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게임즈가 개발하고 NHN이 서비스하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 권호.


기존 콘솔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전 격투게임 시장에서
온라인 격투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성공리에 런칭되어 오픈 베타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다.


하지만 유저들의 컨텐츠 소모 속도와 개발사의 업데이트 속도에 차이가 벌어지면서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컨텐츠에 대해 갈증을 호소해 왔으며,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진 유도 캐릭터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높아져만 갔는데
얼마 전 NHN 측은 4월 안으로 유도 캐릭터를 공개한다고 발표하기도 하여


인벤에서는 권호를 개발하고 있는 라디오게임즈에 직접 찾아가 유도 캐릭터의
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또 유도 캐릭터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
권호의 개발을 총괄하는 전형철 개발팀장을 다시 만나보았다.



■ 유도는 언제 업데이트 될 예정인가?


최종적인 마무리를 하고 있다. 완료되는 대로 공개하려 하며
늦어도 4월 안으로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 기존 유도가 등장한 격투 게임이 많았는데 권호의 유도 캐릭터는 어떤 모습인가.


크게 나눠서 다양한 잡기 연계기를 사용하는 철권의 킹
그리고 단타 위주의 공격에 잡기가 섞인 버추어파이터의 히노가미 고가 있다면
권호의 유도캐릭터는 버추어파이터의 그것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 버추어파이터의 유도캐릭터 히노가미 고 ]




■ 기존의 무예들이 그랬듯이 유도 동작들이 많이 포함되어있나. 누르기도 있는지.


게임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있어 누르기는 없다. ^^
대신 다양한 커맨드 잡기가 6개 정도 개발되어 있고 이 후
몇 개의 잡기 공격이 더 추가될 계획이다.


다운된 상대방을 잡거나 공중에 뜬 상태를 잡아 공격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기존 게임 시스템에 없던 것이라 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된 것 같다.



■ 잡기 위주의 캐릭터라 잡기 풀기에 취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현재 가드와 동시에 잡기풀기가 가능한 부분은 유도가 나올 때 즘 패치가 있을 것이다.
잡기 풀기가 너무 쉽다면 유도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 유도 캐릭터와 다른 무예와의 밸런스는 어떤가. 유도는 강한 캐릭터인가?


타격의 리치도 짧고 데미지도 약한 편으로 강한 캐릭터는 아니다.

밸런스를 맞출 때 강한 것을 하향해가며 맞추는 것 보다는
상향패치를 하면서 맞추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에 따라
다른 캐릭터 보다는 조금 약한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다.



■ 경기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 걸로 예상하는가.


커맨드가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단타 계열의 스킬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무에타이나 태권도처럼 쉽게 쉽게 공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굳이 계열을 나누자면 팔극권 쪽에 가까우며 팔극권처럼
상대방의 빈틈이나 카운터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다.


상대방을 카운터로 때렸을 때만 확정으로 들어가는 잡기가 들어가는 것도 있다.




[ 바로 이 자리에서 유도가 개발되고 있다. ]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궁금증만 더해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현재 개발 중인 유도 캐릭터의 모습을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보여 달라고 부탁했고 개발팀장 전형철 대리는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최근 업데이트 되었던 도장전의 개선 방향과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동적인 게임,
일명 니가와 플레이에 대한 대책 그리고 처음 권호를 접하는 유저를 주 대상으로
개발한 싱글미션의 난이도 부분에 대해 마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도장 3:3 은 인원이 너무 적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다른 대전자의 정보를 미리 불러온 상태에서 대전이 시작되게 된다.
3:3이라면 각각의 유저가 다른 5명의 정보를 모두 불러온 후 경기가 시작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10:10 대전이 있다면 회선 상태가 불량한 유저가 한 명 있기만 해도 그 유저가
나머지 19명의 정보를 모두 불러올 때까지 경기 진행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의 구조상 3:3 매치의 대전자 수를 더 늘이는 것은 쉽지 않다.



■ 도장원 30명 제한을 늘여달라는 이야기가 많다.


