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섭] 스팟찍고 성으로, 손잡기로 탄탄방어

아직 이변은 없었다. 첫 공성전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프리트 서버는 이후 4 성이 손을 잡았느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쟁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실 네 성을 차지하고 있는 길드들의 힘이 꽤 균형을 이루면서도 막강했기에 두번째 공성전도 첫 공성전과 같이 '평화'롭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성전을 대비하는 각 성의 모습은 지난 주 보다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 공성전이 곧 시작인데 아직 바리게이트가 없는 푸리에 ] [ 바이런의 로드는 아예 앞마당에서 모임중 ] 공성전에서도 중규모의 길드들은 성 보다는 먼저 스팟을 노리는 모습. 이렇게 끝까지 스팟만 치열할 것인가 하면서 스팟을 위주로 돌아보았다. [ 이번 주도 역시 스팟만 치열했다 ] [ 각인 vs 로드. 결국 스톤스팟은 로드의 손으로 넘어갔다 ] [ 또 하나의 치열스팟, 나르투 ] 그러던 중 한 유저의 귓말. '지켜봐주세요. 오늘은 어쩌면 성으로 갈지도...' 9시 20분까지 스팟을 지켜 스팟 점령을 확정짓고 남은 40분 동안 성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길드들에 대한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타겟은 푸리에 성이 될 공산이 가장 컸다. 첫 공성전에서 푸리에 성주 자리에 오른 블루문이 성세금을 횡령하면서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9시 20분이 되자 지난 주 하스트의 제단, 요정의 언덕, 거미숲 등 세 군데의 스팟을 점령하며 세를 과시했던 군단연합이 두 군데 스팟 점령을 확정짓고 푸리에 성으로 공격해왔다. 푸리에 성을 지키던 것은 첫 공성전에서 푸리에를 공략했던 베스트 연합. [ 군단연합은 레인저 부대를 앞세워 푸리에를 압박 ] 길드 내부의 혼란으로 공성전에 임하는 전투력이 감소된 상태에서 강력한 군단연합의 공격은 자칫 성을 내어줄 정도로 강력해 보였다. 베스트 연합은 푸리에 성 수호탑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군단연합의 공격을 막았지만 다수의 레인저를 보유하고 있는 군단연합의 공격에 바리게이트는 조금씩 옅어졌다. '길막아요' '대기' '블래스 주세요' '오른쪽 지원' '레인저 옆으로 붙어서 전진' '바리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투를 지휘하는 유저들의 짧고 급박한 명령이 오가는 가운데 블랙랜드의 퀸 연합 중 칼리 라인 일부가 푸리에로 지원을 와 군단연합의 병력 추가를 성문에서 막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 안 수호탑을 둘러싼 전투에서는 군단연합이 착실하게 점수를 따고 있는 상황. [ 퀸의 칼리 라인 등은 추가병력을 차단했다 ] 블랙 성은 블랙 성대로 수성을 하고 있던 터라 푸리에 수성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대로 진행된다면 결국 군단연합의 공격에 수호탑을 내주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군단연합은 성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한층 공세를 강화했는데 이게 왠 일. 애쉬번 마을 밖에 집결해 있던 바이런 성의 로덴 길드 일개 라인이 푸리에로 달려온 것이다. 성문을 기준으로 성 내부와 외부는 퀸 길드 일원에 의해 완전히 구분된 상황에서 성 밖에서 진입을 시도하려던 군단 연합은 강력한 로드 길드와의 일전을 피할 수 없었고 차츰 차츰 전선은 성문에서 푸리에 성 다리 쪽으로 밀려났다. [ 로드의 출현 ] [ 성 내부는 잔여인원에게 맡기고 추가인원은 봉인석을 둘러쌌다 ] 성 밖에 있던 베스트 연합은 군단 연합과의 전투를 지양하고 오직 봉인석을 둘러싸 보호했으며, 성 내부에서 결국 바리게이트를 뚫고 수호탑을 파괴한 군단연합이 봉인석으로 달려왔지만, 베스트 연합의 저지를 뚫고 봉인석을 깨뜨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 로드의 합세로 군단연합은 밀려났지만 ] [ 성 내부 전투를 이기고 수호탑은 파괴했다. 그러나 시간이... ] 성 길드들이 서로 손을 빌려주고 있는 상황. 블랙랜드를 향했던 일단의 길드들의 공격이 퀸 길드의 압도적인 병력 앞에 무위로 돌아가는 등, 당분간 제 5의 길드가 입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많은 유저들은 본격적인 갈등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있을 큰 전쟁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 공성전이 끝나고 유저들의 오토항의시위가 열렸다. ☞ 관련기사 : [16섭] 오토근절! 유저들 항의시위 * 공성전에서 만난 사람들 Inven Niimo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