직은 유란을 당해낼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


    결국, 유란에게 제압당한 주인공은 남소유와 유란, 모두를 놓치고 만다.



  • 유란과의 재회, 남소유의 정체는?





    대나무 마을에 돌아온 주인공은 범박과 내통하던 촌장과 남소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적한다.


    때마침 충각단의 총공격 때문에 마을이 불타며 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촌장과 함께 마을에서 도망치던 남소유는 은광일과 만나 촌장마저 배신한다.
    진정한 첩자는 남소유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은광일과 함께 도망가는 남소유를 주인공은 놓치고 만다.



    ▲ 모두에게 배신의 상처를 남기고 떠나는 남소유와 은광일



    모두를 감쪽같이 속이고 상처입힌 남소유. 그녀의 본모습은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많은 남자가 남소유를 탐내고 접근해왔지만
    하나같이 별 볼 일 없는 시골 무지렁이들에 그녀의 야망을 채워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눈에 띄던 남자가 은광일이었다.
    충각단을 이끌고 마을을 점령하러 왔을 때 그의 매력에 빠진 남소유는
    그자만이 자신을 이 숨 막히는 곳에서 구해줄 수 있는 희망이라 생각하고 일을 꾸민 것이었다.


    무심해 보였지만 동생 같은 남소유를 불타는 마을에서 애타게 찾던 도단하.
    후에서야 범박과 남소유의 밀서에서 남소유의 역할이 자경단을 교란하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된 도천풍.
    대나무 마을과 자경단, 주인공 모두에겐 불타버린 마을과 배신의 상처만이 남았다.



    ▲ 충각단의 습격으로 불타는 대나무 마을



    파괴 된 마을, 침상에 누워 남소유만을 부르는 아들 도단하까지
    누구보다 충격이 큰 도천풍이었지만 자경단장으로서
    마을의 재건을 위해 대나무 마을에 남기로한다.


    함께 할 수 없어 미안한 감정을 보이는 도천풍은
    대사막에서 진서연의 소식이 목격되었다며 한시랑 장군을 찾아가보라고 한다.
    그리고 당부의 한 마디를 남긴다.


    "이제 홍문파는 우리 둘만 남았네. 살아남게나, 반드시!"



  • 상처받은 도천풍과 대사막에서 들려온 진서연의 소식






    Inven Luc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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