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델 서버는 성혈 4 곳이 모두 참여하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푸리에(대야망), 바이런(산), 로덴(사혈)의 세 곳 성혈이 손을 잡았고
블랙랜드(흑풍)과 헌터, 천신, 마지, 난세 등 중립연합이 힘을 합쳤다.


전쟁이야 오래전부터 이어져오던 것이었지만 두 개의 큰 세력구도가 형성된 것은
전격적이라 할 만큼 갑작스럽게 느껴졌는데 공성전이 있기 하루 전에야 그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 혹자는 이를 성혈 대 반왕의 구도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전쟁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이로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스팟도 스팟이지만 성 만을 두고 보면 3성 vs 1성의 상황.
공성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란델 서버 유저들도 촉각을 곤두세웠고
전체창은 공성전 소식을 전하는 자발적 취재원들의 전황보고가 이어졌다.


이 날 공성을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세 성혈은 각자의 성을 수비했고
블랙랜드는 소막을 풀어놓고 성은 비우다시피 했다. 공격으로 수비를 대신한 것.
흑풍연합은 주로 푸리에 쪽을 공격하며 대야망과 대치했고
다른 중립연합들은 바이런을 공격하여 산과 주권을 다퉜다.


공성전 주요 장면을 짚어 본다.



[ 치열한 푸리에 ]





[ 흑풍이 일단은 점령. 그러나 대야망의 반격은 계속되었다. ]



[ 성혈과 중립혈들의 대사투 ]



[ 사혈은 로덴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



[ 바이런은 중립연합의 우세 ]





[ 잠시나마 3성을 차지한 흑풍,중립연합 ]



[ 바이런의 전투는 끝을 알 수 없게 되고 ]



[ 대야망의 대반격. 그러나 흑풍은 잘 막아낸다 ]




[ 10분여를 남기고 로덴은 게릴라 작전 ]



[ 발붙일 곳 없는 바이런 봉인석.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



[ 막판 대역전. 산은 바이런을 지켜낸다 ]



결국 흑풍연합이 2성을 가져가 성구도는 2대 2가 되는 것으로 16일 공성전은 끝이 났다.


마지막 몇 분을 남기지 않고 바이런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법도 한데
ReD의 1악동천사1 군주는 '이번 주를 경험삼아 다음 주에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
'묵묵히 칼질할 뿐'이라며 담담한 모습.


흑풍연합의 나도전사다, 편, Ol반 군주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블랙랜드는 소막으로 막고 푸리에를 공략한다는 작전이었나.

적보다 한 발 빨랐다고 보는 게 맞겠다. 적혈 또한 소막을 사용했고 정리해야했다.
푸리에 성 수호탑에도 소환몹이 많았는데, 푸리에 바리를 뚫고나서 오른쪽 몹들은
일부러 정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소환몹을 역으로 이용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 쟁이 커졌다.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3성 연합이 문제의 시발점이다.
마지노선과 추억의 쟁부터 시작해서 말하자면 길다.
무슨 일이든 속이 곪으면 터지는 것이다. 3성혈의 횡포 아닌 횡포에
중립들의 불만이 쌓여갔고 급기야 세금도 동시에 올리면서
한판 회오리 바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조용히 회오리를 피하고 강하게 남고 싶었을 뿐인데 가만 두질 않는다.


= 오늘 공성의 평가를 한다면.

3성 연합 대단히 강하다. 그러나 중립을 이길 수는 없다고 본다.
중립혈 대부분이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한다. 져도 잃을 게 없다는 거다.
그러나 3성혈을 잃을 게 너무 많다. 지키기 위해 싸우는 쪽보다 즐기기 위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쪽이 항상 승리해왔던 것은 역사가 말해주지 않나.


= 앞으로 전쟁이 길어질 것 같다.

적혈에서 이 그림을 그린 분이 이 쟁에 참여하면 R2 끝날 때까지
해야할 것이라고 언질을 줬던 게 생각난다. 대단한 분의 지략으로
어쩔 수 없이 쟁을 하지만 끝까지 갈 생각이고, 지금 성혈들처럼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매너 좋은 혈이 되도록 하겠다.





사혈과 함께 하고 있는 추억연합의 패황도 군주와도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늦은 시간. 다른 군주분들은 부재중이었습니다.)


= 3성이 연합을 했다.

마지랑 쟁을 하면서 처음에는 각각 다른 연합으로 있다가
이번에 쟁이 커지면서 어제 3성이 연합하게 되었다.


= 3성의 횡포가 심했다, 세금을 많이 올렸다 하는데.

성혈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다른 서버에 비해서 세금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주변에 다른 서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성세금은 낮은 편인 것 같다.


= 전쟁이 커졌다.

우리 연합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솔직히 반왕이 오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 승리를 확신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R2 하면서 사냥보다 쟁을 더 많이 한 사람들이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쟁은 즐기면서 하는 것이다. 끝까지 싸울 각오가 되어 있다.


* 그리고 소환의 완드...


소환의 완드라는 재미있는 아이템을 전쟁에 활용한다는 것은 전략의 하나겠으나
좁은 공간에 많은 몬스터가 존재할 때 생기는 랙현상은 정상적인 게임진행을
크게 방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양이 좋은 편에 속하는 기자의 컴퓨터로도 소환몹이 많이 풀린 곳에 가까이 가면
아무런 에러메세지 없이 R2 클라이언트가 종료되는 상황을 겪어야 했으니 말이다.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환의 완드 관련 테스트가 마무리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성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