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통합 계획이 발표된 후 다양한 반응과 준비를 보였던 구서버 군주들.


세력은 두 배로 늘어나는 데 성,스팟은 한정되어 있고,
해오던 쟁을 통합 때문에 그만 두기도 어렵고...


길드의 선택에 따라 통합 신서버에서 얼마나 자리매김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고민과 토론의 시간도 길었을 것이다.


그 중 단연 눈에 들어온 곳은 12서버.


12서버는 11서버 세력과의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서버통합 전
거의 대부분의 길드가 마크를 하나로 통일하는 모습의 무서운 각오를 보여주었던 곳이다.


이런 각오가 알라타리엘(구11,12서버)의 첫 번째 공성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 7월 29일 12서버 마지막 공성전. 거의 대부분 마크를 통일했었다. ]


처음 12서버대연합을 설계했다는 강한 백색마도 군주는
보스통제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고 후 설명하기도 했지만,
자세한 내막은 기자도 알 수 없는 일.


통합 후 열흘이라는 시간 동안 공성전이 없었던 탓에
정세판단을 할 시간적 여유가 되었던 것이 12서버대연합이 결렬된 이유는 아닐까.



[ 신서버 첫 공성전. 성과 스팟은 어느 길드에게 돌아갈까 ]


알라타리엘 서버의 성을 목표로 한 세력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먼저 11서버에서는 마지막 공성전에서 푸리에와 바이런을 가지고 있던 하나,
블랙과 바이런을 가지고 있던 불새(구 검무피).


12서버에는 푸리에의 악마, 블랙의 강한, 바이런의 빛검, 로덴의 수호가 마지막 성주였다.
그러나 12서버대연합이 결렬되면서 11서버의 불새는 12서버의 악마와 손을 잡았고,
강한은 수호와 손을 잡게 된다.


그래서 악마-불새가 바이런과 블랙랜드를, 하나가 푸리에를,
강한-수호가 로덴을 선점한 채로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 호칭은 거자일소. 서로 떨어져있으면 멀어지게 된다... ]


이미 네 군데의 성에 각각의 세력이 자리를 잡은 터라
남은 빛검은 로덴을 공격하기로 한 듯.


8시 전에 로덴 바리게이트 앞에 집결해 멋진 공성전이 되자며 미리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8시 땡 공성전이 시작되면서 양측은 공격을 시작했고 빛검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수호는 바리게이트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공성 초반 무난한 출발을 거둔다.


이후 빛검은 성을 포기한 듯 스팟으로 병력을 돌리게 된다.



[ 8시가 되기를 양측이 기다리고 있다 ]


[ 공성 포문은, 로덴에서의 수호 vs 빛검(천군) ]


각 세력이 하나씩 성을 차지해버려서 이대로 심심한(?) 공성전이 계속되나하는
잠깐의 걱정은 강한의 바이런 공격으로 사라졌다.


강한 군주가 불새-악마의 연합에 맞서 블랙랜드 입성을 위한 시선유인작전으로
바이런을 먼저 친 것이라 설명하였던 것처럼, 강한의 공격은 블랙랜드를 지키고 있던
불새의 정예병력을 바이런으로 오게 만들 정도로 거셌다.


병력을 분산시키면서 블랙랜드에 틈을 만들어 내는 데는 성공한 것.


[ 무지막지한 푸리에 성 소환몬스터들... ]


[ 바이런 공격. 실은 병력분산 작전이었다고 ]



그러나 결국 기자가 미처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블랙랜드 탈환에는 실패.
불새 정예팀이 바로 지원을 와주면서 불새는 바리게이트를 더욱 단단하게 하고
성 앞마당까지 적들을 쫓아냈다.



[ 이후 블랙으로 가보지만 결국은 실패 ]


이 와중에 바이런 공방전은 계속되었고,
블랙랜드를 안정시킨 불새는 수호가 지키고 있던 로덴으로 진격,
바이런에 병력을 집중시키면서 수비가 약해진 틈을 타 9시 12분 로덴성마저 점령하고 만다.


