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는 지형의 높낮이가 울퉁불퉁하지 않고, 은폐물이 많지 않아
숨어서 적을 노리기가 쉽지 않고, 높은 건물들 때문에
자주포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 순수한 힘 싸움이 되곤 하는 곳이다.


그러한 힘 싸움이 벌어지는 곳일수록 먼저 자리를 잡고 조준을 마친 팀에게 유리한데,
이때 뒤늦게 도착한 팀은 적의 집중포화 때문에 제대로 반격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적보다 많은 전차? 강력한 중전차?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전차도 평범한 방법으로는 나설 수 없는 시가전 대치상황에서
적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튕겨내며 적을 공격할 여건을 만들고,
좁은 시야각을 이용해 더 강한 전차도 농락할 수 있는 그런 전투기술이 필요하다.


불리하게 흘러가는 시가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가전 전투기술에 대해서 알아보자.



상황1 - 코너를 낀 전투



시가지에서 전투를 치르는 유저들은 대부분
엄폐물이 모자란 것보다 은폐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을 더욱 당혹스러워한다.


수풀 등의 은폐물이 있다면 엄폐물에서 나와 안전하게 조준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으나,
은폐물이 없다 보니 먼저 길목을 지키고 있는 팀이 유리하게 되는 것이다.


코너를 엄폐물 삼아 적과 대치하는 일이 많은데, 전차 구조상 코너에서 나와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이동, 정지, 조준점 안정 및 조준. 사격의 순서를 거처야 하지만,
적은 이미 조준점 안정 및 조준 단계까지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적에게 먼저 공격기회를 주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코너를 낀 대치상황을 타개할만한
대표적인 시가전 전투기술 2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 나는 조준점이 모이길 기다려야 하지만, 적은 기다리고 있다가 쏘기만 하면 된다




티타임과 역 티타임


게임을 하며, 혹은 팁을 찾다가 한 번씩 들어봤음 직한 단어인 티타임은
게임의 경사 장갑 시스템을 이용하여 장갑의 방어력을 높여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전술이다.


코너에서 나갈 때와 같이 먼저 공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적의 공격을 안전하게 넘기고 자신의 공격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티타임은 차체의 정면, 역 티타임은 차체 측면으로 적의 공격을 유도하는 전술이다




■ 티타임

티타임은 전차의 정면을 비스듬하게 코너 밖으로 내밀어
적의 포탄을 단단한 정면부로 유도하는 전술이다.


전차는 대부분 정면이 가장 단단하므로, 전차 대부분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며,
비단 코너에서 나올 때뿐 아니라, 엄폐물이 없는 시가지 곳곳에서 싸워야만 할 때에도
경사 장갑 효과를 낼 수 있어 전차의 기본 방어력을 높일 수 있는 필수 테크닉이다.



■ 역 티타임

역 티타임은 위 그림에서처럼 티타임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차체 측면부를 비스듬히 내밀어 공격을 차체 측면부로 유도하는 전술로서,


일반적으로 티타임보다 더 비스듬하게 사용하는데,
이는 측면의 방어력이 정면보다 약하기 때문에 입사각을 더욱 작게 만들어
적의 공격을 도탄 시키기 위해서이다.


또한, 궤도 부분은 타격 당하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으므로
궤도로 공격을 유도하여 피해를 받지 않고 코너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포탑이 차체 뒤쪽에 있는 전차는 역 티타임을 사용하는 것이 티타임을 사용할 때보다
차체를 코너 밖으로 조금만 내밀어도 되기 때문에,
측면이 단단한 중전차들 중, 포탑이 차체 뒤쪽에 있는 경우 역 티타임을 선호한다.


하지만 측면 부분이 약한 전차가 역 티타임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전차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티타임, 역 티타임을 사용하면 적의 공격을 도탄 시키고, 공격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스프로켓 사격


스프로켓은 엔진에서 만들어진 동력을 궤도로 보내주는 톱니 모양의 바퀴를 말한다.
이 스프로켓이 파괴되면 궤도가 끊기며 전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궤도 부분은 타격 당해도 피해를 받지 않지만, 이 스프로켓은 타격 당하면 피해를 입는다.


