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인벤을 통해 살짝 예고되었던 2차 여름 업데이트. 새로운 최상위 사냥터를 포함하고 있는 이 업데이트의 적용시기가 가까워 옴에 따라 개발팀을 방문해 조만간 찾아올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미리 들어보았다.



* 신규 사냥터 - 만월의 유적지


새로운 사냥터의 이름은 만월의 유적지로 결정되었다. 이제까지의 어떤 사냥터보다 넓다 할 정도로 규모가 있는 사냥터라고. 메테오스의 레어 외부와 내부를 합한 것보다 더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광활한 크기 만큼 사냥의 자유도도 높다. 이전의 던전형 사냥터가 일방통행형이라면 막혀있는 지역이 거의 없어 돌아다니며 사냥을 할 수 있다. 몬스터도 좁은 공간에 밀집된 형태가 아니라 굵직한 몬스터가 떨어져 배치되어 있다고.


만월의 유적지가 이제까지의 사냥터와 비교되는 것은 크기만이 아니다.


만월의 유적지는 R2 영토 최초로 '낮과 밤'이 적용되는 곳이다. 콜포트의 인간들과 대립하고 있었던 기사단들이 전멸한 후 밤이 되면 나타난다는 배경을 갖고 있는 만월의 유적지는, 일반 몬스터들이 지배하고 있던 낮시간이 지나면, 부활한 기사단들이 달빛을 받으며 배회하기 시작한다. 낮과 밤의 몬스터가 달라지는 것이다.


몬스터가 달라지는 만큼, 낮에만 회득할 수 있는 아이템, 밤에만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을 것이며, 그에 따라 낮에만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 밤에만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도 존재하게 된다.







▲ 같은 지역이라도 낮과 밤의 변화에 따라 몬스터도 달라지는 만월의 유적지



새로운 사냥터에는 새로운 아이템과 새로운 보스 또한 따라 등장하는 법.


이번 만월의 유적지에서는 기존에 등장한 아이템을 뛰어넘는 신규 최상위 아이템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원시해적의 동굴을 뛰어넘는 최상위 난이도의 사냥터답게 최상위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다마스커스의 할버드처럼 조합으로만 획득할 수 있었던 아이템의 완제품이 드랍되고, 수문장의 대형방패와 같이 재료를 모아 제작해야 했던 아이템의 완제품을 얻을 수 있는 등, 이제까지 획득하기가 어려웠던 최상위급 아이템의 완제품을 맛볼 수 있는 사냥터라고.


물론 여기서만 드랍되는 신규 아이템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발팀은 만월의 유적지의 신규 아이템 중 일부를 살짝 소개했는데, 그 중에는 서모너와 엘프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달빛서린 마력의 검이나 서모너와 엘프의 부족한 명중을 채워줄 명중의 검, 검방서모너나 엘프가 사용하면 좋은 만월의 방패 등이 있었다. 또 어쌔신이 은신 상태가 되었을 때의 이동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안식의 망토도 만월의 유적지의 신규 아이템.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일루미나의 성지처럼, 일반 드라코는 탑승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탑승이 가능한 새로운 '본 드라코'가 추가되어 키메라 드라코와 함께 만월의 유적지를 달리게 된다.


만월의 유적지는 푸리에 영지의 만월의 대지와 화염의 탑 사이에 입구가 존재하며 특별한 입장 제한은 없다고.



▲ 낮 시간대에 볼 수 있는 보스 몬스터 : 타나토스



▲ 밤 시간대에 볼 수 있는 보스 몬스터 : 기사단장 라르카




* 아이템에 속성을 부여한다 - 룬 시스템 등장


이제까지 무기나 방어구의 강화가 강화주문서에 의한 것뿐이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업그레이드' 방법이 추가되게 된다. 룬 시스템이 바로 그것. 쉽게 말하자면 아이템에 소켓을 뚫어 특정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룬을 장착해 효과를 보는 것이다.


우선 아이템에 소켓을 뚫는 것부터.


인챈트가 가능한 모든 무기와 방어구에 소켓을 뚫을 수 있게 된다. 각 마을에 위치한 보석상인을 통해 장비에 소켓을 뚫을 수 있게 되는데 각 장비마다 랜덤하게 1개~3개의 소켓을 뚫을 수 있다고. 이렇게 뚫은 소켓에 룬을 장착해 사용하게 된다.


룬 역시 마을에 있는 보석상인에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화주문서를 얻는 것과는 다르게 룬의 획득방법은 간단하다.


