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직업이 업데이트 된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3개월간 2차 직업에서 새로운 상위 직업으로 전직을 하고 저마다의 직업 특성에
만족하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만족하지 못하는 유저들 또한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케닉 유저들의 경우 캐릭터가 업데이트 된 후에도 2차 직업과 비교하여
마땅히 쓸만한 스킬이 없어 불만을 내뱉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마도 기어 스킬 중에 일부는 극심한 SP소모는 물론이고, 스킬을 시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방어구를
스킬을 시전하기 위한 전용 장비로 바꿔 착용해야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방어구에 대한 패널티까지도 발생했죠.


▲ 많은 유저들에게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받은 마도기어





이런 이유로 마도 기어는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게 되고 리뉴얼 후에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극어질 스텟으로
육성을 하여 190을 상회하는 빠른 공격속도를 보고 만족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 극어질 스텟은 어질의 한계치인 120까지 모두 올려주어 빠른 공격속도와 높은 회피율에 중점을 두는 것


▲ 그냥 생각없이 때리기만 하면 되는 미케닉? 마도 기어는? 엑스토네이도는?





얼마 지나지않아 미케닉만 3차 직업의 두드러진 특징이 없다며 불만이 터지기 시작했고,
이런 그들의 불만이 게임사에도 조금은 전달되었는지 미케닉의 대대적인 스킬 패치가 이루어졌습니다.




- 다음은 지난 9월 1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 미케닉의 패치 목록입니다 -


▲ 패치 내용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마도 기어가 아닐까?





☞ 미케닉의 스킬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클릭하세요


이번 패치로 인해 마도 기어 스킬의 SP소모가 줄어들고, 방어구를 교체하지 않고 소지만 하고 있어도 관련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거기에 시전자의 레벨에 따른 공격력의 증가와 마도 기어 상태에서도
일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을 대거 추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마도기어는 모든 면에서 상향 패치가 되었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상향 패치가 이루어진대에도 불구하고 미케닉 유저들의 패치소감을 들어보면

"솔직히 마도기어는 유희용이죠. 주력으로 삼는 유저는 모든 미케닉 유저의 1/1000이나 되려나?"
"마도기어가 상향된 것은 사실이지만, 마도기어를 타고 있을 때에 이점이 너무 적어요."
"마도기어의 밥줄은 암즈캐논인데 솔직히 이거 사용할바에는 카트터미네이션을 쓰겠죠"
"일단 모양부터 마음에 안들어서 타기 싫어요. 뭐, 나름 귀엽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유저들의 말을 정리해보면 마도기어가 상향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효율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미케닉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마도 기어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외면을 받고 있는 것 일까요?


▲ 마도 기어는 결국 다시 한 번 유저들에게 버림받았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마도 기어에 탑승하면 마도 기어 전용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최고의 파괴력과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화이트스미스의 스킬인 '카트터미네이션'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카트터미네이션은 스킬 사용이 끝난 후 시전 딜레이가 없기 때문에 어질 계열로 육성하게 되는
미케닉에게 '이보다 더 좋은 공격 스킬은 없다' 라는 결론이 내려지게 할 정도로 강력한 스킬입니다.
게다가 마도기어에 탑승한 상태에서는 프리스트의 보조 기술까지 받을 수 없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지요.


▲ 192의 공격속도로 카트터미네이션을 사용한다는 것은 충격과 공포





마을 안에서는 마도기어를 타고 돌아다니는 유저들을 만나는 것 조차 상당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한참을 수소문 끝에 이번 미케닉의 상향 패치가 되기 이전부터 마도기어를 타고 다니는 분이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되어 그분을 만나 이번 미케닉의 마도 기어 패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마도 기어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탑승하고 다녔다는 '포링과100년가약'





- 마도 기어 패치가 있기 이전부터 마도 기어를 타고 다니셨다던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일 처음 마도 기어를 탄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일단 3차 스킬이 마도 기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도 기어 스킬을 쓰려면 마도 기어를 타야 하잖아요? 미케닉이 공개되었을 때 부터 마도 기어에 관심이 있었어요.





- 이번 마도 기어의 상향패치에 관한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는데요. 솔직히 잉여소리를 많이 듣고 있지요 마도기어는..
기본적으로 몸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눈에 잘띄고 외향적으로도 그렇게 멋지지도 않고요.
마도 기어에 관심이 있어서 타고 다니긴 했지만 여러가지로 힘들었죠.


