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치킨 각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GE 타이거즈와 SKT T1의 2차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다. 이날 1경기는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매치업이다. GE 타이거즈와 SKT T1가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만나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이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두 팀의 현재 성적도 그렇지만, 이미 한바탕 치러졌던 두 팀의 1차전에 대한 향수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먼저 GE 타이거즈와 SKT T1의 순위를 살펴보자. GE 타이거즈는 여러 말 할 것 없다. 부동의 1위다. 최근 KT 롤스터에게 당한 1패를 제외하면 전승이다. 스프링 시즌 내내 국내 최강팀의 포스를 뿜고 다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SKT T1은 1라운드 초반 보여줬던 부진을 딛고 허리를 꼿꼿하게 폈다. 경기에 따라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전략 역시 잘 통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이지훈' 이지훈도 그랬고, '울프' 이재완과 '피카부' 이종범도 그랬다. 최근 '벵기' 배성웅과 '톰' 임재현도 건설적인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T T1은 2라운드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 GE 타이거즈와 SKT T1의 대결에 팬들이 기대를 거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1라운드에 두 팀 간의 대결에서 나왔던 수많은 명장면이 아직 사람들의 뇌리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 기대감을 증폭하고 있다.

두 팀의 1라운드 대결 당시 GE 타이거즈는 6승 0패 세트 득실 +11,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12세트 중에 11세트를 승리했다. SKT T1은 4승 2패에 세트 득실 +3이었다. 누가 봐도 GE 타이거즈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두 팀은 2015년 봄을 대표할 만한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결과는 GE 타이거즈의 2:1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 종료 후에도 팬들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계속 이어갔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존재한다. 그 당시에는 GE 타이거즈가 잘 나갔고, SKT T1이 주춤했다면, 현재 상황은 GE 타이거즈의 연승이 끊기고 SKT T1의 2라운드 전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뒤바뀐 상황 속에서 다시 만난 두 팀. 1라운드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스프링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는 날. GE 타이거즈와 SKT T1이 또다시 만난다. 팬들에게 누가 이기고 지는가는 별로 중요치 않다. 모든 이의 마음은 이미 오후 5시에 가 있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8일 차 일정

1경기 : GE 타이거즈 vs SKT T1 - 오후 5시
2경기 : 나진 e엠파이어 vs 삼성 갤럭시 -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