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전 개전 5주차에 이르는 8월 8일. 7월 11일 이후 4주간 8티어의 제약으로 진행되었던 클랜전은 8월 8일을 기해 8티어의 제약이 해제되어 10티어 무제한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대회용으로 사용중인 8티어 전차를 떠나, 최대단계인 10티어 전차를 활용해서 벌이는 클랜전. 그 변화로 달라지게 될 클랜전 양상은 어떻게 될까요?


8티어에서 10티어로 변경되는 8월 8일, 클랜전을 즐기시는 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어떤 점이 있을지, 현재 한국의 클랜전에서 활약 중인 클랜의 지휘관분들을 만나, 예상하는 10티어 클랜전의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클랜의 준비를 판가름하는 것은 E-100이 될 것 - 슬픈영혼의미소 (INSKY 사령관)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사실, 예전 북미에서 클랜전을 할 때랑 지금의 한국 클랜전은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의 경험이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웃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자주포 역할의 축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명중/화력 모두 약화가 되면서 자주포의 위력이 많이 줄었고, 그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독일 중장갑 헤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력 라인에서 독일 헤비가 전면을 서고, 뒤를 클립식 중형전차들이 받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구도겠죠. 또한, 자주포가 정교한 타격이 불가능해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구축전차도 클랜전에서 사용도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다만, 클랜전 전술 등도 시기에 따라 유행이나 트렌드가 있어요. 북미에서 E4가 처음 등장했을 때 클랜전에서 도배가 되다시피 했거든요. 국내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클랜전 트렌드가 생길거고, 그에 맞춰서 전차별 인기가 오르락 내리락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구축전차들을 클랜전에 쓴다면, 미국 구축에서는 E3, 프랑스 구축 포슈(AMX-50 Foch 155)가 중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전 북미 시절엔 구축을 써도 일부맵에서 방어용으로만 썼지만, 이후 업데이트로 새로운 전차들이 등장하면서 구축전차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독일 중전차 E-100을 꼽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동/화력 면에서 가장 범용성이 높은 전차는 T57 Heavy지만, 결정적인 라인배틀에서 E-100의 맺집과 저지력, 돌파력은 대단히 파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클랜들이 E5 위주로 10티어 라인업을 구성중일텐데, 정작 시가지 전장에서 우세를 결정짓는 것은 클랜별 E-100의 보유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만능전차 E5가 무난한 선택이 될 것 - 울트라 (RUINS 중대장)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북미 시절과 지금은 많은 시간차이가 있는 만큼, 패치를 거치면서 맵 자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새로 생겨난 전차, 너프/버프를 거친 전차가 많아서, 북미시절 10티어 클랜전의 경험을 가졌다고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을 것 같아요.

북미시절 당시에서는 사람들의 성향 자체가 중전차 힘싸움을 선호 했기 때문에, 주력 전차들이 대부분 E-100이나 MAUS로 이루어졌습니다. 헤비들끼리 라인전을 하면서 자주포로 지원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죠. 그 외에도 중형전차를 이용한 기동전, 울프팩 일점돌파 등으로 변수를 꾀하는 전략도 있었구요.

다만, 해당 트렌드의 핵심이었던 자주포가 너프를 통해서 위상이 낮아지면서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맵에 따라서는 쓰일 수는 있겠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자주포의 활용도가 많이 나빠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특히 자주포를 사용하기 어려운 시가지에서는 독일 10티어 초중전차 시리즈들의 돌파력을 저지하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8티어와 비교할 때, 10티어는 화력과 기동력이 뛰어난 바샤티옹 등의 전차들이 존재해서 기동성에 좀 더 치중하는 스타일의 전략도 나올 겁니다. 10티어 전차들의 선택폭이 다양한만큼, 8티어에 비해서는 전략구상에서 고려할 부분이 많아지겠죠. 8티어전보다 더 재미있을 겁니다.(웃음)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미국 중전차 T110E5를 꼽겠습니다.

