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인벤에 자리를 잡게 된 신입 취재기자 엘스!


메이플은 친척 동생들 어깨너머로 보긴 했지만, 직접 게임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메이플 인벤에 자리잡음을 기념하여(-_-v) 무슨 캐릭터를 키울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급 고민하기 귀차니즘이 밀려오는 바람에 일단 보고 생각하자는 마음이 들어
게임을 실행시키고, 캐릭터 만들기를 눌렀는데?!



"헐...뭐가 이렇게 많은 거야"



메이플 월드에 뛰어들기도 전에 캐릭터 생성 창을 보고 내뱉은 첫마디였다.




[ 모험가로? 아..아니 시그너스? 음..레지스탕스는? =_=;; ]





일단 조용히 게임을 종료하고 난 후 호흡을 가다듬고;;
얌전히 정좌하고 직업 가이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오? 오.... 오오 ... 그렇단 말이지...." ☞ 메이플 스토리 각 직업의 간단한 설명! [클릭]



천천히 살펴보니 뭔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더니 딱 마음에 드는 직업도 눈에 들어왔다.



마음을 정하고 모험가 캐릭터를 생성! 그렇게 열심히 레벨업을 시작했더랬다.




.
.
.
.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 것이 메이플 세상에 가져올 파장을.
이어지는 세대에 밀려 올 어둠의 다크, 길이 남을 전설의 레전드...



....이게 아닌가 하여간 -_-;






신나게 1차 전직에 이어, 2차 전직까지 마친 어느 날,
엘스와 같이 메이플 인벤에 자리를 잡고 있는 헬카 기자가 물어왔다.



"엘스님, 캐릭터 어떤 거 키워요?"



2차 전직까지 완료했겠다 (만렙은 아직 멀었지만),
세상을 얻은 듯 들뜬 엘스, 기세도 당차게 크게 대답했다.



"해적, 건슬링거요~"



"-_-;;"




[ 다른 것(곳)도 많은데 왜 하필.. ]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어?!



자..잠깐; 불안한 마음에 그제서야 게시판을 다시 뒤져보게 된 엘스.



그래서 찾아보니,

기본적으로 레벨 업을 빠르게 하려면 다수의 몬스터를 한 곳으로 몰아 한꺼번에 사냥을 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데, 건슬링거의 경우, 2차 전직 후 최대 3명을 타겟으로 하는 '인비지블 샷'이라는 스킬을 배우게 된다. 후에 '인비지블 샷'을 마스터 했는데 데미지는 340%로 증가했지만, 타겟은 여전히 최대 3명이고, MP 소비도 많은 편이었다. 타겟이 최대 3명이라 것은 한번에 죽일 수 있는 몬스터는 많아봤자 3마리라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은 부족한 면이 있다. 그리고 4차 전직까지 해서 캡틴이 된 경우에는 '배틀쉽' 스킬로 낮은 스탯 공격력(스공)으로도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데미지도 낮고 사용할만한 스킬이 많지 않아서 캡틴이 되기 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전함을 타고 공격하는 스킬인 '배틀쉽'의 경우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전함를 탔을 경우,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것도 안되며, 전함을 타고 내리는 데에도 딜레이가 있고,전함을 타게 되면 잠시 의자에 앉은 모션을 취하는 버그(일명 투명의자 버그)도 있다고 한다. 또한, 4차 전직 후에 배우는 '카운터 어택'은 적에게 맞아야 데미지가 상승하는 버프를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체력과 방어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물약값이 많이 들게 된다는 등의 여러 글을 볼 수 있었는데

결국, 빨리 레벨업 하기 힘들다는 얘기.




난.. 그저 총을 쏘는 캐릭터가 좋았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캐삭 추천할 뿐이고..
어쩐지 사냥을 하고 있으면 다른 유저가 먼저 몬스터들을 다 잡아버릴 뿐이고.. ㅠ_ㅠ




하지만 이벤트로 받은 일반 헤어 쿠폰과 성형 쿠폰의 결과,
이전과 비교해서 확 달라진 엘스의 캐릭터를 버릴 수는 없었다...는건 비밀 *-_-*





[ 만족스러웠던 랜덤의 결과물 *-_-* ]





뭐, 캡틴이 되면 그래도 높은 데미지는 나오겠지란 생각에 (긍정적!)

다른 이들의 걱정은 쿨하게 뒤로 하고, (진취적!)

기필코 캡틴까지 꼭 전직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달까! (도전적!)



ㅋ ㅑ ~







이렇게 다시 힘을 내어 열심히 사냥과 퀘스트에 몰두하는 엘스!
하지만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으니 ...



그것은 바로!! 인내의 숲공사장!!






