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1.0.7 패치를 통해 디아블로3에 결투 시스템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공식 홈페이지의 'PVP 업데이트 블로그'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디아블로3의 총괄 개발자인 제이윌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고, 며칠안에 관련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혀
디아블로3의 PVP 시스템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하기도 했습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디아블로3의 PVP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그렇다면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PVP 시스템은 어떤 모습인가요?
■ 깃발을 꽂으면 그곳이 곧 전장이다. '깃발 시스템'
'G'키를 누르면 특별한 모션과 함께 하늘에서 소환되는 '깃발'.
사실 소환하는 것이 전부인 디아블로3의 '깃발'은 낯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에서 깃발이 떨어지고 유저간 PVP가 시작되는 표현은,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익히 봐왔던 풍경이기 때문이죠.
디아블로3는 PVP 시스템 없이 출시되었지만 많은 유저들이 이 '깃발'을 보고
와우의 PVP 시스템을 떠올렸던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디아블로3 PVP 블로그를 통해 '결투'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와우의 '결투' 시스템과 그 성격이 같기 때문은 아닐까요?
■ 전통을 갖고 있는 디아블로2의 결투 시스템 'PK' 모드
디아블로2의 PVP 시스템은 난입이 가능한 PK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방에 진입하자마자 PK 모드를 켜는 그 특유의 효과음은,
디아블로2를 즐겼던 유저라면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인상적인 기억이죠.
▼ 디아블로2의 PK 동영상, 다소 정신없지만 당시엔 정말 신의 컨트롤을 요구했었다.
사실 보상이라곤 죽어있는 플레이어의 '귀'를 자르는것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유저들이 PK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이템을 파밍하고,
새로운 스킬트리와 아이템을 연구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꼭, 공개방에 들어가서 무차별 학살을 벌이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친구등록이 되어있는 플레이어끼리는 자유롭게 방에 접속해 PK를 즐기는 정도의
'제한된 형태의 난입' 시스템이라도 디아블로3에서 구현되는건 어떨까요?
■ 매칭 시스템을 통한 정식 결투시스템 '1:1 투기장'
4명 단위로 팀을 구성하여 PVP를 벌이는 '팀 대전모드'는 보류되었지만,
매칭 시스템을 통해 결투를 진행하는 시스템은 분명 장점이 존재합니다.
ELO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 평점을 매겨 순위를 보여준다거나,
명예 점수를 활용해 좀 더 우수한 장비, 소모품, 날개 등을 제공하는 등의
PVP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블리자드의 MMORPG인 와우에서는 이미 이런 전례가 있습니다.
멋진 외형의 탈것이나 특별한 칭호가 바로 그런 종류의 PVP 보상아이템이죠.
디아블로3의 결투 시스템에도 '정식 매칭', '점수를 통한 보상 획득',
등의 콘텐츠가 들어가길 바라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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