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토) WTKL 시즌 2에서 비시드 팀이 최초로 1승을 했다. 비시드 팀인 'ARPS'가 강호 DRAKI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한 것.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했던 결과와는 완벽히 반대였던 셈이었다. 하지만 ARPS의 경기력을 봤을 때 이길 만했다. 특히 다양한 전술이 빛났다. 한 곳을 집중공략하는 '올인' 전략은 물론, 지연전과 빠른 백업까지 보여주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음은 ARPS팀의 '스타더스트매드' 이수빈와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을 말해달라

'스타더스트매드' 이수빈 : 솔직히 드라키가 해볼 만 한 팀이라고는 생각했다. 오픈시즌때 나왔던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사람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 팀도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팀 분위기가 좀 그랬는데, 오늘 승리로 기분 좋게 술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야옹이는야하지' 윤종범 :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서 무난하게 이길 거로 생각했다. 힘멜스도르프에서 실수를 하긴 했는데, 다음 경기에서 잘했던 것 같다.


Q. 지금 팀에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듯 보인다

이수빈 : 세 명 정도는 대회가 처음이다. 북미 시절에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가 있긴 하지만 절반 정도는 처음이다.


Q. ARS에서 ARPS로나왔는데, P가 붙은 이유가?

이수빈 : PAT 클랜이 합류하게 됐다. 클랜전 위주로 하는 친목클랜인데, 이번에 PAT클랜을 이름에 넣자고 했다.

윤종범 : 팀 마크도 지구방위대 같다. 나중에 바꿔달라고 문의하겠다.


Q.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윤종범 : 아레테와 자주 했다.

이수빈 : 강팀이 연습을 해주니 좋은 건 맞는데, 너무 져서 멘탈이 상하기도 한다. 포기하다 보면 전술이 하나씩 생긴다. 오늘도 그 전략을 유효하게 사용했다.


Q. ARPS의 목표는?

이수빈 : NOA를 꺾는 거다. 최종 목표는 결승에서 아레테와 경기하는 것이다.

윤종범 : 조 1위를 한 다음 결승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어떻게든 NOA를 이기고 싶다.


Q. NOA를 꺾는 게 목표인 이유는?

이수빈 : NOA를 꺾어야 아레테를 이길 수 있다. 중간보스를 잡아야 최종보스를 잡는 것 아닌가.

윤종범 : 사실상 WKTL 시즌 2가 2강 체제 아닌가. NOA와 아레테. 그 2강 체제를 깨야 더 강한 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수빈 : 경뢰베를 포기했기 때문에 여기에 집착하고 있다.


Q. 다음 상대인 재규어와 경기를 예상한다면?

윤종범 : 8~90%는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한다. 재규어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예선에서 한 번 붙어봤는데 우리가 게임을 던졌다. 그런데 우리가 던진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샷이 안 좋더라. 저번 주에 재규어가 경기하는 것도 봤는데 보니까 안 되겠다 싶더라. 우리가 이겨드려야겠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수빈 : 대회 자체가 완전 처음인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는 경기에선 좀 멀었다. 마포대교 가서 반성을 좀 한 다음에 다음 경기부터는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윤종범 : 대회를 처음 나가게 됐다. 시즌 1때는 아레테팀 따라다니면서 직관을 했다. 그때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대회에 나왔다. 시즌 2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발휘해 져도 자랑할 수 있는 전적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