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KT)이 신노열(삼성)을 격파하며 위기의 KT 롤스터를 구했다.

주성욱은 10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2주차 5경기 3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신노열을 격파하고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중반 이후 강력한 견제 플레이로 승기를 잡은 주성욱은 단 한 순간도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는 완벽한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신노열의 칼은 날카로웠다. 다른 저그들보다 조금 더 빨리 꺼내든 칼날은 주성욱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불사조 견제에 휘둘리지 않았던 신노열은 주성욱의 추가 확장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한 뒤 다수의 발업 저글링으로 파수기를 줄여줬다. 이후 발업 저글링을 더 많이 생산한 신노열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7시 지역에 세 번째 확장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주성욱의 반격 역시 날카로웠다. 차원분광기를 활용한 견제와 적절한 병력 투입을 통해 신노열의 확장 지역 2개를 동시에 파괴했다. 1시 지역 확장까지 확보한 주성욱은 거신, 공허포격기 등을 조합했고, 타락귀의 공격으로부터 거신을 잘 지켰다.

추가 확장 2개를 복구한 신노열은 군단숙주를 배치하며 중앙 확장을 확보했다. 타락귀, 살모사, 감염충을 조합한 뒤에는 수비에 집중했다. 군단숙주로는 7시 지역, 나머지 주력 병력으로는 앞마당을 수비하며 주성욱의 양방향 공격 또한 잘 막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주성욱은 중앙 확장을 가져간 뒤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까지 장착했다. 7시 지역 확장을 집요하게 노리며 자원적인 우위를 점했고, 모선까지 생산했다. 공중 유닛의 공격력 업그레이드까지 착실히 수행하며 폭풍함 조합까지 준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성욱의 흔들기가 먹히기 시작했다. 7시 지역에 신노열의 주위를 집중시킨 뒤 거신, 공허포격기, 추적자 주력 병력을 이끌고 중앙과 앞마당 확장을 벌갈아 공격했다.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다소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7시와 중앙 지역의 부화장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신노열은 군단숙주, 감염충, 타락귀, 살모사로 이어지는 고급 조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뒤늦게 결단을 내려 정면 공격을 하려고 했을 때에는 주성욱의 조합이 완성된 상태였고, 6시 확장에도 피해를 입고 말았다.

결국 9시 확장까지 확보한 주성욱은 압도적인 물량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완패의 위기에 몰렸던 KT 롤스터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신노열은 8승 1패를 기록하던 세종과학기지에서 두 번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2주차
5경기 KT 롤스터 1 vs 2 삼성 갤럭시 칸
1세트 전태양(테, 1시) 패 vs 승 송병구(프, 11시) 헤비테이션스테이션
2세트 이영호(테, 7시) 패 vs 승 이영한(저, 1시) 만발의 정원
3세트 주성욱(프, 11시) 승 vs 패 신노열(저, 5시) 세종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