단순히 숫자만 바꾸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베이스의
구조 자체를 변경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또 도장원의 수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 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애초의 기획은 1진, 2진 등 두 개의 도장을 동시에 운영할 것을 기대했으나
도장원의 수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아, 30명에서 약간 더 늘어는 날 것이다.


도장원의 인원제한이 풀리고 난 후에는 도장마크도 직접 제작해서
원하는 문양의 마크를 달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수동적인 플레이로 게임의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한번 후방 대쉬를 수정했다가 문제가 생긴 적이 있어
장거리 기술과 후딜레이가 적은 기술 등을 추가하는 등
게임이 가지고 있는 기본 시스템에서 어긋나지 않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스킬 중 팔극권의 하단-상단-상단으로 이어지는 공격들이
그런 의도에서 추가되어 앞으로 일명 '니가와' 플레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싱글미션 노멀은 너무 어렵더라. ^^


현재 싱글미션은 VERY EASY, EASY 단계의 이용률이 가장 높아
초보자들이 연습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AI를 어렵게 만들기는 쉽다. 프레임의 이득이 있는 스킬만 쓰도록 하면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다. 초반에 파해법이 빨리 알려진 것은 쉽게 만들려다 보니
발생한 문제점이었다.


왕노사는 잡기를 위주로 하는 것, 공중콤보를 위주로 하는 것 등
몇 개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런 패턴을 파악하면 조금 쉬워질 것이다.




[ 싱글미션 왕노사와의 대결 장면 ]




■ 싱글미션이 초보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컨텐츠 업데이트가 늦어진 것은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


개발은 계속되고 있음을 알아 달라. 지금 공개를 준비 중인 여러 가지 컨텐츠들이 있다.


먼저 각 무예별로 새로운 스킬들이 개발되어 최종 테스트 중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싱글미션이 처음 나왔을 때 왕노사가 신스킬들을 사용하는 것을 눈치 챈 유저도 있을 것이다.


또 기존 링아웃이 가능한 맵이 아니라 철조망 등의 벽으로 막혀있는 맵도 등장할 것이다.
벽에 몸이 닿으면 튕겨 나오기 때문에 벽을 이용한 다양한 공중콤보가 새롭게 발견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잘 쓰이지 않았던 팔극권 복호 기술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다단 히트에 대한 데미지 문제와 벽과 부딪히는 각도에 따라
반동되는 정도에 대한 수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기존 랭킹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리셋이나 좀 더 나은
점수 계산법 등으로 개선하고 대전 상대를 찾기 힘든 부분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할 것이다.


새로운 세트 아이템이 추가될 것이며 전체적으로 아이템의 레벨이나 금액이 조정될 것이다.


오픈베타 초기에는 주간 단위로 문제점이 발견되면 패치를 통해 밸런스를 수정했으나
오히려 그것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적응할 시간을 뺏는 문제점이 발견되어
앞으로는 3주, 혹은 한 달 단위로 묶어서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다.




링아웃이 없는 맵의 추가는 어려울 것이라 했던 지난 인터뷰는 그럼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전형철 개발팀장은 담당 개발자가 안 된다고 하더니 슬쩍 만들었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권호의 사정은 지금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 동안 새로운 컨텐츠의 추가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았고,
온라인 격투 게임이라면, 피해가기 어려웠던
유저들의 엄청난 경기 횟수...


그에 따라 다른 게임들 보다
쉽게 게임을 식상하게 여기게 되어
오픈 베타 초기의 뜨거운 열기에 비해 조용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개발사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계획된 지속적인 컨텐츠의 추가는 물론이고
링아웃이 없고 벽을 이용한 다양한 콤보가 가능한 맵과
새로운 캐릭터 유도의 도입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많은
격투 게임 매니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겠다고 개발팀은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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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Niimo - 이동원 기자
(Niimo@inven.co.kr)




☞ 관련기사 : 유도 캐릭터 등장, 이런 모습은 어떨까?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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