사실 클랜원들이 모든 10티어 전차를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사실 10티어 보유 우선순위는 클랜의 전술과 그에 따른 우선순위에 의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10티어 전차로 공격과 방어 모두를 진행해야 하는 클랜전에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병과인 중전차의 수요가 높아요.

클랜전에서는 기동력이 중요한 만큼, T110E5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됩니다. 중전차 중에서도 전장을 가리지 않고, 기동력과 내구력을 모두 갖춘 E5가 다른 모든 중전차보다 범용성이 월등해서, 우선 이 전차부터 마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샤티옹을 주목하라! - 소도둑놈 (ARETE 부사령관)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일전의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주력전차들이 전부 달라지기 때문에 파일럿의 숙련도가 관건이 될 겁니다.

아마, 10티어 클랜전이 시작되면, 초반엔 다들 헤비 위주로 전투가 진행 될 겁니다. 왜냐, 10티어숫자가 부족한 시기 대부분의 클랜들에서 공격/방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중전차 위주로 10티어를 장만하라고 장려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어느 시기가 지나고, 어느 클랜에선가 중형전차를 주력으로 판을 짜게 되면, 아마 대부분의 중전차 기반 전략은 한계점을 느끼게 될테고, 점차 대세가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클립식 중형전차 프랑스 10티어 바샤티옹(Bat Chatillon 25t)을 꼽겠습니다.

북미나 러시아쪽의 클랜전 최신 트렌드를 보다보면 점차 전술의 중심이 중형전차 쪽으로 쏠리는 게 보여요. 심지어 출전 전차의 50% 이상이 중형인 경우도 많구요. 그런 중형전차들은 대개 소수의 T-62A를 제외하면 바샤티옹이 다수입니다.

최근 핫하게 떠오른 T57 Heavy의 경우 바샤티옹에 비해 더욱 뛰어난 화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바샤티옹에 비해 느려요. 바샤티옹의 경우 작전의 한계를 벗어나는 기동속도 덕분에, 적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전략적 강점을 가집니다. 주화력이 이쪽에 있었는데 어느샌가 뒤통수를 두들겨 맞는, 방어측 입장에서 당황스러운 양상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아 물론, 이건 공격하는 입장이고,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중전차/구축전차를 섞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희 ARETE는 방어를 잘 생각 안하니까요.(웃음)





다양한 선택지, 더욱 다양해지는 전략 - 카라노르 (전 KOR3 사령관, 현 AEGIS 부사령관)




AEGIS 클랜은, 동부전선에서 ROKA클랜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전 KOR3 클랜이 독립, 새로운 클랜으로 재탄생한 클랜입니다. KOR3 클랜의 모든 인원이 그대로 이전한 후기 클랜이지만, 새로운 클랜으로 재탄생 했기에 다전/다승 2위에 달하는 클랜전 기록은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10티어 클랜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기존 8티어 클랜전보다 다양한 탱크픽이 가능하다보니 전략의 다양화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8티어 전투를 진행하다보니 아쉬웠던 점은, 전차의 선택지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8티어에도 전차들의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클랜원들 대부분이 10티어 클랜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터라, 실제로 보유한 8티어 전차들의 종류는 제한되어 있었거든요.

하지만 10티어의 경우 최종트리인데다가, 개개인의 성향대로 다양한 전차들을 확보한 경우가 많아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 게 큽니다. 상대방이 겪었을 때 으악 소리가 나올만한 다양한 전략을 10티어 클랜전에서는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미국 중전차 두 대가 다 좋은데.... 굳이 고르라면 T110E5를 꼽겠습니다.

E5의 경우, 10티어 클랜전에서 주력 딜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주포 성능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순발력이 좋아서 기동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에서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1순위 전차라고 생각합니다.





올인전술은 저지당하게 될 것 - 심군 (IOP 부사령관, 공홈 가이드 카툰 작가)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10티어 전투는 8티어와는 많이 달라지게 될 겁니다. 8티어에서는 돌파력을 앞세운 올인 전술이 대세처럼 되었다고 한다면, 10티어에서는 돌파력보다 저지력이 더 높아서 올인하기가 어려울 거에요.

