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유저라면 R2의 꽃이 공성전이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유저는 결단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처음 캐릭터를 만들어 광렙모드에 돌입했던 이유도
공성전을 위한 준비였으며, 창고에 하나 하나 습득한 아이템을 보며 흐뭇해했던 모습도
앞으로 벌어질 공성전을 생각하며 즐거워했던 것이니....



그 정도로 R2의 공성전의 의미는 컸다. 특히 첫 번째 공성전 이라는 것에
첫 사랑을 생각하는 설렘과 첫입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기쁨까지 느꼈으리라.



오늘 오후 8시, 드디어 기다리던 R2의 첫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첫 공성전인 만큼 모두 기대에 부풀어 그 동안 계획해온 전략을 정리하거나
푸리에성 근처에서 대기하는가 하면, 잡화상점에서 물약을 구매하는 여러
길드들의 모습이 보였다.





[ 공성전 준비로 분주하다! ]





[ 치열한 전투! ]





8시 정각을 알림과 동시에 서너 개의 굵직한 길드들이 푸리에 성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미 성안에서 대기해 있던 길드도 있었다. 말 그대로 난전에 난전을 거듭하다,



공성전 도중 여러 연합과 동맹길드가 생겨났으며, 공성전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또, 공성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전혀 알려진 적 없는 의외의 길드가 수호탑을 부수면서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결과는 푸리에성은 KOREA사신 길드,



놀의 산적아지트는 KOREA정벌 길드, 그렘린 숲은 LD2 길드, 거미 숲은 신위 길드,
오크캠프는 AfterLife 길드, 어두운 동굴은 제국 길드, 화염의탑 버그 길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처음 이라는 의미에서 많은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이번 공성전에 참가한 길드들을 만나 보았다.






공성 길드로 남고 싶다! 오크 캠프를 점령한 AL길드! 하늘별



* 첫 공성/스팟전에 AL길드만의 특별한 전술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 일단 2개 라인이 진격을 하고 나머지 2개 라인이 후방을 막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다른 길드의 인원이 너무 많았다.


수호석에만 가면 튕기는 문제로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일단 판세를 지켜보았다.
처음 성을 점령한 KOREA길드와 입구를 막고 있던 LeaDer길드가 동맹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이번 공성은 포기하고 그냥 스팟을 점령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우리가 공성길드지
스팟길드냐고 우겨서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준비가 소홀해서 공성 중에
코리아, LeaDer, 프레임씨커의 삼각구도에서 LeaDer에 연합제의를 했다.




[ AfterLife 길드, 길드 마스터 하늘별! ]




* 이번 공성/스팟전에서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수호석이 이렇게 쉽게 부서질 줄은 몰랐다. 10초마다 한 번씩 부술 수 있을 정도였으니,
사실 편법으로 길드마스터를 많이 만들어서 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아무나 길드마스터이기만 하면 마지막타격을 가하는 쪽으로 결정되는 점이
공정한 방식인지는 의문이 든다.





[ 공성에 열중하는 A.L 길드 ]




* 첫 공성/스팟전을 치룬 소감은?


- 세세한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아주 재밌는 공성전이었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다음에는 좀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인벤 가족 분들에게 한마디

- 많은 길드원들이 인벤가족분들로 이루어져있다. 항상 타 길드의 모범이 되도록
인벤가족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거미숲 스팟은 2시간동안 인천연합, 대전연합, 데스나이트, 고요함의 교단 4개 길드가
지속적으로 스팟 점령전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거미숲 스팟을 최종적으로 차지한 길드는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등장한 신위 길드였다.



행운의 여신은 우리 편?! 소수 정예로 거미숲 스팟을~ 신위길드 마검!


* 거미숲 점령을 축하하며, 총 참가 인원이 몇 명인가?


-감사하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한번 경험을 쌓아보자 하면서
아는 분들과 함께 소수로 공략해본 것인데 점령까지 하게 돼서 기쁘다.


이번에 참가한 것은 6명이다. 타이틀은 일산연합이며
일산에서 모두 오프라인모임으로 서로 알고지내는 사이이다.





[ 우리는 소수 정예~ 신위길드! ]





* 상당히 소수인데? 거미숲 스팟을 공략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이번에는 사실 기대는 하지 않고 경험삼아 해본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찰을 목적으로 했고 5분전에 공략을 시도했다.


방어도를 어느 정도 맞춰놨기 때문에 다른 길드와의 전투에서도
피 유지가 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마지막 혼전 중엔 그야말로 정신없이 공략했다.


거미숲 스팟의 경우 주변에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어 스팟 접근도 쉽고
소수 인원인 만큼 게릴라전으로 몰래 습격하기에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 공성/스팟전이 끝나기 5분전 바짝 공략 신위길드! ]




* 스팟 공략의 팁이나 문제점 같은 것이 있다면 알려 달라.


- 우선 무엇보다 수호석의 리젠 자체가 상당히 빠르다. (부서지면 10초 후 리젠)
그리고 스팟 수호석은 체력이 워낙 약해서 공성시간 중 스팟을 차지하는 것보다는
마지막 타이밍에 분단위 초단위로 스팟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정석이었다.
이런 경우 운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만큼 개선이 요구된다.



* 다음번 공성전에도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건지?


아니다. 이번은 첫 공성이다보니 운적인 요소가 강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번에는 인원부터 많은 부분을 보강할 것이다.






