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들어온 몬스터가 타겟을 잃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록 변경되고
마을 및 결투장에서 소환 완드를 사용할 수 없게, 또 소환된 몬스터 또한
타겟을 잃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록 변경된 후로

몹몰이로 대변되는 마을에서의 몬스터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 있다면 이런 정도? ]



그러나 아직까지 '몹몰이'라는 단어가 입에 오르고 있는 이유는
몹몰이를 이용한 필드에서의 PK 는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


기자도 오크캠프에서 사냥을 하다가 바룬용병대오크 떼에 누운 적이 있는데
갑작스러운 몬스터 떼를 보고 당황하기도하고 많은 몹이 화면에 나타나면서
갑자기 랙이 생기는 등으로 미처 귀환포션을 마시지 못해서였다.



[ 오크 캠프에 나타난 바룬용병대 ]



이후로는 여유가 생겨 몹몰이가 오면 가볍게 둔갑의 완드로 변신을 해서
안전을 도모하곤 했는데, 1서버 견우 유저의 제보에 따르면
몹몰이 꾼들의 수법도 더욱 발전해 둔갑의 완드로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요즘 몹몰이를 하는 유저들은 몬스터들을 데리고 다니는 유저와 엘프 유저의 2인조로 구성되어
둔갑의 완드를 사용하더라도 엘프 유저가 디스펠로 변신상태를 해제시켜버린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목표로 삼은 유저에게 말을 걸면서 시간을 버는 역할을 하는
한 명이 더 추가된 3인조의 몹몰이단도 있다고 한다.


마침 몹몰이를 하는 유저가 접속해 있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몹몰이는 버그도 아니고 PK도 아니다. 바보같은 유저들이 바보 같이 죽는 게 몹몰이일 뿐'이라며

처음에는 취재를 완강히 거부했던 A 유저는

'디스펠을 걸어도 몹은 3, 4초 후에 인식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
'랙은 터무니 없는 소리다. 랙은 몹을 모는 우리도 걸리는 것인데
그렇게 심한 랙이 걸리지는 않고, 공성전보다 랙은 덜한 편이다.
'
'귀환할 시간은 100% 충분하다. 괜히 몹몰이꾼을 죽이려고 하다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취재 당시 몹몰이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 이들이 몹몰이를 하는 장소로 찾아가
어떤 식으로 몹몰이가 이루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몬스터 끼리는 충돌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한자리에 겹쳐져 있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이들이 몰고온 레프리칸전사는 대략 30~50마리 정도.


화면안에 이들 몹떼가 들어왔을 때는 심한 랙 현상이 생겼는데
동영상으로 촬영했을 때 FPS (1초에 지나가는 정지화면의 수) 값이 2~3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보통 랙이 없다고 느껴지는 FPS 값은 24~30 정도임에 비하면 아주 심한 랙이었다.

대신 몹들이 화면에 없을 때, 즉 몹을 시야 뒤쪽으로 두고 있을 때는 랙이 없었다.


드라코를 타고 지그재그로 달리면서 레프리칸전사를 몰던 A 유저는
사냥을 하고 있는 캐릭터 주변에서 직선으로 드라코를 몰아 몬스터와의 거리를 벌리고
거리가 벌어져 타겟을 잃은 레프리칸전사들이 주변의 캐릭터를 공격하는 것이 몹몰이의 일반적인 과정.


여기에 몹몰이를 보고 둔갑의 완드로 변신을 하는 캐릭터에게는
곁에 있던 엘프 몹몰이꾼이 디스펠을 사용해서 변신상태를 해제시켰고
미리 눈치를 채고 도망가는 캐릭터에게는 웹을 걸기도 하였다.



[ 평소보다 적은 몹을 데리고 온 것이라고... 몇마리일까... ]





[ 웹, 디스펠을 사용해 도망가거나 변신을 하는 것을 무력화시킨다. ]



엘프 몹몰이꾼 B 유저의 말에 따르면

'처음 몹몰이를 하게 된 것은 보통의 공격으로 죽일 수 없는 오토 캐릭터 때문이었으며
이를 레프리칸의 일점사로 100% 죽일 수 있었다
'며, '원래는 오토 처리만 하려고 했는데
자꾸 방해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일반 유저들도 죽이기 시작했다
'고 한다.

'요즘은 오토프로그램도 패치를 해서 몹몰이에도 귀환을 하지만
그래도 한 명이 여러 대의 오토를 돌리는 경우에는 몇 캐릭터는 죽는다
'며

사냥하는 것보다 나은 지에 대해서는 '사냥이나 몹몰이나 게임의 일부분'이라면서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신경쓰지 않으며, 오히려 오토를 처리해달라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또, '오토를 잡아서 나온 아이템이나 스킬책 법서 들은 저레벨 분들에게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 사냥 캐릭터가 주된 대상이며 귀환 포션으로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지만
견우 유저의 길드에만도 몹몰이에 당해 게임을 접은 유저가 4~5명에 이른다고 하니
몹몰이로 피해를 입은 전체 유저 수는 적지 않을 듯.


'나쁜 짓이라는 건 알지만, 재미로 하는 것이니 알아서 판단해달라.'는 B 유저.


견우 유저는 선공형 몬스터들이 일정 영역 이상을 벗어나게 되면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그리고 저레벨의 레프리칸 전사의 공격력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었는데





자유로움이 강조된 R2에서 재미를 주는 요소의 하나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몬스터의 설정을 악용해 피해를 입히는 플레이로 보아야 할지.

타겟이 사라지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된 마을의 설정과 다른 것은
필드이기 때문으로 보아야 할지, 마을과 달리 원래 생성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타겟이 사라진 후에 다른 캐릭터를 공격하는 것은 몬스터 AI의 일관성이 어긋난 것은 아닌지.


어쨌거나 몹몰이단이 지금도 레프리칸 전사를 데리고 다니는 만큼 필드 사냥을 할 때는
갑작스러운 몹몰이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의 해답은 No Rules, Just Power 라는 슬로건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