힘멜스도르프를 예로 들어 볼게요. 8티어전에서는 대략 상대 병력수, 위치를 정찰한 이후에는 뚫어버릴 코스를 결정한 다음, 한 호흡에 해당 포인트를 돌파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8티어 전차들의 내구도가 낮고, 8티어 골탄의 관통력이면 적 장갑을 다 뚫거든요. 그러다보면, 수적 우위만 유지하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돌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10티어에서는 만약 이쪽에서 골목으로 10대를 밀어넣는다 해도, 상대편에서 5대의 구축이나 헤비의 정면을 내세우면서 틀어막아버리는 것이 가능해요. 10티어 골탄은 10티어 장갑을 무조건 뚫을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이렇게 되면 수적우세를 가지더라도 상대를 돌파할 수 없게 되고, 거꾸로 다른 라인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쪽이 이기는 거죠.

물론, 북미에서 클랜전을 해봤던 경험자라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시간이 흐르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는 동안 클랜전을 겪어보지 못했을 터라, 이후 한국서버에서 펼쳐질 10티어 전의 양상에 대해 명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점은,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웃음)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먼저, 추천하는 전차는 T110E5를 꼽겠습니다. 가장 밸런스가 뛰어난 전차에요. 공격/방어/기동 모두 다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카툰에서 티거 타다가 E5로 갈아타서 그러는게 결코 아닙니다. (웃음)

다만, 가장 경계해야할 요주의 전차로는 미국 클립 중전차 T57 Heavy를 꼽겠습니다. 전방위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짧은 재장전 시간, 적절한 기동성, 적절한 방호력을 모두 갖춘 중전차로서, 클립탄창의 화력을 감안하면 공격/방어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물론, T57만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E5등과 함께 쓰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안정적 전략의 쐐기, 183을 주목할 것 - FRUSTRATE (QUAKE 부사령관)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북미 등지에서의 해외 경험이 없어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전차별로 특성에 약간씩의 변화가 있어서 그렇지 북미나 러시아의 클랜전 영상을 보더라도 심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8티어 전투와 기본은 같다고 봅니다.

KV4로 탱킹하던 걸 E-100이나 MAUS로 하고, AMX 13 90으로 정찰하던걸 바샤티옹이 하며, T69의 만능성은 T57 Heavy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겠죠. 8티어전에서의 특성을 10티어에서 다른 전차들이 넘겨받을 뿐, 기본적인 컨셉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해요.

또한, 최근 자주포의 너프로 인해 독일 중장갑전차들이 유리해진 점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이부분은 제 생각엔 되려 구축전차의 부각으로 인해 상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장갑 전차 입장에서는 자주포 대신 구축전차라는 적이 생긴 거라서,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에요.

자주포가 너프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쓰임새를 가지고 있는 병종이고, 맵에 따라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게 자주포인 경우도 있거든요. 커뮤니티 등에서 너프다 버프다 하는 이야기는 주로 공방을 기준으로 오가는 이야기이며, 정작 클랜전에서는 작전에 의해 판세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차 특성에 대한 너프/버프의 영향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영국 구축전차 FV215b 183을 꼽고 싶습니다.

북미 클랜전 영상들 중에서 특히 하복(HAVOC) 클랜의 영상들이 많이 공개되었는데, 상대방이 10대에 달하는 바샤티옹을 동원해 시도한 돌파를 잘 짜여진 방어진형으로 분쇄해버리는 전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박적인 공격전략은 잘 갖춰진 방어전략에 비해 리스크가 크기 마련이죠.

클랜전 전술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한방의 시원한 돌파로 적을 무너뜨리는 도박에 가까운 전술이고, 다른 하나는 계단을 오르듯 이득을 하나 하나 쌓아나가는 안정적인 전술입니다. 제 성향상 후자의 전술에 좀 더 신뢰를 두는 편이에요.

