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7일은 R2에세 새해 첫 공성전이라는 것 외에도 R2라는 게임에서
공성전이 가지고 있는 위치를 가늠해보는 기회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R2의 꽃이라는 공성전이 바이런 영지가 등장한 정식서비스 이후로는
예전만큼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 예전과 같이 300명 이상의 대규모 공성전을 구경해본 지도 오래되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서버마다 역사가 흘러가면서 하나의 강한 세력이 성을 굳게 지키게 되면
굳이 소모전을 펼치기보다는 스팟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세력확장 및 내실을 다지게되어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공성전의 치열한 전투는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이유만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성 점령 길드에게 주어지는 실익이 세금 외에는 거의 없고 그나마도 바이런 영지가 추가되어
사냥터가 넓어진 탓에 하나의 영지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으로는 대규모 공성전에 참가한 길드원들
물약값 대기에도 빠듯한 실정에서 굳이 공격의 대상이 될 성에 집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투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길드들 중에서는 성에 정력낭비를 하지 않고
다수의 스팟을 노리거나 아예 공성전에는 관심을 끊고 그 시간에 보스나 한 번 더 잡자는 경우도 있다.


스팟의 수도 많은 편이라 외면을 받거나 먹자 스팟 취급을 당하는 곳도 있는 가운데
앞으로 로덴 영지에 추가될 스팟까지 생각해보면 지난 개발팀 인터뷰에서
앞으로 성이 주는 이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언질을 받기는 했지만

과연 지금의 공성,스팟전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일어날까 조금은 걱정이 되는 것이다.


겉으로는 란델 10서버의 공성전 현장으로 떠나면서도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다.
그리고 전장에 도착해 수많은 길드가 성을 둘러싼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보고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천/흑풍이 차지하고 있던 푸리에 성은 성을 목적으로 한 비천/우린하나 연합에 더해
천/흑풍과 전쟁중이었던 마지노 연합까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조금 이른 시간에
성을 내주며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여기에 비천과 쟁중이던 RD 의 참전은 물론, 치열한 전투의 틈을 노린 1인 군주들까지 합세
공성전에 얼굴을 비친 길드만도 10여 곳이 넘어 성주만 열 차례 정도 바뀌는 혼전이 계속되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곳은 실미도. 비천/우린하나 연합이 어느 정도 바리게이트를 구축하고
성 점령을 하는가 싶다가 갑자기 뜬 마크에 먹자 길드인가 했지만, 알고보니 같은 연합.
이렇게 푸리에 공성전은 공성측의 승리로 결론지어졌다.




[ 돌려막기를 기다리며 공격타이밍을 재고 있는 RD ]



[ 사혈의 푸리에 진출? 구경하러 갔다가 막타가 터져 블랙측도 놀랐다고 한다. ^^ ]



빛의/신화/흑혈 연합이 점령하고 있던 블랙랜드 성은 별다른 공성전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찾아온 손님이 없었던 것. '빛의' 마크로 바뀐 것은 한 주마다 돌아가며 성을 관리하기로 한 때문이다.



[ 공성 막바지 블랙랜드 영지에 수놓인 신화 길드마크들 ]


블랙랜드는 조용했지만 바이런 성은 푸리에와 같이 많은 길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원(AL/강철) 연합이 바리게이트를 친 가운데 영원과 전쟁중인 한길, 의리연합 등이
바이런 성을 방문했고, 뒤쪽에는 의리연합과 전쟁중인 해밀이 공격을 하는 등 복잡한 상황.

그러나 강철길드 조교 군주의 말대로 '노하우'가 축적된 바리게이트로
공성측의 돌입은 그리 쉽지 않았는데 한 차례 성을 내주긴 했지만 결국 성은 지켜졌다.





[ 돌격~ 그러나 바리게이트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



[ 한길은 주로 다리에서 넘어오는 입구쪽을 담당 ]



[ 앞으로는 바이런 성이 뒤로는 해밀이 ... ]






[ 란델 공성전 최종 결과 ]



■ 공성에 성공한 비천 길드의 비루월 군주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주부터 푸리에 공성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는 필드중인 적길드가 수성측을 도와주는 입장이 되어서 공성전이 난전이 되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성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적길드가 성에 마크를 띄우지 못하게 하려는 견제의 차원이다.

마지막에 성을 점령한 실미도는 우린하나와 이번에 합병한 길드다.
공성의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 길드마크를 미처 수정못하고 공성전에 참여해서
먹자길드라고 잘못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길드마크는 공성전이 끝나고 바로 교체했다.

사실 공성전 중에 1인 길드도 몇 왔었던 걸로 안다. 물론 신속하게 정리했다.
난전에 겹친 이런 일들로 이제까지 해왔던 스팟 공성을 통틀어 매우 스릴있었던 것 같다.

어려움 속에서 길드원들이 한뜻이 되어 단합 잘해주셨다.
이번 공성은 모두 길드분들께 공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 비천과 우린하나는 한가족으로 공,수성을 해나갈 것이며
10서버에서 정말 좋은 성길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블랙랜드 성 빛의 I신선미I 총군은...


다른 성에서 혈전이 일어나 덕을 본 것 같다.

앞으로 떳떳하고 투명한 길드를 만들고 싶다. 또 깨끗하고 좋은 서버로 만들어가고 싶다.

당분간은 성혈로 남아있을 예정이며 다른 곳에서 공성을 들어와도 공성전은 공성전으로
스팟전은 스팟전으로 무필 없이 재미있는 공성전을 해보고 싶다.

우리 연합을 안좋게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길드, 연대하여 믿고 나가는 연합을 만들기 위해 연합끼리의 대화와
길드원간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안좋은 시각에서 이제 다른 시각으로 봐주시면 하는 바람이다.



[ 여자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 ]





■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말을 아낀 바이런 성주 견우님


내가 한 게 뭐 있겠나. 길마야 늘 수호탑에서 안전하게 수호탑 치는데
길드원 분들께 늘 죄송스러울 뿐이다.

지금 한길 연합과 전쟁 중이다. 대다수 분들이 한 동네 분이라고 알고 있다.
항상 매너 쟁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 공성전에서 만난 사람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