전차가 코너에서 나올 때는 전차의 구조상 반드시 스프로켓이 먼저 코너 밖으로 노출된다.
적의 포탑이 코너에서 다 나오기 전에 빠르게 스프로켓 부분만 공격하여 궤도를 파괴하면
적은 궤도가 끊겨 다시 코너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반격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궤도가 수리되기 전까지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한 상태로 있게 된다.


여러 전차들이 스프로켓과 궤도를 보호하기 위하여 궤도 위치에 장갑을 두루고 있어
자신의 주포 성능에 따라 스프로켓을 바로 공격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자신의 주포 성능을 고려하여, 스프로켓을 직접 노리거나,
피해는 주지 못하더라도 우선 궤도 자체를 노려 적 전차가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후,
아군 전차가 스프로켓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 모든 전차의 스프로켓은 공통 약점이다




▲ 궤도는 끊겼다. 포탑은 가려졌다. 마음편히 쏘기만 하면 된다!








상황2 - 시가지 대치 상황




시가전에서 상황이 고착화되면 적의 위치를 파악했다 하더라도
내가 먼저 코너에서 나와 싸우기엔 집중포화가 걱정되기 마련이다.
적들의 위치를 알고 코너를 엄폐물 삼고 있는 대치상황에서 싸우는 법을 알아보자.



양동 - 소수 단위


양쪽에 위치한 아군이 번갈아가며 적의 포탑을 유인하는 방법으로서
포탑 회전속도와 조준이 느린 중전차에게 특히 사용하기 좋은 전술이다.


먼저 왼쪽의 아군이 적을 공격하면 적은 왼쪽의 아군을 공격하게 된다.
그때 오른쪽의 내가 엄페물에서 나와 적을 공격하면서
동시에 왼쪽의 아군은 엄폐물 뒤로 숨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적은 오른쪽의 나를 공격하기 위해 포탑을 돌리겠지만,
그때 이미 나는 적을 공격하고 다시 엄페물으면서


그러면 다시 왼쪽의 아군이 적을 공격하기 위해 엄폐물로 나오는 방식으로
번갈아가면서 적의 시선을 끌면, 적 중전차는 포탑만 돌리다가 당하게 되는 것이다.




▲ 아군 전차 2대에게 농락당하는 적 전차





양동, 우회전술 - 부대 단위


양동, 우회전술의 기본은 적이 엄폐할 수 없는 방향에서 공격하는 것이다.


이동속도가 빠른 중형전차와 경전차가 고착화된 전선의 측면에서 나타나 공격해오면
적은 엄폐할 방향을 찾지 못하게 되어 기습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포신 방향이 아군 주력부대 방향을 벗어나며, 안전해지는 타이밍이 생긴다.


이때 아군의 주력부대는 엄폐물에서 나와 공격할 시간을 벌게 되고,
적들은 어느 쪽으로도 숨을 수 없어져 전투의 흐름이 아군에게로 넘어오기 쉽다.


아군 중형전차나 소형전차는 힘 싸움에 불리하기 마련인데,
우회전술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불리한 힘 싸움은 피하면서도 적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 적은 엄폐할 수 있는 장소를 잃어버리고 공격의 흐름을 빼앗기게 된다






시가전을 두려워말라!




시가전 필수 전투기술이라고 하였지만, 시가전에서 최고의 효율일 뿐
실제로는 그 어떤 전투에서도 익혀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기술들이다.


적을 공격하기 위해 코너에서 나올 때, 적의 주력이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술,
적에게서 회피장소와 공격 타이밍을 한꺼번에 빼앗을 수 있는 양동작전 등은
잘 판단하여 활용할 수 있다면 매우 든든한 시가전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숨을 곳 없는 힘 싸움이 싫어 일부러 시가지를 피해온 유저가 있다면
이제 시가지에서 적절한 힘싸움 기술과 팀원들과의 양동작전으로
승리의 주역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Inven Watch
(watch@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