각 장비의 부위에 맞는 보석과 수수료를 내면 상자를 받게 되고, 그 상자를 열어 룬을 획득할 수 있는 것. 이를테면 무기에 장착하는 룬을 얻기 위해서는 루비와 일정량의 실버를 내면 되는 식이다. 이 때 사용되는 보석은 이미 R2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보석들. 보석을 많이 모아놓은 유저라면 처음부터 다양한 룬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한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룬들이 있을까. 개발팀은 아직 테스트 중이라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주었다.


- 이동속도를 감소시키는 해로운 마법이 걸릴 때, 작은 확률로 이를 막아주는 룬.
- 리플렉션 쉴드처럼 디스펠이 걸릴 때 작은 확률로 이를 반사시켜 상대방에게 돌려주는 룬.
- 하드히트를 썼을 때 작은 확률로 추가로 하드히트를 한 번 더 발동시키는 룬.
- 피격을 당했을 때 작은 확률로 잠시 동안 크리티컬 확률을 1% 올려주는 룬.
- 마비에 걸릴 때, 작은 확률로 이를 막아주는 룬.
- 투명상태였다가 망토를 바꿔 입을 때 생기는 공격 불가 시간을 작은 확률로 단축시켜주는 룬.


예로 든 룬들의 효과를 보면 알겠지만, 룬의 옵션으로 방어력이 1 증가하거나 공격력이 1 증가하는 식의 것들은 없으며, 대부분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작은 확률로 다른 효과가 발동되는 식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개발팀은 이 확률을 예를 들자면 1/1000 정도로 아주 낮은 확률이라고 강조했다.


즉 룬 시스템으로 인해, 기존 아이템의 가치가 급격히 오르내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개발팀은 룬을 구하는 방법도 비교적 쉬운 편이고, 박힌 룬을 빼고 다른 룬으로 교체할 수도 있으며 아이템의 소켓도 다시 뚫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룬 시스템이 아이템의 밸런스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A와 B가 서로 싸울 때 밸런스 상 A가 100% 이기는 상황이었다면, 룬을 통해서 B가 100번에 한 번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정도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특정한 효과를 주는 옵션의 룬을 여러 개 중복해서 장착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은 가능할까?


개발팀은 이 또한 밸런스를 고려해 막혀있다고 답했다. 무기부터 방어구까지 다양한 장비에 모두 소켓을 뚫어 룬을 장착할 수 있지만, 모두 다른 옵션의 룬이어야만 한다는 것. 그만큼 굉장히 많은 옵션의 룬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추가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각 옵션의 룬은 3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룬을 장착할 때는 실패할 확률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템을 강화주문서로 인챈트 했을 때와 같이 아이템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고, 실패해도 룬만 사라진다고.


비록 아주 낮은 확률로 발동되는 것이긴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룬 시스템의 등장은, 이제까지의 아이템 성장 시스템에 더해 좀 더 파고들 요소를 만들어주는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 스피드서버 적용은 9월 1일


그 외, 변신 목걸이를 보상으로 주었던 하드코어 퀘스트가 메테오스의 레어, 메테오스의 탑, 일루미나 성지, 원시해적의 동굴, 만월의 유적지 등 상위 사냥터에서 수행하는 것들이 새롭게 추가된다. 변신 보상을 받기 위해 하위 사냥터에서 지루한 사냥을 했던 점이 이렇게 해소될 예정이다. 각 지역에 대한 하드코어 퀘스트에 따라 변신북과 변신목걸이를 받게 된다.


어떤 변신 몬스터가 추가되는 지는 아래 스크린샷으로 미리 확인하자.













▲ 새로운 하드코어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신규 변신 몬스터 6종의 모습



또 서버 초기화나 신규 서버가 오픈되면 동시에 많은 캐릭터가 생성되어 극심한 랙이 유발되었던 기네아 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별로 기네아 섬의 시작위치가 다르게 조정되는 기네아 지역 리뉴얼이 함께 진행되며, 그와 함께 초보자 퀘스트 들이 좀 더 간편하고 쉽게 변경된다.







▲ 차례대로 기네아 섬 나이트 시작 지역, 레인저 시작 지역, 어쌔신 시작 지역의 모습이다



공격불가 상태였던 아크라 섬의 '로드 오브 아크리언', '파계 제천대성' 출몰지역 주변이 안전상태가 해제되어, 전쟁 중인 길드끼리 함께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모습도 사라질 전망.


그 외 정렬기능이 개선되는 UI 개선작업을 포함한 이번 업데이트는 9월 1일 오리지널 스피드 서버 초기화와 함께 스피드 서버에 올라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스피드 서버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밸런스 등을 확인한 후 본 서버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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