이런 안정적 전술에서는 183이 잘 어울립니다. 183의 압도적인 피해량의 심리적 압박감은 엄청난 저지력을 가집니다. 특히 특정맵에서 반드시 지나갈 수 밖에 없는 포인트를 183이 노리고 있으면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감히 돌입할 엄두가 나질 않죠. 하지만 적이 방어자가 아닌 이상 들어올 수 밖에 없고, 그 진퇴양난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가장 강력한 전차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전차들을 보유하라! - Typhoon_VAFA (DRAKI 사령관)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개인적으로, 10티어 클랜전의 핵심은 전차 보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0티어 전차들은 월드오브탱크의 최종단계인만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10티어 전차들을 클랜 내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많이 갖추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전투지휘관이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걸 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전차를 클랜 내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클랜의 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중요한 것은 물론 클랜원의 실력과 참여율이겠지만, 클랜이 필요로 하는 전차를 원하는 숫자만큼 지원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10티어 클랜전의 양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DRAKI 클랜의 경우, 전차의 조합에 있어서 딱히 제약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로 나빠졌다고 평가받는 자주포의 경우에도, 클랜 내 뛰어난 자주포 고수들은 여전히 8티어전에서 3~4천딜을 내어주거든요. 이런 에이스들 덕분에 전략적 선택지는 더욱 넓어지게 되는 거죠.

다만, 개인적으로 10티어 클랜전에서 구축전차의 활용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미지는 강력하지만 재장전이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도 트랙이 나가면 반격이 불가능해지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적의 중형전차에게 농락당할 위험이 커요.


요는, 클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탱크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필승전략을 가지고 있어도, 클랜원들이 그 전차 픽을 만들어 줄 수 없다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전술지휘관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클랜원들이 보유한 전차의 폭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10티어 영국 자주포 컨쿼러 GC(Conqueror Gun Carriage)를 꼽겠습니다. 의외일 수 있겠습니다만, 10티어 영국 자주포 컨쿼러 GC는 게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자주포, 아니 박격포 중 하나입니다.

이 전차의 가장 큰 강점은 엄청난 고각입니다. 게임 내 존재하는 바위 등, 대부분의 엄폐물은 넘겨서 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형태로 엄폐하는 중전차들의 머리 위를 두들겨 줄 수 있는 거죠. 아시다시피 전차들의 장갑 상부는 대개 얇기 때문에, 만약 관통이 될 경우에는 2200에 달하는 엄청난 데미지에 대부분의 전차가 원킬이 납니다.

대신에, 박격포인만큼 탄속이 느린 게 단점입니다. 일반적인 자주포에 비해 체감 딜레이가 3초 가량이 더 길어요. 게다가 사정거리가 긴 편이 아니라 적진의 후방을 노리지는 못하고, 전열의 중전차들을 노릴 수 밖에 없을 거구요.

하지만, 자주포로도 약점사격이 가능할만큼 정밀도가 좋습니다. 엔진, 탄약고, 포탑 등을 노려서 쏘는 것이 가능할 정도에요. 그에 더해 게판(GW Panther)에 버금갈 만큼 포각이 넓어서, 조준시 조준원 페널티가 적습니다.

아마, 자주포 괴물들이 제대로 쓰기 시작하면 장난이 아니게 될 겁니다.




클랜이 원하는 전차가 최고의 전차다! - Ori (DOKSA 부사령관)




Q. 10티어로 변경되는 클랜전, 어떤 점이 핵심이 될까요?

10티어 전쟁이 진행된다면, 아마 클랜장 분들의 머리가 매우 아파질 겁니다. 3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고려하셔야 할 거에요.

첫번째 문제는 클랜의 현재 상황입니다. 보트피플인지, 상륙에 성공했는지, 영토 1개를 먹고 있는지, 확장중인지에 따라 이후 클랜에서 준비해야 하는 게 전부 달라집니다. 그 상황에 따라 클랜에 범용성 좋은 전차가 필요한지, 장갑형 중전차가 필요한지, 화력이 좋은 클립전차가 필요한지가 달라져요.

