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번째 이야기

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 한 마리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가...


지나고 보니 니모의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다.
생명을 위협당하는 일은 물론 일어나지 않았지만
분명 이런 말을 한 분은 '무심코' 했을 테니 말이다.


"물약 떨어뜨리면 안 없어지나?"


니모 어릴 때부터 궁금증이 생기면 그 궁금증을 풀기 전엔
잠도 못자는 별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지나가며 한 말임에 분명한 물약관련 질문에
네이버 지식인 고수도 아니면서 왜 꼭 답을 해주고 싶어졌는지


주머니에 땡전이라곤 탈탈 털어 500실버뿐인 니모는
물약을 한 10개 사서 정말로 바닥에 떨어뜨려보기로 했다. -_-;


…….


사람이 너무 많잖아!!


이래서는 물약을 떨어뜨리자마다 다른 유저들이 먹을 게 뻔하다.
제대로 실험을 해보려면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 니모는
초보섬 기네아에서 15레벨이 되면 도착하는 애쉬번 선착장으로 향했는데








선착장 부두 아래 검은 그늘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빨갱이를 떨어뜨리고
언제 사라지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엘프. 날름 먹자를 하고 돌아갔으니
눈뜨고도 코베이는 심정을 느끼기는 또 3년만의 일이었다. -_-;








실험은 어찌되었냐고?


이번에는 먹자를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물속. 아주 머~언 물속에서
물약실험을 하였고, 15분이 지나도 아이템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바닥에 떨어진 물약 등 아이템은 사라지지 않는다.' 는 결론을 내렸다.




2. 두 번째 이야기


이쯤 되면 '괜히 그런 말을 해서 고생을 시킨 그 사람이 누구냐?' 하고
니모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을까. -_-;


그 말만 하고 말았으면 물약 하나 먹자 당하는 것으로 끝났겠지만
또 하나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한 것이 있었으니...


"무게 게이지 꽉 차면 넣어주기 안되려나?"


아악! 니모 또다시 머리를 쥐어뜯으며 눈물을 머금고 실험에 돌입.


먼저 무게 게이지를 가득 채우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부캐릭터의 아이템도 모두 실험 대상이 된 캐릭터로 옮겼다.


그러나 그거로는 무게 게이지를 꽉 채우지 못했다.
아니 아직 엄청나게 가벼운 상태였다.


그래서 다나 기자와 에스트 기자에게 SOS를 날렸다.


"아이템 들고 있는 거 다 주세요. -_-"


평소의 차분하고 두터운 행실 때문에 니모의 이런 말을
둘은 철석같이 믿고 얼른 마을로 달려와 아이템들을 건네주기 시작했다.







"이자는 200%입니다." =_= 그럼 그렇지...


글쎄 그걸 떼먹을까봐 다나 기자는 수첩을 꺼내
아이템 목록을 하나하나 적고 있더라니까?


부탁하는 입장에서 뭐라 하기 힘들어 그냥 지나갔지만
평소에 이렇게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했나. 약간의 자괴감도 들었다. -_-;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아이템까지 깡그리 모아오는데 걸리는 시간 30분.
무게 게이지를 가득 채우고 넣어주기를 해봐서 안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걸린 시간 10초.







...


당신의 10초가 R2 세계를 밝게 합니다. -_-;


Inven Niimo (Niimo@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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