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6일차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대결이 진행됐다. 치열한 후반 공방이 이어졌던 1세트는 샌드박스의 승리로 끝났다.

'서밋' 박우태가 제이스를 가져가자 '기인' 김기인이 말파이트를 꺼내는 강수를 뒀다. 미드에선 신드라-탈리야의 정통 AP 챔피언 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아프리카의 첫 선택은 봇 라인이었다. '드레드' 이진혁의 자르반 4세가 영리한 움직임으로 샌드박스 봇 듀오의 방심을 유도했고, 깔끔한 갱킹으로 퍼블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드레드' 자르반 4세는 바쁘게 움직여 탑, 미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득점을 이어갔다.

'기인' 말파이트의 무난한 성장에 상체 열세를 느낀 샌드박스는 봇에 무게를 실었다. 루시안-브라움의 빡빡한 딜교환에 이어 '온플릭' 리 신까지 싸움에 가담해 킬스코어를 2:2로 맞췄다. 하지만, 봇 라인의 미소도 오래가지 못했다. 순간 이동을 사용한 '기인' 말파이트가 샌드박스 봇 듀오의 후방에서 등장했고, 가볍게 2킬을 올리며 아프리카가 균형을 깨고 약간 앞서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던 아프리카가 싸움을 열기 위해 바론을 두드렸다. 이에 샌드박스의 모든 챔피언들이 달려오며 5:5 교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궁극기 연계가 어설프게 들어가며 기회를 잡은 샌드박스가 그대로 에이스를 띄웠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샌드박스가 상황을 180도로 뒤집었다.

급해진 아프리카 프릭스가 몸을 앞으로 과하게 기울였다.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은 큰 화가 되어 돌아왔다. 샌드박스의 빠른 대처에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모두 녹으며 두 번째 에이스가 나왔다. 드래곤과 바론을 추가로 챙긴 샌드박스가 정비를 마친 후 쉴 새 없이 아프리카의 본진을 두드려 모든 억제기를 밀어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처절한 저항이 샌드박스의 템포를 끊으며 경기를 후반으로 넘겼다. 극적인 한타 승리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챙겼고, 다음 장로 드래곤이 나올 때까지 철통 수비를 이어갔다.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이 등장하자 아프리카가 본진 밖으로 나오며 승패를 가릴 마지막 한타가 벌어졌다. 서로 진형이 엇갈리며 시작된 싸움에서 샌드박스가 완승을 거두며 그대로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