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왔다.


테스트서버에 9쌍칼이 나오고 12서버에 9수렵철포도 나왔는데
슬슬 본서버 9검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소식은 없었다. 8쌍칼 이야기는 띠엄띠엄 들렸지만 말이다.
역시 9검은 그리 쉽게 나오는 게 아닌가 보다. 쉽게 나와서도 안되지만...


사실 8검에서 한 장 더 주문서를 바른다는 게
음주러쉬가 아닌 다음에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그래도 최고의 검, 9검에 대한 소식은 언제나 기다려오던 것이라
항상 러쉬게시판을 살펴보며 존재를 확인하고자 했었는데


정말 9쌍칼이 떴다.


테스트 서버를 제외하고 전 서버 최초로 9쌍칼을 띠운 것은
8서버의 광혈 유저. '강심장'이 분명한 그가 9쌍칼을 띠운 사연은 이렇다.





원래 생각이 들면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성격의 광혈유저는
5쌍칼까지 연속으로 띠운 다음 1시간 장고 끝에 6쌍칼을 만들게 되고
하루 뒤 다시 7쌍칼을 성공하게 된다. 말릴 새도 없이 손가락이 나가 8쌍칼.


8쌍칼을 띠우고는 잠이 안오더란다.
8쌍칼만해도 8서버 최초인가 했고 길드원들도 모두 지존검이라 말했으니.
문제는 같은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는 친구.


친구의 '지르고 접어라'는 말에 '알았다'고 대답한 것이 화근.
바로 애쉬번으로 날아가 상점데이를 사서 클릭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아 9가 뜨긴 뜨는구나' 하는 게 9쌍칼이 인벤토리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한다. 3일만에 성공한 9쌍칼. 그것도 축주문서가 아닌
일반 주문서로만 성공하고보니 '뜰 아이템은 뜨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단다.


물론 제물격으로 다른 장비도 같이 러쉬했고
제물이 모두 성공(?)해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는 9쌍칼 단 한자루 뿐이라
바이런 결투장에서 만난 그는 옷을 모두 벗고 있는 상태였다.


9쌍칼의 위력


제물로 방어구를 다 날린 그는 현재 38레벨에 방어력은 3.


9쌍칼의 위력을 체험하고자 많은 유저들이 바이런 결투장에 모여
노물약전으로 1:1 결투를 벌였는데 왠만한 유저들은 먼저 무릎을 꿇었다.


대미지는 10방에 350~450 정도. 방당 40 전후로 피가 빠지는 9쌍칼에
한 번 더 해보자는데, 방어력 50에 50레벨대의 6,7검 유저들이 손사레를 칠 정도였다.
스톤오크는 5~6방이라고 한다.



[ 6, 7검으로는 옷벗은 9검을 당해내지 못했다 ]



러쉬에 대한 경험담이 지금도 러쉬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어떤이는 단번에 성공을 어떤이는 실패만 거듭하기도 한다.


혹자는 '9검이 나오려면 서버에 8검이 몇 자루 이상 있어야 정상'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래도 러쉬는 '운'이자 '확률'이라는 점. 본서버 최초 9검의 탄생 과정을 보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러쉬를 한다. 스트레이트 성공을 기대하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 2의 9검, 제 3의 9검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