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의 1차 클로즈베타 첫 공성이라는 초미의 관심사도 있었으나,

자유로운 전투와 스릴있는 배틀의 기치를 걸고 만들어진 게임이니만큼
대부분의 유저들의 기대와 흥미를 유발시키며 벌어진 지난 공성전은 그 열기가
식지않고 공성에 얽힌 후일담과 배신이라는 주제(?)를 두고 뒷 이야기도 많았다.


이에 따른 여파로 4월 26일 밤에는 반 KOREA의 기치 아래
세간에 오르내리는 길드 중 하나인 LeaDer길드가 PF길드와 연맹식을 가졌다.


LeaDer길드의 길드마스터 LeaDer의 길드 소개에 따르면
현재 LeaDer길드는 7개의 라인외 특별라인으로 레인저단과 암살단을 편성해 운영하여
그의 말대로라면 인원이나 규모면에서 지난 공성전 때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LeaDer길드는 AfterLife 길드와의 연맹을 위해 접촉하고도 있어 만약
이 연맹이 성사된다면 플레임씨커 - AL, LeaDer, PF연맹 - KOREA 로 대규모 길드의
세력판도가 재구성되어 오는 30일 공성전은 이들의 삼각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반 KOREA 연맹이 가진 약점도 있다.


하나는 LeaDer 길드의 핵심전투세력 중 하나인 2라인이 길드 지휘부와의 의견충돌로
이날 연맹식에 불참하고 LeaDer 탈퇴를 선언한 것. 이에 따라 LeaDer 길드는 재정비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 동맹식 현장 ]




또 하나는 KOREA길드의 내분. 중국의 소설 삼국지에서 동탁을 쫓던 반동탁 연합군이
동탁이 낙양을 버리고 장안으로 천도를 해버린 후 목표를 잃고 연맹이 붕괴된던 것처럼
공동의 적(?)이라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뭉쳐진 연맹은 그 대상의 힘이 약화되면
내부 각 연맹 단위의 결속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공성전에서 배신이냐 아니냐의 논란을 일으키며 총군라인과 마찰을 일으켰던
현재 푸리에 성주 '사신'은 어제 세율을 최대치인 30%로 설정하여 많은 유저들이
이에 항의를 하고 있으며 사신길드에 소속되어있던 길드원들은 다른 라인 유저들의
공격에 시달리다 하나 둘 탈퇴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현재 성주길드의 사정도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는데




[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신 관련 글 ]




결국 사신 길드의 핵심멤버인 '로동1호'는 오늘 아침 '길드원들을 필드의 뒷치기나
견제로부터 벗어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사냥을 통해서 잃어버린 장비를 복구하고
레벨업을 통해 다시 성을 공략하려는 의도'를 밝히며 코리아길드 사신라인의
전격해체를 알리는 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 공식 홈페이지에 로동1호 유저가 올린 글 ]



'로동1호'는 이 글에서 길드해체는 길드원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새로운 길드를 설립해 기존 인원들을 흡수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율을 올린 것은
사리사욕에 의한 것이 아니라 피해를 준 다른 유저들에 대한 복수의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KOREA 길드는 평판과 실질적인 '힘'의 측면에서 지난 공성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력이 약화된 모습이며 이런 상태로는 2차 공성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인 것이다.


어쩌면 하나의 축제가 될 수도 있었던 R2의 첫 공성전.


배신과 필드전, 내분이라는 뒷모습을 보여준 것이 씁쓸하기도 한데
과연 3일 앞으로 다가온 2차 공성전의 모습은 어떠할지.
거대길드의 행보에 많은 테스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