게다가, 현재 클랜의 주력 전장이 어디냐에 전차의 종류가 완전히 바뀝니다. 만약 클랜의 주 전장이 엔스크나 힘멜스도르프 등의 시가지 전장이라면, MAUS, E-100 등의 초중전차 위주로 전차를 준비해야하고, 바샤티옹 등의 클립식 전차는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두번째 문제는 클랜원의 준비상태입니다. 시가전 전장, 개활지, 저격맵 등에 따라 승률이 높은 전차의 픽이 전부 달라요. 그런데 필요한 10티어 전차들을 클랜원 전체가 갖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오더는 클랜원이 가지고 있는 전차 내에서만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한계를 가집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이후 아프리카가 열릴 경우 더 심해질 겁니다. 유력 클랜들은 유럽을 떠나지 않아요. 상륙에 힘겨워하는 군소클랜들이 아프리카를 노리겠죠. 하지만 아프리카의 전장에 필요한 전차와 유럽대륙에 진출하기 위한 전차들이 완전히 달라, 대륙을 넘어오는 게 엄청나게 어려워질 겁니다.


세번째 문제는 병과 숙련도입니다. 자유경험치를 부어서 10티어 전차를 뽑는 건 사실 돈의 문제에요. 하지만 해당 전차에 3~4스킬 승무원을 태울 수 있느냐랑, 그만큼 클랜원 개개인이 해당 병종에 숙련되어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됩니다.

저희 클랜에 구축전차를 정말 잘 타는 분이 있는데, 최근 진행했던 클랜전에서, 2:7 상황에서 0스킬 SU-152로 6대를 격파해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3스킬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런 에이스들을 클랜 내에 얼마나 보유하느냐가 10티어 클랜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겁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한꺼번에 고려하시려면, 아마 중대장분의 머리가 정말 아파질 거에요.(웃음) 클랜원들이 보유한 전차가 무엇인지, 그래서 그 전차를 바탕으로 우리가 유리하게 싸울 수 있는 전장은 어디인지 고민하고, 이후 클랜이 목표로 하는 전장에 필요한 전차까지 보유하려면, 10티어 클랜전의 난이도가 실감이 되실 겁니다.



Q. 10티어 클랜전의 추천 전차 혹은 요주의 전차가 있다면?

간단합니다. 오더가 좋아하는, 클랜에 필요한 10티어 전차입니다. 이게 클랜 오피서에게 아부를 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현재 클랜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그 클랜전을 지휘해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해지는 전차가 있거든요.

우리 클랜 땅이 힘멜스도르프다. 그래서 E-100 15대로 전술을 짜고 싶다. 그런데 클랜원들이 자기 좋다고 바샷티옹 달랑 한 대 가지고 있으면, 클랜전에서 제대로 싸우기 어렵습니다. T57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하더라도, 클랜의 상황이나 주력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습니다.

10티어 전차에서는 더이상 어떤 전차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중대장이 원하는 전차가 가장 좋은 전차이며, 그 전차를 뽑으시면 됩니다.






8월 8일, 한국 클랜전에 걸려있던 8티어의 제약이 풀립니다.
그로써 해외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한 달 간의 8티어 전투에서 승리의 감각을 갈고 닦은 클랜들도
다양한 10티어 전차들을 보유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클랜들도
본격적으로 자웅을 겨루게 될 최종 전투의 막이, 8월 8일 드디어 오릅니다.


새로운 전쟁의 무대, 그 패자는 누가 될까요?
클랜전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주인공은 또 누가 될까요?
세계의 패권을 위해 오늘도 출격하는 전차장분들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Let's Roll OUT! :D



※ 인터뷰에 응해주신 INSKY, RUINS, ARETE, AEGIS, IOP, QUAKE, DRAKI, DOKSA 클랜 지휘관 및 클랜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