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145번째 신규 챔피언 '키아나'가 출시 되었습니다. 키아나는 먼저 공개된 정보를 통해 물리 암살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추측 되었고, 추가로 원소를 다룬다는 특징이 공개되면서 다채로운 스킬 활용이 기대되던 챔피언입니다.

원소를 다루는 신규 챔피언 키아나, 과연 협곡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요?

▲ 원소 여왕 키아나! 그녀는 협곡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 시기가 안좋았다? 관심 빼앗긴 신챔 '키아나'

저마다 다른 효과를 부여하는 세 종류의 원소를 다루는 챔피언, 원소 여왕 '키아나'가 145번째 챔피언으로 소환사의 협곡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아케이드 스킨의 일원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키아나는 생각보다는 덜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키아나도 리그오브레전드의 다른 챔피언들 처럼 자신만의 특징과 이야기로 무장했지만, 그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함께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 아케이드 스킨까지 들고 나왔지만...


먼저 함께 등장한 '전략적 팀 전투(TFT)' 모드가 경쟁 상대가 되었습니다. TFT 모드는 테스트 단계부터 PBE 서버를 마비 시킬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게임 모드였습니다. 제아무리 신규 챔피언이라고 하지만 모두의 시선을 모았던 게임 모드와 함께라면 화제성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겠죠.

거기에 비교적 짧았던 챔피언 출시 간격도 한몫했습니다. 키아나 이전에 유미는 사일러스 이후 대략 4개월 간격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키아나는 유미가 출시 된지 1개월을 조금 넘겨 출시 되었으니 아무래도 '신규 챔피언'이라는 관심은 덜했습니다. 또, 유미는 '밀착' 시스템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데다, 고양이 그대로의 외형으로 여전히 유저들의 시선을 끌었죠.

실제로 현재 유미는 출시 이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14.4%의 픽률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키아나는 신규 챔피언 치고는 다소 심심한 7%라는 픽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 워낙 인기가 좋았으니... 어느정도 관심이 분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활용 가능성은 충분? 키아나, 앞으로의 전망

비록 상대적으로 덜한 관심을 받고 있다곤 하지만 키아나의 연구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출시 초기부터 다양한 라인에서 출몰하던 키아나는 현재는 미드 라인(68.9%)을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글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미드나 탑 라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승률을 보이면서 현재까지는 라이엇 게임즈가 의도했던 '솔로 라인 물리 암살자 챔피언'이 들어맞는 모양세입니다.

키아나가 미드 라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체로 다른 암살자 챔피언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암살자 챔피언들은 프리징이나 갱킹 위험이 있는 긴 라인보다는 짧은 라인을 선호하는 편이죠. 추가로 키아나의 핵심 스킬 '대지창조(W)'는 물-수풀-벽에서 원소를 추출하는데, 미드 라인은 어느 방향으로든 수월하게 원하는 원소를 획득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미드라인은 상대적으로 세 종류의 원소 채집이 더 쉬운 편


아직까지 키아나의 전체 승률은 42.9%로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다만 출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승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티어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높은 티어 구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고난이도 챔피언, 혹은 아직 연구가 진행중인 챔피언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상대적으로 운용 난이도가 높은 암살자 챔피언인데다, 아직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신규 챔피언 키아나로서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별한 조정 없이도 승률이 올라가는 키아나는 하루만에 버프를 받아야만 했던 유미와도 비교됩니다.

▲ 키아나의 지속적인 승률 상승 곡선. 높은 티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지금까지 랭크 게임과 통계를 두고 살펴보았을 때 키아나는 비교적 순조롭게 소환사의 협곡에 적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낮은 성적도 높은 운용 난이도의 포지션과 출시일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받아들일만한 수치로 생각됩니다.

키아나의 연구가 계속되어 정석적인 스킬 콤보와 빌드가 개발되고, 보급된다면 키아나의 전체 승률도 개선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다양한 연구와 변화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