상향 패치에 대한 평가만을 본다면 상당히 좋아졌어요.
콜드슬로우와 암즈캐논, 셀프 디스트럭션 정도가 가장 크게 눈에 띄는데요.


암즈캐논은 기본적으로 사냥과 공성에 전부 사용할 수 있고, 룬나이트의 드래곤브레스 대비용으로
화염속성의 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콜드슬로우를 난사하면 괜찮은 대미지딜러의 역할도 할 수 있어요.
셀프 디스트럭션은 쓰기에 따라 활용은 무궁무진하겠지만, 공성할 때에 살상력은 굉장히 좋습니다.
광범위의 아수라라고 생각할 수 있을정도로 파괴력이 강력해요.

상향 패치가 이루어져서 좋아진거라면 이 3가지의 스킬을 꼽을 수 있고, 나머지는 그럭저럭이네요.





- 마도 기어를 타면 버프를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블레싱은 사용자에게는 받을 수 없지만, 스크롤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고요.
민첩성증가는 현재 버그인지 스크롤만 사라지고 효과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블레싱을 스크롤로 사용하는 방법 외에는 아크비숍의 크레멘티아 스킬로도 받을 수 있어요.
기리에나 임포시티오 마누스는 바로 받아지고, 민첩성증가와 힐만 못 받아요.
민첩성증가는 아크비숍의 칸토캔디두스로 어떻게 해결이 되는 부분이지만 힐은 콜루세오 힐로도 받을 수 없어요.
이렇다고는 해도 마도 미케닉은 파티 자체를 거의 안 넣어주니 마도를 타고 있다면 버프를 못 받는다고 봐야겠죠.





- 마도 기어가 외면 받는 것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카트터미네이션'라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

공감합니다. 저 역시도 카터를 많이 사용했었으니까요.
솔직히 암즈캐논은 대미지는 강력한 편이지만 사거리도 좁고 후 딜레이가 상당히 길어요.
카터를 못쓰는 것도 문제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마도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죽었을 때 폭팔한다는 겁니다.

아마도 마도 기어를 타고 공성을 하는 사람들은 대 부분이 공감하실거에요.
저는 공성시에 자폭 미케닉으로 활약하는데요. 워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야 괜찮겠지만
그게 안되면 매번 죽었을 때마다 프론테라에 달려와서 마도기어를 다시 타는게 가장 힘들어요.

아마 이것은 프론테라가 아닌 다른 마을에 마도 기어를 타는 NPC가 생긴다고 해도 불만이 많을거에요.
죽었을 때마다 마도 기어를 매번 교체하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카트터미네이션을 못 쓰는 것은 비교도 안되요.

굳이 카트터미네이션의 이점들과 마도 기어의 이점들을 비교해야 한다면 카트터미네이션이 좋겠죠.
그래도 이번 패치로 전보다 조금은 나아졌어요. 콜드슬로우는 범위 공격스킬이고, 대미지는 카터의 비해
떨어지지만 브라기의 시를 연주하는 범위 안에서는 상당히 쓸만하고 셀프 디스트럭션도 일격필살기로써
PvP존에서는 인트에 투자를 하지 않고 최대SP 3000을 기준으로 10만의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카트터미네이션의 무딜레이 공격에는 붙어볼만한 여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 마지막으로 마도 기어를 애용하는 미케닉 유저로써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마도 기어의 매력은 남들보다 튄다는 것과, 남들보다 크다는 것과, 남들보다 날렵하다는 것과, 남들보다 귀여워요(웃음)


▲ 마도 기어의 스킬 시전하는 모습은 대부분 '번쩍번쩍'





평소 마도 기어를 애용한다는 포링과100년가약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많은 이들이 단점만을 지적하던 마도 기어지만, 숨겨진 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룬나이트가 서버에 처음 업데이트 되었을때 바이탈 위주로만 캐릭을 육성하는 것이 대세였어도,
어질 광검 계열로 키우면서 자신만의 로망을 간직한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요?

마도 기어를 타면 블랙스미스 고유의 모습이 많이 변한다는 것은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패치 이후로는
시작부터 휘청거리던 마도 기어는 아니라는 것을 라그나로크 유저분들에게 전해드리면서 이만 마무리합니다.



Inven Rhine
(Rhi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