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시작된 R2의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약속했던 5월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2주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1차 클로즈베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규모 공성전을 두 차례나 진행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캐릭터와 아이템을 초기화하지 않겠다는 게임사의 발표는
많은 테스터들이 아이템을 교환하고 '열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이런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은 클베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는데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1차 클로즈 베타 종료 이벤트로 '변신 축제'가 열렸다.


드랍률이 낮은 (클베 기간에는 모든 아이템이 그러했지만) 둔갑의 완드를
10레벨 이상의 캐릭터라면 공짜로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은 상당했는데,
여러 개의 둔갑의 완드를 받아내려고 새 캐릭터를 10레벨까지 육성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 6시 30분부터 토미의 앞에는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곳이 없었다. ]





[ 공짜로 얻은 둔갑의 완드. 공짜라서 행복해요~ ]





[ 마을 앞에는 벌써 부터 변신의 향연이 ]




편지지에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에 참가한 소감과 개선점이나 제안을 적어
GM 캐릭터에게 보내면 추첨을 통해 강화 주문서 등을 주는 이벤트 외에도

지급 받은 둔갑의 완드를 이용한 깜짝 미션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 미션의 수행은 선착순으로~ ]




첫 번째 미션은 선착순 달리기! 둔갑의 완드를 사용해 토끼로 변신한 뒤
드워프가드 NPC에게 가서 말을 걸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미션이 발표되자마자 채팅창은 순식간에 변신 메시지로 가득 찼고
유저들은 벌써 드워프가드가 있는 곳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 먼저 변신할 것이냐, 먼저 도착할 것이냐 ]




니모도 열심히 뛰어갔으나 신속의 물약을 구비한 유저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겨우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수많은 유저들이 드워프가드를 둘러싸고 서있었는데
뒤늦게 미션 성공에 따른 상품은 15등까지 에게만 주어진다고 하는 바람에
미션의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 너무 많은 유저로 클릭조차 힘들었다. ]




하지만 일부의 유저는 재빠르게 전 지역에 분포한 필드 NPC들을 떠올리며
두 번째 미션이 어느 지역으로 발표될 것인지 계산하기 시작했다.


망자의 대지 입구에 있는 떠돌이 상인, 그램린 숲에 있는 그램린장인
오크캠프에 있는 오크추장 등의 NPC들은 순식간에 두 번째 미션을 준비하는
유저들로 둘러싸여 두 번째 미션의 발표만을 기다리는 참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훤히 보고 있는 운영진측은
애초 생각했던 두 번째 미션을 그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급기야 공지로 '여러분의 센스가 너무 뛰어나'다며 패배(?)를 인정하게 되었다. ^^




[ 니모와 같은 생각을 한 유저들 ]




그래서 애초 세 번째로 예정되어 있었던 숨어있는 운영자 캐릭터를 찾는 미션이 발표되었다.


힌트는 '오두막'. 애쉬번 마을 북쪽에 있는 오두막으로 유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데드류 (좀비, 스켈레톤) 몬스터로 변신한 상태일 때만 인정해주겠다고 해
니모는 남은 9번의 둔갑의 완드를 사용해야했다.




[ 파도 유저와 함께 찰칵 ]




[ 결국 언데드로의 변신은 실패 ]




예고되었던 세 번째 이벤트는 반전이었다.


다시 회색거인으로 변신해 그램린 가죽장인을 찾아가라는 것.
그냥 거기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뛰어간 곳에는 벌써 유저들로 북적북적.




[ NPC 얼굴도 못 볼 지경. ]




세 번의 미션이 모두 끝났지만 애초 공지된 이벤트 종료시간 9시는 요원했다.
많은 유저들이 '조금 더~'를 외쳤고 궁여지책으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GM이 문제를 내면 가장 먼저 정답을 맞힌 유저에게 준비된 상품을 지급한다는 것.


아홉 명의 자식들을 세 글자로 줄여보라는 연습문제에 이어
일본에서 가장 구두쇠인 사람의 이름을 묻는 첫 번째 넌센스 퀴즈가 있었고


그 후에는 게임과 관련된 퀴즈를 풀며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 퀴즈를 맞혀라~ 정답은 30개입니다. ^^ ]




수시로 들어오는 편지지를 확인, 분류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탓인지
(편지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해 어떤 유저는 50통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퀴즈 이벤트의 진행은 매우 더뎠다.


어쨌든 모든 미션과 퀴즈가 마무리 되고 마지막으로 마을 앞에 모여 다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좁은 장소에 많은 유저들이 몰려 움직이기조차 어려웠지만
모두들 한마음으로 이벤트에 기뻐하고 1차 클로즈 베타의 성공적인 종료를 기원했다.




[ 인벤에 파이팅을 해준 유저 ^^ ]





[ GM의 카운트에 맞춰 모두 김치~ ]




9시가 되어 이벤트가 끝나고 난 후 2시간 동안 열심히 사냥을 하는 유저도 있었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에 주목하여 열심히 PK를 하는 유저도 (니모도 한 번 죽었다.-_-)
그리고 길드 단위의 필드전을 하기도 했고, 이벤트를 통해 풀린 둔갑의 완드나
강화 주문서를 거래하는 유저들도 그리고 마지막까지 버프 장사를 하는 엘프유저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종료시간이 가까워올수록 전채채팅창으로 이제까지 함께
테스트에 임해준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2차 클로즈베타 테스터에서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주고받았다.




[ 서버 다운의 순간. 마을에 있던 유저들과 함께 ]




이렇게 R2의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끝이 났다.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누구나 PC방에서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점,
공성전을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임에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치러낸 점이나
캐릭터와 아이템 정보를 초기화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등


굵직굵직한 행보를 계속해온 R2. 이제 1차 클로즈베타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추가적인 컨텐츠 작업을 통해 2차 클로즈베타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