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7일 차 1경기, 담원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서 담원게이밍이 1세트를 선취했다. 르블랑을 선택한 '쇼메이커' 허수가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시작부터 탑의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드레드' 이진혁의 자르반이 탑을 집요하게 노려 너구리' 장하권의 사일러스에게 연달아 데스를 안겼고, 사일러스는 10분 만에 3데스를 기록했다. 담원게이밍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시야 공백을 노려 바다 드래곤에 이어 화염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한타가 열리자 사일러스의 강력함이 드러났다. 협곡의 전령에서 열린 첫 대규모 전투에서 사일러스가 갈리오의 궁극기를 훔쳐 잘 성장한 '기인' 김기인의 다리우스와 '유칼' 손우현의 갈리오가 활약할 수 없는 구도를 만든 것.'뉴클리어' 신정현의 애쉬가 트리플 킬을 챙기며 크게 성장했다.

담웜게이밍은 기세를 몰아 다음 한타에서도 승리하며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자르반-갈리오 연계 이니시에이팅에 이은 다리우스의 활약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3:4 킬 교환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살아남은 담원게이밍의 딜러진이 미드를 2차 타워까지 쭉 밀었다.

상대 원거리딜러와 미드를 잘라낸 담원게이밍은 무난하게 바론 버프까지 손에 넣었다. 다음 행선지는 봇이었다. 담원게이밍은 봇 억제기 앞에서 순식간에 '에이밍' 김하람의 칼리스타를 녹이는 장면을 연출했고, 단숨에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까지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