[ 여기 뭐야.. 왜 이래.. 무서워 =_=;; ]




뛰고, 붙잡고, 넘는 등 의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에는 쥐약이었던지라
처음 보자마자 나가기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_-



하지만 이것은 퀘스트!
퀘스트 완료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일명 퀘덕 엘스로써는 어쩔 수 없었다.
NPC 머리 위에 떠 있는 저 전구 아이콘, 퀘스트 창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이 퀘스트 목록을 없애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크흙!





그래서 공사장 B1에 입장.
처음 보이는 구간은 그래도 뛰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잘 지나갔다. 그렇게 '이 정도면 별 거 아니겠는데?' 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곧 꺾일 자신감 -_-;




..과 함께 두 번째 구간에 들어섰다.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열심히 폴짝폴짝 뛰던 그 순간!
여기만 건너 가면 되겠어! 싶은 그 곳에서 어딘가에서 쏘아진 빔.
그것에 맞고 반대 방향으로 뛰어버리는 캐릭터의 동작이 슬로우 모션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안돼! 멈춰!!"



화면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들릴리가.
엘스의 캐릭터는 무심하게 바닥까지 떨어져 버렸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빔 구간을 지나는 시도를 여러차례.
겨우겨우 지나고 나니 왠걸, 이번에는 화면에 뱀들이 보인다.



"헐"




[ 잠깐. 자네, 거기서 멈추라고 ]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뱀에게 닿으면 떨어지게 될 것이 뻔해서 총을 쏘기 시작했는데
뱀 머리 위로 올라가는 엘스가 준 대미지는 1!, 1!,! 1!!!, 1!!!!, 1!!!!!



순간 겉모습은 조그마한 뱀이어도 실은 높은 레벨의 몬스터일 것이라 생각했다.
'감히 날 낚으려 하다니 후후 널 피해가겠어'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전진!


...하다가 1의 데미지를 얻고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며, 뱀도 장애물이라는 걸 알게 된 엘스.




신이시여=_=!







"헛! 잘 뛰었어!"
"아아아악! 왜 거기서 그냥 떨어지는 거야?!"
"후우.. 인내, 인내, 인내... 인내해야 깰 수 있어."




결국, 위의 3문장을 반복한 지 2시간 후, 지쳐 낮잠에 빠지고 말았다. 어?!
그 만큼 심(心)적, 신(身)적 피로가 컸다고 이해해 주시라. ㅠ_ㅠ;;




한참 후, 다시 깨어나자마자 여전히 잠들기 전의 상태 그대로
놓여있는 캐릭터를 보고 다시 모니터 앞에 앉은 엘스.




[ 하아.. ]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왠지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_-



그래서 굳어있는 손가락을 풀어가며 집념과 끈기와 집착(!)으로
하루종일 레벨 업을 포기하며 노력한 결과, 드디어 맵을 완료했다!



신나게 커닝시티의 슈미에게 동전을 갖다주고,
슬리피우드에 있는 사비트라마에게 살 빼는 약을 가져다 주었다.



퀘스트 보상을 받고 다시 신이 난 엘스.


하지만 '혹시 또 뭐 필요한 거 없어?' 라며
다시 슈미와 사비트라마를 클릭한 건 큰 잘못이었다.



공사장 B2'와 '인내의 숲 2단계'라니... OTL




[ 그..그냥 너네가 다녀오면 안되겠니. =_=;; ]




또 다시 다음 날 하루를 고스란히 인내의 숲과 공사장에
갖다 바치고 다시 두 NPC를 찾아갔다.




그런데 자.. 잠깐, 뭐라고? 공사장 B3라니?!



남의 돈을 잃어버렸다며 전보다 두 배는 더 징징거리는 슈미.




[ 어쩌라고..=_=;; ]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어차피 레벨도 40을 넘겼겠다.
결국, 이 징징이를 남겨두고 빅토리아 아일랜드 대륙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목표는 오르비스!
여섯 갈래 길에 가운데에 길게 내려온 줄을 잡고 쭈우욱 올라가자, 승강장이 나타났다.


신나게 대쉬하며 달려가 승무원 체리에게 말을 걸자,




[ 저기.. 뒤에 있는 건 배 아냐? 타..탈 수 있을 거 같은데=_= ]




아무리 앞에서 징징거려도 꿈쩍도 하지 않는 체리 때문에
근처에 아무도 없음에도 '배가 다시 도착하면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타주겠어.'라는
쓸데없는 결심을 갖고 한참 동안 모니터를 바라보며 대기했다.


그러고 보면 메이플의 NPC들은 엘스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짧은 시간에 몇 번의 천국과 지옥을 오갔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 쯤, 드..드디어 배가 도착!
감격스러운 마음에 한참을 폴짝폴짝 뛰어다녔더니 곧 그새 출발하는 배!




[ 오르비스에는 슈미같은 NPC가 없길 바라며.. ]




이렇게 엘스의 모험(이라 쓰고 고생이라 읽는다)은 오르비스에서 계속되었다.


- to be continued.



Inven el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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