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통합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황량한 스팟전, 동료를 찾을 수 없는 언데드와의 전투는 서버통합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서버통합 바깥에 있는 사람의 시각.


실제로 서버통합이라는 과정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성, 스팟 점령과 관련된 부분이었고 서버활성화라는 대의에 기존 성, 스팟 점령 데이터는
모두 초기화 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 초기화 된 상태에서 패권을 잡을 자는? ]



스팟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은 문제가 단순하지는 않을 터.


성 스킬과 세금이 주는 이점으로 서버 내 가장 강력한 길드들이 입성해 있는 상황에서
산술적으로 볼 때 서버가 통합되면 기존 성주 길드 중 절반은 성주의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


서버통합을 바라보는 성 군주들의 고민도 거기에 닿아있지 않을까.
몇 몇 통합 대상 서버의 군주들에게 서버통합에 대처하는 군주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성이 반으로 줄어드는 셈이지만 그래도 성은 당연한 목표라는 것이
대부분 군주들의 생각이었다. 3서버 영원한소리 군주는 ‘한 번 성 스킬을
맛 본 길드는 성을 버릴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결과는 겪어봐야 하겠지만
입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은 공통된 의견이었다.


아이콘이름효과개발비용개발시간
천벌휴먼슬레잉Lv150,0002
마나연구최대MP+40100,0002
지배자의눈모든명중률+1150,0002
지배자의위엄모든공격+1200,0002
본드레곤연구힘,민첩,지능+1300,0004

[ 강력한 성스킬들 ]



문제는 입성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 좀 더 안정적으로 입성하기 위해서
미리 서버의 세력들과 힘을 합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군주들도 그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그러나 여기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전쟁이었다.


3서버 끝업는전쟁 군주는 ‘서버 통합 후에도 쟁을 안고 갈 것이며,
적혈의 입성을 막기 위해 공성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5서버 const 군주도 ‘현재 세력이 나뉘어져 있는데 같은 서버라고 해서
손을 잡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오래 동안 지속된 쟁으로 서로의 감정이
이미 상해버린 이유도 있어서 그리 쉽게 앙금이 가라앉지는 않는 듯 했다.


하지만 3서버 영원한소리 군주의 말처럼 ‘서버 통합 후 결과에 따라
다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수도’ 있으니 결과는 모르는 셈이다.



[ 하여간 지금보다 쉽지는 않을 것 ]



그러나 많은 군주들은 공성전보다 보스탐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서버를 가르지 말고 통합서버에서 서로 융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타락시아가 두 마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5서버 맑은조각구름 군주는 ‘서로 보스탐을 하고 있던 세력끼리
마주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피할 수 없는 쟁을 예감하기도 했다.


서버통합을 대비해 서로의 전력을 분석하는 것도 필수였다.


통합 상대 서버의 인맥을 동원해 장비수준이나 전쟁경험 등의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해 판단하고 있는 군주들이 많았다. 현재 성 길드의 대부분은
길고 긴 전쟁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장비보다는 컨트롤과 전투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다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5서버 맑은조각구름 군주 등 테스트서버에서 새로운 지역과 보스,
맵을 미리 파악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경우도 들을 수 있었다.



[ 친구가 늘어나는 만큼 적도? ]



서버통합으로 더 많은 인구, 새로운 유저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는 같은 의견.
그러나 인구가 많아지면서 다시 늘어날지도 모르는 오토 및 작업장에 대해서는
다들 우려하고 있었다. 3서버 가을의천사 군주는 ‘현재 우리 서버의
오토, 중국인 캐릭터들은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데 통합 후에는 캐릭터들을 잘 몰라
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기자가 간단히 정리하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본 군주들은 각자가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니 통합 대상 서버 전체의
많은 길드들의 서버 통합을 맞이하는 자세나 준비상황은 제각각일 것이다.


어쨌든 서버 통합이라는 어려운 발걸음이 R2 역사에 어떤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 그러나 한 가지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는 있다.


"서버 통합 후에도 이전처럼 길드원들과 즐겁게 게임을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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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응해주신 군주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