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_최강지 길드가 푸리에 성을 점령한 후 며칠 동안은
콜포드 섬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상점에 판매되는 물품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세금이 30%나 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32실버에 살 수 있었던
체력 회복 물약의 가격이 41실버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 상점가가 모두 30% 상승했다. ]




아직 시장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점가의 상승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유저들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왔으며 이에 따라


금일 6시에 있었던 공성전에서 '대 반지길드 연합'이 생겨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R2_최강지 길드가 사용하는 길드마크가 반지모양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사용하였다.) 공성전 시작 직후부터 길드 연합을 주창하던 유저들은
초반부터 전투를 벌일 경우 상당한 출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공성전이 끝나기 직전에 길드 스톤을 파괴하려는 생각으로
섣불리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인벤 길드도 애쉬번 마을에서 가까운 그렘린 숲 스팟을 먼저 점령한 후
되도록 마찰을 피하면서 네임드 몬스터와 고레벨 몬스터를 사냥하며
공성전이 끝나는 시간을 기다렸다.




[ 그렘린 숲 스팟 점령 ]




공성전 종료 10분전. 푸리에 성 앞에는 속속 길드 연합이 응집하기 시작해
성을 지키고 있던 R2_최강지 길드와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길드 스톤의 파괴는 전체 메세지로 알려진다.
길드 연합에서 드디어 수성 세력을 뚫고 그렘린 길드가
푸리에성의 스톤을 파괴했다는 메세지가 올라오자


대 반지 길드 연합은 기세가 등등해져 전체창으로
'폭정의 결말이 나는군!', '돌진! 성으로~!' 와 같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때가 공성전이 끝나기 4분전.


4분만 더 버티면 푸리에 영지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 오는 것이었다.




[ 푸리에성 스톤을 파괴한 후 ]




하지만 R2_최강지 길드는 강했다.
빼앗긴 스톤을 불과 1분 만에 되찾아 갔으며
그렇게 공성전 시간이 종료되어 R2_최강지 길드의
푸리에 영지 지배 기간은 하루 연장되었다.


R2_최강지 길드는 반대세력의 도전을 막아낸 것에 고무되어
당장 세금을 50%로 올리겠다고 농담조로 선포했고 길드 연합은
정치인에 비유해 R2_최강지 길드를 비방(^^)하며 오늘의 공성전은 마무리되었다.


인벤 길드는 비록 공성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을 위한 발판이 될 스팟을 하나 점령했다는 데 만족했다. ^-^







그렘린 숲 스팟을 점령하면 얻을 수 있는 스킬트리는
길드 기본 스킬트리에 비해 단출한 구성으로 숲이라는 컨셉에 맞게
독, 동물, 벌레등의 공격에 대해 방어력을 올려주는 등 4개의 스킬을 제공한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