졸지에 성을 잃어버린 강한-수호는 바이런 성에 올인하기로 결정한다.
악마-불새의 병력도 바이런 수비를 위해 모여들기 시작해 이 때부터
바이런은 최고의 격전지가 되었다.



[ 악마,불새는 로덴까지 점령하고 만다 ]




밀고 밀리는 전투 중 마침내 수호탑이 파괴되고 베지타7 군주가 재빨리 봉인석에 도착해
악마가 지키고 있던 바이런성을 탈환했다.


바이런 성을 되찾기 위한 불새-악마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강한-수호 간의 전투는 계속되었지만, 수호탑을 깨고, 봉인석으로 이동하고
봉인석 바리를 뚫고 각인하는 과정까지 이어지기에는 양쪽 모두 너무 많은 병력이
전장에 투입된 상태. 성주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 상태라면 악마는 성을 잃을 판이었다.



[ 최고 격전지가 된 바이런 ]



[ 수호탑-봉인석 라인의 병력 움직임도 가빴는데 ]



[ 수호길드가 바이런을 탈환한 후, '날아온' 인원의 수는 엄청났다 ]


그러나 잠깐의 방심 때문일까.


바이런에 병력을 다수 투입하느라 수비가 허술해진 로덴을 공략하기 위해
강한-수호가 잠시 병력을 나눈 틈을 놓치지 않은 태스매니아 군주가 9시 53분
바이런을 되찾으면서 다시 한 번 강한-수호가 다급해졌다.


남은 시간 7분은 봉인석 버프를 받고 시간만 끌어도 충분히 수비가 가능한 시간.
실질적으로 바이런은 악마에 넘어갔다고 봐야했다.



[ 종료를 얼마 두지 않고 다시 바이런의 성주는 바뀐다 ]


그와 동시에 공성전 메세지에는 강한의 로덴성 수호탑 파괴 소식이 올라왔고
아마 이 때 텔레포트반지와 기억의룬 대부분이 로덴을 향해 사용되지 않았을까.
많은 군주들이 봉인석을 둘러싸 강한 독안룡 군주의 접근조차 차단하고 있을 때
남은 시간은 고작 2분.


드라코를 타고 봉인석 주위를 돌며 틈을 찾고 있던 독안룡 군주는
59분 30여초까지 드라코에서 내리지 못했다가 마침내 틈을 발견하고 봉인석 공격.


봉인석이 깨지고 마을에 강제귀환되었을 때의 시간은 9시 59분 50초였다.



[ 강한의 마지막 공격. 남은 시간은... ]



[ 결국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입성 ]


공성전에 참가한 길드들이 이미 구서버에서 오랫동안 보스탐을 통해
텔레포트반지 등을 다수 보유하였기 때문에 정예요원들의 전투는 수시로
성을 바꿔가며 일어났다. 이런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는 움직임을 모두 체크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렇듯 정예화 되고 거대화 된 길드들이 서버통합을 전환점으로
처음으로 그 힘을 겨뤄본 통합 신서버 첫 공성전은 서버의 새로운 질서가 필요해진 이 때
앞으로 쓰여질 역사의 첫 페이지에 불과하다.


이번 공성전으로 성주에 오른 길드들을 대상으로 이프리트 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다.
성주 길드 29명과 1명의 G.O가 퀘스트 등 다른 준비 과정 없이 바로 이프리트 존으로 이동하는데


어느 정도 테스트 서버에서 난이도 조절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 시점이라
어쩌면 이번 이벤트로 이프리트가 드랍하는 '이프리트 장비'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통합 신서버의 새로운 성주 길드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 공성전에서 만난 유저들 ]



[ 레이드 길드들의 성공 소식을 기대합니다. ]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