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에 방송된 인벤방송국 열혈강호2 '혼돈의 무림' 대규모 업데이트 특집 방송 3회차에서는 직업별 최강자를 가리는 연승전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시간관계상 술사와 자객, 무사까지 세 직업만 연승전을 치르게 되어 많이 아쉬웠지만, 참가자들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러 고수 유저들이 참가한 직업 연승전 이벤트,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유저를 꼽으라면 무사전에서 무려 6연승을 달성한 '단학' 유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인벤저스를 단 한 번의 콤보로 절명시켰던 단학 유저는 무사 연승전에서도 화려한 콤보와 환상적인 만조 타이밍으로 수준급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6연승으로 무사의 정점에 다다른 단학 유저! 그를 만나 연승전 소감, 무사전의 핵심 포인트 및 승리 비결, 그리고 알지 못했던 파벌 이동 사연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반갑습니다. 저는 대구에 사는 24살 남성 북천무림 서버 정파, '의기천추' 문파의 무사 유저 단학이라고 합니다. 열혈강호2는 1월 초부터 시작했고요, 사파 진영에서 게임을 하다 의기천추라는 문파에 반해 정파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정파에서 사파로 넘어가는 경우는 몇 번 보았지만,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네요. 언제쯤 파벌을 옮기셨나요?

=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사파 '혈풍' 문파에 가입해 3달 가까이 함께 지내다가 4월쯤 정파로 옮기게 되었는데, 혈풍 문파원분들과 어떤 분쟁이나 문제가 있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의기천추 문파의 전 문파장인 쭈랑님의 매력에 빠져 파벌을 옮기고 지금까지 정파인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정, 사파간 대립 구도가 심화되는 중이었고, 정파 세력이 열세인 상황이 안타까워 이러한 결정을 내린 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파벌을 옮길 때 비난의 여론은 없었나요?

= 물론 파벌을 옮긴다는 건 적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많은 지인 분들과 혈풍 문파원분들이 실망과 안타까움을 내비치시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래도 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고요.






이벤트 전 당시 '천추' 팀에서 대타로 출전하셨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으셨나요?

= 원래는 '아야쿵'님이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여자친구분과의 여행으로 참여를 못하셨습니다. 이벤트전 날짜가 갑자기 바뀐 이유도 있고요. 그래서 때마침 접속해있던 제가 대리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이벤트전도 그렇고, 특히 무사최강전에서 6연승 달성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 출전하신 무사 한 분 한 분이 모두 쟁쟁하신 분들이라 조금이라도 실수를 했으면 역전에 재역전을 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6연승이란 실감이 잘 나진 않지만 신선하고 즐거웠던 이벤트였습니다.






무사대 무사전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개인적으로는 한 타 한 타 이어지는 무사만의 연계 콤보와 사자후 범위 거리 유지, 그리고 만조 시전 타이밍 등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데미지에 있어서는 띄우기 스킬의 종류보다는 띄우고 나서 이어지는 공격의 치명타 확률이 더 크게 작용하며,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물론 자신과 상대방의 아이템 수준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저는 흑살일섬 → 흑살이섬 → 철혈비상 → 현천비상 정도의 콤보를 주로 사용하며, 갑자 악세나 소모품 사용 등으로 대상이 기습 다운될 때는 만조나 사자후로 군중 제어 효과를 이어줍니다.






만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타이밍을 맞춰 강제 해방된 상대를 다시 띄우는 게 인상적이던데, 사용 시 핵심 포인트가 있나요?

= 일종의 도박입니다. 타이밍이 정말 애매해서 실패하면 역으로 상대방에게 띄우기를 당하거나 만조에 당할 수 있습니다. 타이밍을 맞추는 비결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사를 오래 플레이하다 보니 감으로 익혀진 듯하네요. 딱히 계산이나 시간을 재는 등의 행위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론은 많이 사용해봐야 익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사 캐릭터 외형을 굉장히 작게 설정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외형이 작다고 히트박스가 작아지는 등의 실질적인 효과는 없고요, 다만 덩치가 큰 무사보다는 덩치가 작은, 땅꼬마 같은 무사에게 만조로 잡혀갈 때 상대방에게 더 큰 굴욕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외형을 작게 설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왠지 '상대방이 더 흥분해서 이성이 흔들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때는 무사강호라고 불릴 정도로 무사가 강력했지만, 지금은 많은 무사분들이 약한 데미지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직업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데미지가 약한 건 사실이지만, 전 지금 무사의 스타일에 만족합니다. 지금 무사 직업은 서포터 역할의 비중이 더 높다고 봐요. 아군 혈의를 견제하는 적군 딜러를 방해하거나, 상대 딜러를 집중 마크 또는 군중 제어로 전담 마크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아군 딜러들이 딜을 좀 더 자유롭게 넣을 수 있게끔 하는 역할, 그것이 현재 무사의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해 보이는 무사의 외형만 보고 무사를 하셨다가 데미지에 실망하셨다면 조금 더 참고 플레이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대립 던전에서 파티 대결을 펼치면서 적군 딜러나 혈의를 견제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대립던전을 제외한 일반 필드에서도 사파와 자주 전쟁을 벌이는 편이신가요?

= 자주 하는 편입니다. 인원이 비슷할 때나 적을 때나 많을 때나 가리지 않고 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사파 우세 서버이다 보니 보통은 수적 열세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경비병과 수호탑을 이용해 대립 및 교전 상황을 유지할 때가 많습니다.

아쉬운 점은 상대 측의 몇몇 분들이 이런 수비적 플레이를 보고 '망루쟁이'라는 등의 비난을 하시는데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점, 한 번쯤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파분들이나 혈풍 문파원분들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혈풍 문파원분들과는 이제 적대 관계이지만, 어디까지나 게임 시스템에 의한 것일 뿐, 사적인 감정은 절대 없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다른 사파분들과도 즐거운 전투를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 정파의 유저로 게임을 함께 즐기고 계신 의기천추 문주 검귀랑형님, 그리고 쭈랑형님, 정기형님, 피소슬형님, 제7호형님, 아야쿵형님, 그대를삼오형님, 강공속사형님, v술사형님, 미르나리형님, 영웅협객형님, 바람난풍운비형님, 잎새이슬형님, 라툰형님, 앙큼한딸기형님, 포도아가씨형님, 귀연영이누님, 상큼한자두누님, 눈빛승부누님, 동생 박보영내애인, 콩치 등등… 의기천추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 인연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고요, 다음 8월 문파 모임 때 뵙겠습니다. 의기천추 화이팅!








Inven Moch
(Moch@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