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 프로게임단이 계약을 위반한 선수들의 탈퇴에 대해 직접해명에 나섰다.

마이티 프로게임단은 17일 오버워치 팀 마이티 스톰의 해체를 발표했다. 오버워치 APEX 대회를 진행 중 세 명 중 두 명의 선수가 팀을 나가고 한 명이 은퇴를 선언한 것. 이에 마이티 프로게임단은 계약 내용과 선수들이 위반한 사항을 공개했고, 선수가 타 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마이티 감독과 형제팀인 마이티 AOD 주장까지 팀을 나간 선수들의 입장에 반박하는 말을 남겼다.

팀을 나간 강준형, 심성보, 문재규는 타 매체 기사를 통해 계약과 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들은 연습 환경이 안 좋은 것, 반찬이 입맛에 맞지 않은 것, 감독의 선수 의견 피드백 방식에 대한 불만과 함께 불합리한 계약과 위약금을 문제 삼았다.

▲ 마이티 프로게임단이 공개한 상금 및 파이트 머니 입금 내역

▲ 위약금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마이티 프로게임단 매니저와 선수 입장

이에 마이티 프로게임단은 실시간으로 팀을 나간 선수들이 주장하는 부당한 처우에 반박하는 근거 자료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급여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입금 내역과 식비를 공개했고, 위약금과 관련해 메신저 캡처 화면을 업로드해 위약금을 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인벤과의 통화에서 마이티 문병철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더이상 프로게이머를 못하게 하겠다며 겁박하지 않았으며, 계약 불이행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던 부분을 부풀렸다는 입장이다. 감독의 폭언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대회 당일날 선수들에게 미리 준비하라는 전화를 줬으나 숙소에서 자고 있던 상황'으로 너무 화가나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윽박지른 행동은 잘못한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않고 안 좋은 부분만 말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다.

형제팀인 마이티 AOD 팀장인 '아라크네' 역시 팀을 나간 선수들의 입장에 반박하는 오버워치 인벤 게시판을 통해 올린 상황이다. '아라크네'는 해당 선수들이 생활하면서 팀에 요구했던 무리한 사항과 타매체 기사를 통해 보도된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글을 남겼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협회는 지난 10월 17일 마이티 스톰 소속이었던 강준형, 심성보, 문재규 3명의 선수가 부당한 계약해지, 과도한 배상요구 등의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 왔고, 선수들이 체결한 계약서와 마이티 스톰팀에서 선수들에게 보낸 내용증명 등의 법률자문을 진행함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협회는 계약서와 계약위반에 관한 내용증명 내용 등이 선수들에게 불공정한 부분이 있으며, 이후 선수들과 마이티 스톰팀 관계인과의 소통과정에서 위압, 협박 등 불합리한 상황들이 전개되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