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리그오브레전드에 8.13 패치가 적용되었다. 챔피언 밸런스 조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유저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역시 아트록스의 리워크 패치다. 아트록스는 이번 패치로 새챔프가 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패치가 적용된지 약 일주일이 지난 지금, 리워크 된 아트록스는 소환사의 협곡에 잘 적응했을까? 솔로 랭크 통계로 살펴보자.

▲ 리워크 된 아트록스의 현재 위치는?


■ 하필 지금?! '최악' 타이밍에 적용된 아트로스 리워크 패치, 낙제점으로 시작

아트록스의 리워크 패치 타이밍은 정말 안좋았다.

아트록스는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한 챔피언이다. 롤챔스를 비롯한 프로 무대에 아예 나오지 못한 것은 아니나, 그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솔로 랭크에서도 애매한 성능으로 주류가 되지 못했다. 장인들만이 선택해왔고, 간혹 등장하면 '저 신 챔프는 대체 뭐지'하는 조롱 섞인 반응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리워크 직전의 아트록스는 달랐다. 대규모 패치에 수혜자가 됐다. 솔로 랭크는 물론, 프로 무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이어나갔다. 아트록스는 2018 롤챔스 섬머에서 22승으로 단일 챔피언 최다 세트 승을 기록하며, 전성기가 왔음을 알렸다.

▲ 리워크 직전의 아트록스는 롤챔스 OP 카드 중 하나로 평가됐다


겨우 빛 본 아트록스. 하지만 라이엇은 자비없었다. 준비했던 아트록스 리워크 패치를 곧바로 라이브 서버에 적용 시켰다.

리워크로 챔피언 콘셉트/플레이 스타일 등 모든 것이 변했다. 리워크 된 아트록스는 스킬 연계에 초점을 맞춘 챔피언이 되었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선, 솔로 랭크에서 잘 사용되던 카드가 한 장 사라졌다는 점이 가장 컸다. 또한, 변경된 성우나 챔피언 모델링도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승률은 '예상대로' 였다. 말이 리워크지 완전히 새로운 챔피언이 된 아트록스는, 패치 이후 승률이 수직 낙하 했다. 솔로 랭크에서 50%이상의 승률을 유지한 아트록스의 승률은 40% 중반대로 급락했다.

모든 게 애매했다. 챔피언 스펙도 애매했고, 스킬샷 맞추기도 어려웠다. 특히, 사용할 때마다 타격 및 에어본 범위가 변하는 Q 스킬은 LoL 유저들에게 굉장히 생소한 방식이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아트록스는 '추가 패치 전까지는 봉인해야 하는 챔프'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 리워크 이후 급락한 아트록스의 승률 (출처: fow.kr)



■ 핫 픽스와 연구의 성과! 아트록스, 상위 티어에서 고공 행진 중!

리워크 한 방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전성기를 강제 마감한 아트록스. 성능도 애매했고, 조작도 어려워 이대로 버려지나 싶었다.

하지만 이런 아트록스에게 희망이 생겼다. 라이엇은 리워크 된 아트록스가 의도했던 것보다 약한 상태라고 말하며, 6월 28일 추가 패치로 기본 체력/Q스킬 대미지/E스킬 회복량, 돌진거리/궁극기 쿨타임을 버프했다. 여기에 이후 진행된 핫 픽스로 Q스킬의 범위가 증가하는 추가 버프까지 받았다.

▲ 핫 픽스로 버프된 아트록스


유저들의 연구와 적응에 대한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보통 신 챔프나 리워크 된 챔피언들의 승률은 아주 OP 챔피언인 아닌 이상 대부분 최하점에서 시작한다. 포텐셜이 있는 챔피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승률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아트록스의 경우엔 일반적인 수준보다 가파른 승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워크 된 아트록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굉장히 빠른 라인 클리어 능력과 흡혈로 인한 엄청난 유지력이다. 최근에는 강타를 들어, 정글 몬스터를 사냥까지 병행하며 성장 격차를 벌리는 플레이도 자주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트록스가 보여주는 화력/CC의 폭발력 또한 무시할 수준이 아니기에,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기도 하다.

라인 뿐만 아니라 정글러로도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 워낙 범위 공격이 강력하고 흡혈 능력도 좋아 안정적으로 정글을 돌 수 있다. 게다가 E스킬로 벽을 넘을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이 아트록스를 정글러로 기용하고 있다.

▲ 그리핀 '초비'의 아트록스 플레이 영상 (출처: Youtube: CTS LOL)


지금 아트록스는 다이아 랭크 이상의 천상계에서 가장 뜨거운 카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밴픽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고 있고, 승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아트록스는 7월 5일 기준 마스터 티어와 챌린저 티어에서 각각 34%/41%의 높은 픽률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픽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승률도 높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기에 챔프 자체가 OP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게이머들도 아트록스를 탑/정글/미드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플레이하며 연구하고 있어, 8.13으로 진행되는 리프트 라이벌즈와, 이후 롤챔스에서도 주력 카드 중 하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최상위 티어 유저들은 아트록스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 다이아 티어에서의 픽률도 계속 증가 중 (통계 출처:fow.kr)

▲ 프로게이머들도 포지션 가리지 않고 아트록스를 쓰며 활발히 연구 중
(출처: LoL 인벤 프로 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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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게이머들이 선택한 아트록스 빌드

▶ Gen.G 탑 라이너 '큐베'의 아트록스 빌드

▲ 마법-유성을 사용하는 룬 빌드

▲ 큐베가 선택한 아이템-스킬 빌드


▶ 큐베의 아트록스 솔로 랭크 플레이 기록 바로가기


▶ 진에어 그린윙스 '그레이스'의 미드 강타 아트록스 빌드

▲ 지배-감전을 선택한 그레이스의 미드 강타 아트록스 룬 빌드

▲ 그레이스가 선택한 아이템-스킬 빌드


▶ 그레이스의 아트록스 솔로 랭크 플레이 기록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