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지옥문이 열리기까지 약 40여일이 남은 오늘(25일), 디아블로4를 만든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의 디테일을 소개하는 동영상 시리즈, '게임 들여다보기'의 세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서는 디아블로4의 핵심 개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원하는 방식으로 육성하기'에 관한 정보가 담겼다.

사용자 설정 요소는 디아블로4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플레이어는 디아블로4에서 캐릭터의 외형을 시작으로, 성역 내에서 자신 만의 길을 개척할 때 사용할 스킬, 장비, 탈것의 외형까지, 모든 요소에 자신의 선택을 담게 된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들은 직업 선택 화면을 시작으로 최대 레벨을 찍은 이후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개발자 역시 전작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자유로운 설정이 가능해졌다며, 플레이어가 모든 과정을 직접 선택하고, 각각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도록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제너럴 매니저인 로드 퍼거슨과 수석 직업 디자이너 애덤 잭슨, 수석 게임 프로듀서 멜리사 코닝, 게임 디렉터 조 셜리가 출연하여 플레이어의 선택이 디아블로4의 각각의 요소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디아블로4를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기'의 첫 번째 과정은 캐릭터 육성에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호하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섯 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근접에서 펼쳐지는 화끈한 전투를 선호한다면 야만용사를, 원거리 마법을 활용한 일방적인 학살을 선호한다면 원소술사를 선택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매력을 보유한 도적, 드루이드, 강령술사라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는 기술 트리를 이용하여 마음에 드는 기술과 지속 효과를 선택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술에는 기본 기술, 핵심 기술, 궁극기, 핵심 지속 효과 등 다양한 분류가 존재한다. 개발자는 각각의 기술 사이에 맥락적인 관련성을 부여하여 플레이어가 자신의 직업에 필수적인 시너지가 무엇인지 직접 이해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소개 없이도, 50레벨을 달성할 정도가 되면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인지 이해할 수 있고, 정복자 보드 등 게임 후반부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더 깊게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50레벨 이후에 해제할 수 있는 종반부 시스템인 '정복자 보드'는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플레이 방식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콘텐츠다. 캐릭터는 이후에도 100레벨까지 계속 성장하면서 정복자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를 활용하는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노드에 정복자 포인트를 사용하여 능력치를 더하고, 기술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술 연계를 만들고, 캐릭터 빌드를 구축하는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아블로4를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기' 두 번째는 캐릭터의 외형을 직접 만드는 기능에 있다. 플레이어는 디아블로4의 캐릭터 생성기를 통해 약 '8조 가지'의 외형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을 예정이다. 각 직업마다 특유의 헤어스타일이 준비되어 있고, 플레이어는 눈동자 색과 신체 표식, 장식 등의 세부 요소를 하나씩 지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형상 변환 기능과 탈것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5월 13일에 시작되는 서버슬램에서는 보상으로 '아샤바의 절규 탈것 노획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수십 가지의 노획품을 통해 자신의 탈것을 개성 넘치게 꾸며볼 수 있다.


'디아블로4를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기' 마지막 방법은 장비 아이템의 조합에 있다. 먼저 플레이어가 모험을 하는 동안에 획득할 수 있는 '전설 아이템'은 모두 캐릭터의 기술 강화 및 성장에 도움이 되는 독특한 보너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만큼 중요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언제든 안전하게 보관하고 분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특수 보관 탭'이 지원되기도 한다.

고유 아이템 역시 독특한 보너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추출하여 다른 아이템에 옮겨 붙이는 것 역시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 아이템은 악몽 및 고행 세계 단계에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바람살을 비롯한 전작의 인기 아이템들 역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디아블로4 개발자들이 이번 신작에서 가장 강조한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제작'이다. 개발자들은 아이템 강화를 중점적으로 준비했으며, 모든 플레이어가 아이템을 주웠을 때 각각의 아이템이 가진 잠재력을 더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플레이어는 아이템에 붙은 보너스를 변경하거나 아이템의 위력을 증가시키고, 전설 보너스를 바꿔 달고, 보석 홈을 추가하는 식으로 '나만의 장비'를 만들어볼 수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나만의 개성 넘치는 육성이 가능한 디아블로4를 정식 출시 전, '서버 슬램' 테스트를 통해 한 차례 더 공개할 예정이다. 서버 슬램 테스트는 한국 시각 기준 5월 13일 새벽 4시부터 15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다. 테스트 범위는 이전 베타 테스트와 같이 서막과 1막 전체이며, 진행 상황이 출시 버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윈드포스 등 상징적인 유니크 아이템이 다수 등장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