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의미 있는 승리를 위해 만난다.

14일 종각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8일 차 2경기에 그리핀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열린다. 시작이 그리 좋지 않은 두 팀 간 대결이다. 해서 승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핀은 아프리카 프릭스에 2:1 승리를 거두고 상성 우위인 담원 게이밍을 완파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1:2로 패배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에게도 상성 우위를 점했던 만큼 그리핀 입장에선 예상치 못했던 패배였을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보다 좀 더 힘든 상황에 처했다. 첫 경기였던 샌드박스 게이밍전 패배와 kt 롤스터전 완승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에겐 0:2 완패를 경험했다.

2승 1패를 기록 중인 그리핀은 담원 게이밍전을 제외하면 예전 포스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세트에 파괴력이 남아있음을 증명했지만 지난 번보다 훨씬 많은 수의 세트 패배를 겪는 중이다. '바이퍼' 박도현-'리헨즈' 손시우에게 소나-타릭 조합을 건내주는 등 변화를 꾀했는데 잘 통하지 않았다. 소나와 타릭을 꺼내고도 1-3-1 스플릿 운영을 해 패배했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1승 2패인 한화생명e스포츠도 비슷한 처지다. 정글러의 역할이 한층 증대된 메타 속에서 '보노' 김기범과 '무진' 김무진을 번갈아 출전시켰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라인전에 강점을 둔 '소환' 김준영의 출전도 한화생명e스포츠에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승리했던 세트 중에는 유리할 때 분위기를 다잡지 못해 역전을 허용할 뻔 하기도 했다.

좀처럼 치고 달리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의 만남은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그 기운을 받아 예상 범주에서 벗어난 초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 승리는 언제나 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아무래도 이번 대결에서 그리핀의 손을 들어주는 이가 많다. 일단 상대전적에서 그리핀이 압도적이다. 그리핀은 LCK 승격 이후 총 9번의 세트에서 8번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2018년 6월 12일, 그러니까 약 1년 전에 그리핀과의 첫 대결에서 세트 승리를 기록했던 것 말곤 모두 패배했다. 그동안 그리핀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두 팀 사이에도 '상성'이라는 게 존재하는 셈이다.

그리핀은 패배했던 경기에서도 저력을 보여준 적이 잦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러지 못한 적도 많았다. 이 역시 그리핀이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승리하리라 예상케 하는 근거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그리핀이 이번 섬머 스플릿 들어 어떤 패턴으로 패배했는지 정확히 분석해 그걸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직 그리핀에게는 스스로 선택한 변화가 어색해보였으니 그걸 기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8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담원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