공성전에서도 많은 활약을 보였지만, 특히 스팟전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길드가 있었다.
그들은 LeaDer라는 길드 마크를 반짝이며 공성전 중반부터 놀의 산적아지트, 그램린 스팟을
점령 하였는데, 아쉽게 마지막에 놀의 산적아지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치열했던 2시간의 공성전이 끝나고 그들은 마을 북문에 모여 스팟점령에 대해
서로를 축하하기도 하고 벌써 부터 다음 공성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잡화상점에서 오늘 공성전을 준비하는 리더길드! ]




다음부터는 스팟에 주력하겠다! 그램린 스팟 LeaDer길드의 LeaDer!


* 오늘 공성전 잘 봤다. 그램린 스팟 점령을 축하하며, 첫 공성전의 소감은?


- 먼저, 공성전 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수호탑을 좀 더 내성 안으로 깊숙이 넣어서 각 길드간의 전술과 작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한다.
서로 의견을 모아 전략 전으로 간다면 스릴을 느끼는 동시에 반전도 있지 않을까 한다.



* 이번 공성/스팟전에서 리더길드의 전술이 있다면 말해 달라.


- 작전을 구상할 때 외성 다리 쪽 입구가 봉쇄될 것으로 예상 했다.
그리고 공성전 시작 전에 성안에 들어가 있는 인원은 모두 튕기고 처음부터 다리 쪽으로
진입해서 공성전이 시작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다리 쪽 바리게이트를 치고 기다렸습니다.
진입 후 바리게이트의 역할은 타 길드 레인저를 강제 변신시킨 후 리더 길드에서
수호탑을 점거 하려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초반에 들어가 있는 인원이 튕기지 않아 고전하게 되었고,
바리게이트를 지키고 있는 길드원에게 각 임무가 주어진 상태였으나,
예상외 변수가 많이 작용하여 기대 했던 첫 공성전이지만, 실망이 크다.





[ 푸리에성 앞에서 진입을 시도 하는 리더길드! ]




* 처음 스팟 두개를 점령하다가 마지막에 아쉽게 빼앗겼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일단, 그 부분은 너무 아쉽게 생각 한다. 처음에 푸리에 성에 주력하여 공격 하였는데,
금일 공성, 스팟을 계기로 다음에는 스팟에 먼저 중점을 두고 전술을 펼 예정이다.



* 앞으로 공성전이 어떻게 되었으면 하는가?


- 어떤 게임이든 공성전이 있는 게임이라면 그 게임의 꽃은 공성전일 것이다.
되도록이면 렉을 줄여 줬으면 하고, 공성전에서 간단히 수호탑을 부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한 길드에게 소유할 권한이 주어지는 그런 공성전이 되었으면 한다.



* 오늘 공성전에서 연합이나 동맹 길드가 있었다면 말해 달라.


- 공성을 진행하면서 갑작스럽게 동맹이 이뤄 졌으며 동맹했던 길드는
LeaDer, AfterLife, 비타민, PF 길드였다.



* 앞으로 리더길드의 포부나 목표가 있다면 말해 달라.


- 리더길드를 중심으로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기획팀에서 준비하지 못한 이벤트나 기초기반의 시스템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 방식을 만들고 싶다.






[ 인터뷰 끝나고 단체 사진, 찰칵!! 아이디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ㅜ_-]





첫 공성/스팟전에 참여한 길드에서 여러 가지 이번 공성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 되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수호석 근처만 가면 튕긴다!

- 스팟을 점령하기 위해 수호석에 가면 자꾸 튕기거나 렉이 걸려 원활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2. 누가 동맹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 머리에 마크나 아이디가 표시되었으면 좋겠다. 누가 누군인지 분간하기 힘들었으며,
중간에 서로 동맹이라고 우기는 등 매끄러운 진행이 되지 않았다.



3. 수호석이 쉽게 부서지고, 리젠도 빠르다.

- 스팟 점령시 수호석이 10초면 부서지고 다시 10초면 리젠 되어 점령하고 뺏고를 반복
결국 운으로 승부 나는 듯하다. 또 제 정비할 시간조차 없어서
마지막 5분 공략으로도 충분히 점령할 수 있다. 빠른 개선이 필요할 듯 보인다.



4. 수호탑 너무 개방되어 있다.

- 수호탑이 성 안 중간에 덩그러니 놓여 있기 때문에 전략이나 전술 보다는
단순히 수적으로 우세하거나 운이 좋은 길드가 마지막 투혼을 발휘에 차지하는 방식이다.


여러 전략과 전술을 위해서는 더 안쪽에 깊숙이 있어야 하고, 수호탑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게
개방되기 보다는 막는 것이 필요하다.



5. 예기치 않는 변수들!

- 렉이나 튕김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고, 특히 R2의 특성상
절벽이나 바다로도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 앞 다리를 막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결국 성문 앞인데, 성문이 너무 크고 또 잘 부서지기 때문에 예기치 않았던 길드도
운만 따르면 금방 성을 점령할 수 있다.


좀 더 준비하고 전략적인 길드가 성을 차지할 수 있도록 이런 변수들을 보완했으면 한다.





첫 공성전으로 모니터를 뜨겁게 달궜던 공성/스팟전의 주역들! 그들의 귀추가 주목되며
우리는 다음 공성/스팟전을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PS : 오늘 기자는 공성전을 실시간 중계하며 죽기도 많이 했고, 아이템도 많이 떨어뜨렸다.
하지만 떨어뜨린 아이템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공성전은 짜릿했으며, 흥미진진했다.
또, 기자가 중계에 치중한 나머지 전략적으로 공개해서는 안 되는 사항까지 모두 공개하여
불익을 받은 길드가 있다면 사과한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다.





[ 설탕다나 제보 주시면 달려갑니다.^^ ]



R2 인벤 - dana
(dan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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